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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몬이라는 후기성도 한 분의 간증을 소개합니다.
몰몬교라는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에 대해 오해하거나 걱정하는 기독교 네티즌이 있다면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풍성하신 주 은혜로 나 살기에(몰몬 신앙 간증문)
2012. 11. 26 수지 와드 최명숙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선교사를 만난 건 내 인생에 찾아 온 가장 큰 행운이었고 축복이었다. 아니 내 기도의 응답이었다. 외국 여행 중에 만난 그 선교사, 그에게서 나는 너무나도 깨끗하고, 눈부시게 밝은 빛을 보았다. 느닷없이 피아노가 치고 싶다는 내 아들과 나를 하얗고 조용한 교회로 친절하게 데려간 그와 그의 친구 선교사는 나에게 이 교회의 영어 이름을 알려 주고 몰몬경을 보여 주었다.
사실 나는 교회를 찾던 중이었다. 중고등학생 때처럼 하나님 곁에 항상 머물면서 가슴 뜨겁게 살고 싶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인도받고 싶었다. 너무 오랫동안 나는 내 마음대로 살았다. 아니, 그렇게 살지도 못했다. 인생은 결코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었다.
그때까지 내가 꿈꾼 건 한 편의 아름다운 시였다. 삶의 아름다움과 슬픔과 고통을 간결하고 절제된 언어와 기법으로 표현하여 독자와 소통하고 싶었다. 또 대학 교수가 되고 싶었다. 입시 교육의 중심에 있는 것에 회의가 들어 더 이상 고등학교 교사로 생활하고 싶지 않았다.
그때까지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사는 듯했다. 여전히 내 주머니나 가방에는 시집이 들어 있었고, 걸어가면서도 시상을 다듬었고, 이미지들이 긴밀하고 간결하게 구조화된, ‘아름다운 시’를 추구하였다. 박사 과정에 들어갔고, 소설 비평 세미나를 위해 지하철에서도 단어를 찾아가며 원서를 읽었다.
그러나,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문득문득 나는 행복하지 않다는 느낌, 뭔가 단단히 잘못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종교적인 열망과 열정으로 점철되었던 어린 시절이 그리웠다. 새벽 기도를 자주 다니고, 안식일을 꼭 지키고, 성가대 연습을 하고, 성경을 읽고, 학교에서, 심지어는 거리에서까지 전도를 하고, 목사님과 함께 열심히 기도하고 학생회를 부흥시켰던 고등학생 시절이 너무 그리웠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행복한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었다.
사실, 나이가 들면서 다니던 교회에 회의를 느끼고 천주교로 옮겨 간 이후 나의 삶에서 하나님은 늘 주변에 계신 듯했다. 나는 어느새 힘들 때, 슬플 때에만 기도하는 이상한 기독교인이 되고 말았다. 십일조의 법도 지키지 않게 되었고, 천주교 교리에 또다시 회의를 느끼면서 ‘선데이 크리스찬’은커녕 부활절과 크리스마스 미사에나 참석하는, 정말 불쌍한 기독교인이 되고 말았다.
다시 시작하고 싶었지만 괜찮은 교회를 찾을 수 없었다. 교회들은 많이 변해 있었다. 내 마음속에 남아 있는 그런 교회는 없었다. 나는 내가 다닐 만한 좋은 교회를 찾게 해 달라고 기도했고, 드디어 하나님께서는 내게 응답하셨다.
한국에 돌아와 한 달 동안 연락해서 겨우 선교사들을 만난 첫째 날, 나는 조셉 스미스의 첫 번째 시현을 비디오로 보았다. 어린 조셉 앞에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가 나타나실 때 그러면 그렇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 교회야말로 참된 교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분들은 각각 부활체의 몸을 갖고 계셨다! 오래도록 갖고 있던 내 의문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선교사들과의 토론을 통해 우리 교회의 기본적인 교리와 조직에 대해 알게 되고서 나는 무척 기뻤다. 모든 것이 다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다른 교회에서 세례와 영세를 이미 받은 내가 또 침례를 받아야 하는 이유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시작된 오해와 소통의 부재로 나는 침례를 거절했다. 신권에 대해 제대로 배우지 못한 탓이리라.
그러나, 내가 무엇이관대 주께서 이토록 나를 사랑하시며, 내게 권고하신단 말인가! 이해의 눈이 깊지 못하고 여전히 어리석음과 슬픔 속에 누워 있던 나는 이삼 일 죽도록 앓던 중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었고, 다른 교회에서 받은 세례나 영세로는 죄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니, 침례를 받아야 한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 선교사들에게 침례를 받겠다고 전화했다.
비로소 나는 행복해졌다. 교회에서, 종교 교육원에서 교리를 배워 가면서 때로는 충격도 받고, 어릴 때부터 배운 경전 지식들을 바로잡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나는 모든 것을 믿었고, 침례 때 하나님과 한 약속들을 지켜 나갔다. 참으로 오랜만에 십일조의 법과 안식일의 법을 지키면서 정말 행복했다. 이제야 비로소 나는 하나님과 화평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었다. 내 뜻대로 살아 온 것을 회개했고, 하나님의 생각은 나의 생각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여전히 부족하지만,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노력했다.
계시의 종교인 이 교회에 들어와 하나님과 교통하는 영적인 체험을 많이 하면서 내 신앙은 더욱 강화되었고, 간증은 풍부해졌다. 내 가슴은 세상적인 소망이 아니라 영적인 소망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피상적으로 알던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은사를 내 마음과 내 온 영혼으로 깨닫게 되었고, 조금이라도 은혜를 갚고 싶다는 소망을 품게 되었다.
개종한 지 15년이나 되다 보니, 특별한 경험도 많고, 내 인생에 새로운 의미를 준 계기들도 많지만, 무엇보다 축복사의 축복을 받던 때를 잊을 수 없다.
금식을 하고 축복사의 축복을 받으러 갔다. 그리고 축복사님의 축복의 말씀이 시작될 때 나는 내가 하나님께서 가지신 특별한 목적 때문에 이 시대에 보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딸이고, 예임된 후기 성도이며, 하나님께서 수천 년 동안 데리고 계시다가 이 시대에 특별히 보낸 영이라는 것을 온 마음과 온 몸으로 깨달았다. 나는 내가 얼마나 보잘것없는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기에 그 순간 너무도 황송하고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쏟아졌다. 한심하게 살아온 데 대한 죄송함이 온 몸을 휘감았다. 내 머리에 부어지는 축복들과 약속들이 얼마나 분에 넘치는지 눈물이 마치 강물처럼 얼굴 위로 흘렀다. 나는 강물처럼 흐르는 감사의 눈물 속에 누워 있었다.
얼마나 감사한가? 어릴 때 다른 교회에서 배운 것처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이 지상에 온 것이 아니라, 삶의 기쁨을 누리고, 하나님 아버지께 나의 신앙과 성품을 입증해 보이기 위해, 더욱 발전하기 위해 지상에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덕분에 하나님 아버지께 돌아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영원히 살 수 있다는 것도 좀 더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난 선교 사업에 힘쓰게 되었다. 그리고 더 열심히 교리를 공부하고 부름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다. 내가 깨달은 구원의 계획을, 하나님 아버지께서 마련하신 행복의 계획을 사람들에게 알려 주고 싶었다. 선교 사업을 열심히 하고 교회 부름에 충실함으로써 하나님의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고 싶었다.
교만한 말이 아니라, 축복사의 축복을 받은 이후로, 나는 내게 주어진 환경에서, 정말 최선을 다해 선교 사업을 했다. 몇 개의 와드를 거치는 동안, 난 항상 부름이 두세 개였는데, 내 소망을 아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와드 선교사 부름을 꼭 주셨다. 선교사들을 따라다니며 가가호호 전도도 하고, 거리 전도도 하고, 틈만 나면 구도자 토론에 참석해서 간증을 전했다. 그리고 여러 가지 기적들을 목도했다. 복음이 들어가는 가정마다 화평해지고,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들마다 더 행복해졌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다양한 영적 이야기들을 엮어 가면서 난 수없이 울었고, 수없이 기도했다. 기도의 응답을 받으면서, 또는 응답을 기다리면서 내 간증은 더욱 강화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한 십 년 가까이 하다 보니, 젊어서 개종하지 못한 탓에 갖게 된, 선교 사업을 하지 못한 서운함이 많이 가셨다.
하나님의 은혜를 갚고 싶은 소망이 조금씩 커질 무렵, 남편이 침례의 물가로 나아왔다. 하나님은 감당할 수 없도록 계속 축복을 부어 주셨다. 하나님을 위해 뭔가를 하고 싶은 내 소망도 더 커졌다. 교회 서적이나 잡지를 교정봐 주면 좋을 텐데. 소망을 품으면 하나님께서는 꼭 기회를 주신다. 난 결국 교정 일을 보게 되었고, 수많은 종교 교육원 교재와 주일학교 교재, 리아호나, 교회 자료 등을 교정보게 되었다. 그러나 봉사하고 싶어서 시작한 교정 일을 통해서 난 상상할 수 없는 축복을 받았다. 교리에 관한 지식이 늘어나고 간증이 더 깊어졌다. 눈물을 흘리지 않고 교정을 본 적이 거의 없다. 내가 하나님께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에게 봉사하고 계신다는 것을 수없이 느꼈다.
간증을 쓰면서 성전에 대한 얘기를 빠트릴 수 있을까? 성전에 가 매일 울며 하나님께 나머지 가족들을 인도하고자 하는 내 개인적 소망을 말씀드렸다. 그러던 어느 날 해의 왕국실에서 성전에서 봉사하면 내 소망을 들어주시겠다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었다.
죽은 사람들을 위한 선교 사업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렇게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에서 시작한 성전 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성전 봉사를 하면서 나는 새로운 축복을 많이 받았다. 성전에서의 여러 가지 영적인 경험을 통해 내 자아는 확장되었고, 영적 이해력이 커졌다. 특별한 것을 경험하게 되고, 놀라운 꿈을 꾸게 되었다. 영의 눈이 열려 육체 너머의 것들을 보기도 했다. 하나님 아버지를 알려면,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이해하려면, 성찬식을 비롯한 교회 모임에 참석하고, 교회의 가르침과 교리에 관한 말씀을 읽어야 할 뿐 아니라, 성전에 자주 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기서 조금 저기서 조금, 말씀에 말씀을 더하면서, 경험에 경험을 더하면서 우리는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내가 단 한 번이라도 하나님의 은혜를 제대로 갚은 적이 있을까? 없다. 은혜를 갚으려고 하면 또 축복을 주시는 바람에 한 번도 제대로 갚은 적이 없다. 즉 나는 ‘무익한 종’이다. 그렇다면 내가 정말 제대로 봉사한 적이 있을까? 없다. 교회 부름이든 성전 봉사든 뭐든 봉사 좀 하려 하면 하나님께서 더 많이 내게 봉사하시는 바람에 단 한 번도 제대로 봉사한 적이 없다. 정말 나는 ‘무익한 종’이다.
나는 내가 하나님의 은혜로 산다는 것을 안다. 지금까지 살아 온 것은 기적의 연속이었다. 나의 삶에는 크고 작은 산들이 있었다. 가정과 직장과 교회에서, 혹은 건강과 관련하여 나는 다양한 어려움들을 겪으면서 살아왔다. 그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아주 작은 내 신앙과 소망을 보시고, 그 산들을 옮겨 주셨다. 수많은 내 결점과 약점과 어리석음을 탓하지 않으시고 흔쾌히 내 기도에 응답하셨다.
때때로 쉽게 움직이지 않는 산들 때문에 내가 힘들어 할 때, 주님께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나를 격려하시면서 인내하도록 도우셨다. 내 마음이, 또는 내 삶이 사막처럼 황폐해질 때, 주님께서는 아름다운 꽃과 그늘과 물이 있는 주님의 정원을 보여 주시며 위로하셨다. 이젠 더 이상 슬픔 중에 누울 일이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내가 어딜 가든 무엇을 하든 하나님께서 내 오른편에도 왼편에도 계실 것이다. 모든 것은 합력하여 내게 유익이 될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만사에 미치는 하나님의 손길로 나를 도우실 것이다. 부족한 나의 잔을 넘치도록 채워 주시는 주님께 감사하며, 창을 통해 쏟아지는 환한 햇살처럼 내 삶에 쏟아지는 따뜻한 하나님의 영을 맛보며, 내 진정 감사하며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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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몰몬교는 기독교가 아닌 다른 종교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진리와 복음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은 이단과 사이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