살아간다는 것이 무미건조해지고, 쳇바퀴 도는 일상에 답답함을 느낄 때면 사람들은 누구나 여행을 꿈꾼다.
허나 도심에서 가깝거나 혹은 너무 잘 알려진 여행지를 선택하면 가는 걸음마다 인파에 치여 움직이는 것 자체가 피곤
함이 될 수도 있을 터. 일상에서 벗어나 나홀로 유유자적 거닐며 몸과 마음을 식힐 수 있는 ‘쉼’ 이 있는 여행지가 간절
해진다. 거기다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다 싶다. 그렇다면 증도를 추천한다. 바삐 걷는 대신 느리게
세상을 둘러보고, 자연을 만끽하는 슬로시티 증도. 특히나 그곳에서 만나는 소금은 증도 여행의 특별하고도 짭짤한
재미다. 증도의 자랑, 천일염을 이용한 힐링 공간들은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비타민과도 같기 때문
이다. 세상에서 가장 짜지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조미료이자 생존의 자양분인 소금과도 같은 곳. 잠시 삶의 속도를
늦추고, 삶의 위안과 건강을 얻고 돌아올 수 있는 증도로의 여행은 어떨까.
# 증도_짭짤하게 즐기는 ‘힐링로드(치유의 길)’
소금박물관, 솔트레스토랑, 소금가게, 소금동굴, 소금힐링센터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는 증도의 태평염전
‘소금’ 이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소금은 증도를 수식하는 가장 대표적인 단어다. 국내 최대의 단일 염전으
로 140만평 규모, 여의도 두배 크기인 태평염전은 말할 것도 없고 소금박물관, 솔트레스토랑, 소금가게, 소금밭낙조
전망대 등 소금을 이용한 관광지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증도 버지선착장에서 증도면 소재지로
들어가는 길목에 세워진 소금동굴힐링센터다. 태평염전의 천일염을 이용해 만든 국내 최초의 소금동굴로, 호흡기와
피부를 통해 미세한 소금 입자를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힐링 공간’ 으로 각광을 받고 있
다. 우리나라에서는 조금은 생소한 소금동굴이지만 오스트리아, 독일, 폴란드 등 유럽은 물론 러시아 등지에서는 이
미 호흡기 질환 치료와 정신 안정을 위한 대중적인 치료요법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
# 소금동굴힐링센터_흰 눈 온 듯 하얀 소금 세상에 빠지다
온통 소금으로 마감된 실내 속에서 소금침대에 누워 소금 분말을 호흡하는 시스템인 소금동굴힐링센터
소금동굴힐링센터는 평균 20~23°C가 유지되는 소금동굴 속에 있는 동안 천일염이 방출하는 음이온을 온 몸으로 듬
뿍 받을 수 있어 건강을 생각한 웰빙 여행으로도 제격이다. 부직포로 만든 덧신을 신고는 드디어 소문으로만 듣던
소금동굴의 문을 연다. 마치 북극의 이글루에 들어온 듯 푸른 조명과 사방으로 뒤덮인 햐얀 소금. 문을 열기 전까지의
세계와는 전혀 다른 세계가 눈 앞에 펼쳐져 그 누구라도 깜짝 놀라게 된다. 벽과 천장, 침대 하다 못해 문까지 소금
이다. 바닥에는 마치 흰 눈이라도 쌓인 듯 굵은 소금이 가득 뿌려져 있다. 들어가는 순간부터 왠지 모르게 마음이 차
분해짐을 느낀다.
눈을 밟듯 뽀득거리는 소금밭을 거닐며 온 몸으로 천일염의 건강한 기운을 빨아들인다. 동굴에는 소금침대와 비치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앉거나 또는 누워서 특수 제작된 소금 분말을 눈처럼 맞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소금분말은 피부와 호흡기를 통해 폐까지 전달돼 호흡기가 안정되고 피부까지 정화되는 효과를 경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비염과 천식, 기관지 등의 만성질환에도 큰 도움이 된단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따뜻한 침대에 누워
잠시 단잠을 청해보는 것도 좋다. 무거운 몸은 물론 지친 마음까지도 가볍게 힐링될 테니.
# 솔트레스토랑_ 소금 머금은 함초, 몸을 먼저 생각하는 웰빙식사
태평염전에서 농사한 천일염으로 요리한 맛깔스런 음식을 만날 수 있는 솔트레스토랑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여행객이라면 마치 공룡 화석이 새겨진 듯 벽면을 꾸며놓은 키즈룸도 추천할만하다. 눈처럼
하얀 소금을 직접 만지며 놀 수 있을 뿐 아니라, 장난감들도 놓여 있어 아이들에게는 그야말로 소금놀이터나 마찬
가지. 거기다 아토피나 비염 등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건강까지 챙겨줄 수 있어 더욱 좋다.
제대로 된 짠 맛(?)을 느끼고 싶다면, 바로 옆 솔트레스토랑에 가면 된다. 소금과 함초요리 전문점이다. 바닷가에
자리한 솔트 레스토랑은 마치 해변의 리조트처럼 지어진 목조건물로 소금을 먹으며 자란 함초와 소금을 이용한 다
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신선한 야채와 고기를 함께 곁들인 샤브샤브와 함초를 이용한 함초청국장, 영광굴비 등
보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음식들이 여행객들을 즐겁게 만들어준다. 태평염전 직영 매장으로 천일염과 함초된
장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소금가게’ 도 있다.
# 소금박물관_ 속담에 얽힌 재미나는 소금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 역사, 소금에 관한 이야기들 아이들의 교육에도 큰 도움을 주는 소금박물관
몸과 마음 가득 원기를 불어 넣어주는 소금체험을 마친 후에는 소금박물관으로 가보자. 옛날 소금창고로 사용하던
석조건물을 개조해 만든 국내 최초의 소금박물관에는 주몽과 소금산에 얽힌 이야기, 우리나라 최초의 소금장수인
미천왕 을불의 이야기, 봉이 김선달에 속은 바보 소금장수가 벼슬을 차지하게 된 사연 등 소금에 관한 재미나는 역
사도 만나볼 수 있다.
태평염전과 더불어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소금박물관에서는 매일 2회 소금밭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문화, 미네랄, 천일염전 등 소금에 대한 유익한 정보와 함께 소금의 경제사, 기술사, 사회사, 신화, 예술사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태평염전 사람들의 일상과 천일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
으며,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함초에 대한 정보도 습득할 수 있다. 얼음조각이 아닌 소금을 이용해 만든 돌고래와 꽃과
같은 조각품 등도 잔재미를 더해준다.
# 태평염전_ 끝없이 펼쳐진 소금바다, 짜디짠 땀이 피워낸 소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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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태평염전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수가 없을 터.
무엇보다 증도를 슬로시티로
만들어낸 일등공신이 바로 태
평염전이기 때문이다. 태평염
전은 증도 소금하면 자동으로
떠올려질 만큼 140만평의 단
일염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
를 자랑하는 곳이다. 태평염전
의 역사를 한번 읊어보자. 우리
나라 천일염의 6%인 연간
1만 6000톤을 생산하는 태평
염전이 증도에 만들어진 때는
반세기 전인 1953년. 한국전쟁
피난민들을 정착시키기 위해
물이 빠지면 징검다리로 건너
다니던 전증도와 후증도 사이
의 갯벌에 둑을 쌓아 염전을
된 것이라고. | |
국내 최대규모의 염전이자 이국적인 풍경으로 출사지로도 유명한 태평염전.
소금밭 사이로 지는 낙조의 풍경도 서정적이다
태평염전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3km도로를 따라 염전밭, 창고, 부속시설 등이 길게 늘어선 풍경은 관광객들의 시
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60여 채의 소금창고가 일렬로 늘어서 있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염전은 최
근 들어 근대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태평염전은 역사성과 규모면에서 가장
주목되는 문화자원이다. 규모도 최대인데다가 염전을 통해 피난민촌을 조성하고 구제하려 만들어진 점에서 역사
적 보존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 3월부터 10월까지는 염전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방문객이 직접 소금을
제작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해질 녘에는 소금밭 낙조전망대로 올라가보자. 소금밭 정상까지 오르는 데에 필
요한 시간 10분. 전망대에 오르면 바다처럼 펼쳐진 태평염전과 염생식물원, 증도대교 등이 한 눈에 펼쳐진다. 또한
소금밭으로 스며드는 서정적인 일몰의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 천년의 숲길_ 갯벌 건너 바다, 솔숲으로 이어지는 느림보길
솔향기와 바다내음을 맡으며 걷는 천년해송숲길. 슬로시티라는 이름처럼 느림의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다
증도에는 최근 모실길이라는 새로운 문화생태탐방로가 생겼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느긋하게 걸으며 증도만의 독
특한 매력을 느끼며 해안선을 따라 한바퀴 도는 일주코스다. 총 5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에서도 엘도라도 리
조트에서 시작해 갯벌전시관, 천년해송숲을 거쳐 증도 갯벌의 명물인 짱뚱어다리, 우전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4.6km
의 솔숲길이 인기다. 그 중에서도 우전해수욕장의 울창한 해송숲은 신기하게도 한반도 지형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
어 산 위에서 바라본 해변의 풍경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 제주도는 울릉도, 독도까지 나타나고 있어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기 때문이다. 천혜의 자연경관 위에 지어진 엘도라도 리조트도 볼거리다. 특히나 우전해수욕장으로 가는
짱뚱어다리는 만조 때 건너면 마치 바다를 건너는 기분이 든다. 솔향기와 바다내음이 물씬 풍기는 천년해송숲을 걸으
며 슬로시티라는 이름처럼 느림의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천년숲길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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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로라도리조트 |
끝없이 펼쳐진 리아스식 해안과 흰 모래사장, 눈부신 햇빛과 바다, 맑은 바람과 자연으로 둘러싸인 엘도라도 리조트는
시간이 멈춘듯한 여유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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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어다리 |
갯벌 위에 떠 있는 470m의 목교인 짱뚱어다리는 갯벌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물이 빠지면 질퍽한 갯벌의
모습이 펼쳐지는데 이 때 생태체험이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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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전해수욕장 |
4km에 이르는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으로 유명하다. 또한 해수욕장의 울창한 소나무숲이 신기하게도 한반도 지형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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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 증도 가는 방법
1) 수도권 : 서해안고속도로 → 북무안IC → 현경, 지도방면 (24번국도) → 지도읍 → 지신개선착장 → 증도
2) 충청권 : 호남고속도로 → 정읍IC → 22번국도(고창방면) → 서해안고속도로(선운산IC)→ 북무안IC → 현경,
지도 방면(24번국도) → 지도읍 → 지신개선착장 → 증도
3) 경상권 : 88고속도로 → 광주 → 광주~무안고속도로 → 지도읍(24번국도) → 지신개선착장 →증도
4) 호남권 : 함평, 무안, 해제, 지도IC → 지도읍(24번국도) → 지신개선착장 → 증도
◎ 증도 숙박안내 : 증도면 우전리에 위치한 엘도라도리조트(061-275-0300), 은혜민박(061-275-0766),
해우촌 (061-271-4466), 증동리에 위치한 보물섬 민박(061-271-0631)등이 있다.
◎ 증도 소금힐링센터 이용안내
* 시간 : AM 11:00 ~ PM 8:00
* 요금 : 성인 1만원, 어린이 5천원
* 문의 : 061-261-2211
◎ 증도 여행 안내 : 신안군청 문화관광과 061-240-8355
-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손은덕 취재기자
첫댓글 참 좋은 곳이군요~
감사합니다... ^^*
한번 다녀 가셔도 좋은 곳이랍니다
이젠 소문이 많이나서 외지분들이 많이 찾아오시드라구요
지금은 병치회도 먹을 수있어 더 좋은 때 입니다 ㅎㅎ
@청원 이명희 두분함께 다녀오셔요~~
병치회도 드시고~~%^%
저도 몇년전에 여기 다녀왔어요..
태평염전...
굉장히 넓더라구요
여기 다녀온후론 태평염전 소금만 먹는다니까요..ㅋ
점심은 왕바위 조개마당 이라는 간판이 걸린 집에서 먹었어요..
진짜 맛있게 먹고 왔는데..
또 가고싶습니다.
그런데 너무 멉니다...ㅋ
저는 제작년에요
한번 더 가보고싶어요
기회되면...
멀긴멀어요
여기도 무심재님이
데려다 주시면 가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