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528 신안 섬산행 자라도, 안좌도 , 자은도
1. 산행일 : 23.05.28. (일) 날씨 : 흐림 기온 : 19~ 23도
2. 산행지 : 신안 1일 3섬 산행 자라도 망화산, 안좌도 박지도 당산, 반월도 대덕산, 어깨산
자은도 두봉산, 두모산(성제봉), 꼬깔봉
가. 자라도 망화산~ 생태휴양숲 :
마을 정자 주차장~ 망화산~ 생태휴양숲~ 원점 / 2.8Km / 1h
나. 안좌도 반월도~ 박지도 산행
주차장~ 단도 매표소~ 문브릿지~ 반월도 둘레길 반시계방향~ 수변공원 들머리 이정표 없어 지나침~
반월새벽교회~ 절골재~ 대덕산 (왕복)~ 만호정~ 만호바위~ 어깨산~ 돌탑~ 반월마을카페~ 박지 & 반월
퍼플교~ 박지도~ 당산~ 900년 우물~ 박지당~ 바람의 언덕~ 라벤다 축제장~ 둘레길~ 두리 & 박지 퍼플교
~ 주차장 / 원점 / 13.6Km / 4h55m
(2,047~ 2,049산)
다. 자은도 두봉산 산행 (안개와 가랑비)
도명사~ 두봉산~ 대율재~ 두모산(성제봉)~ 자은초교 갈림길~ 꼬깔봉~ 무선기지국 ~ 자은초교 앞 /
4.7Km / 1h39m
3. 퍼플섬 (반월도, 박지도) & 퍼플교
♡ 퍼플섬 & 퍼플교
신안 퍼플섬은 반월도와 박지도의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015년 전라남도에서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되었다. 이 곳에서 목교와 마을 지붕, 창문 테두리, 커피잔 까지 모두 보라색으로 꾸며 퍼플섬이라 불리고 있으며,
이 섬들을 이어주는 다리가 해상목교인 퍼플교이다.
(보라색 옷을 입었거나 소품(신발, 우산, 모자 등)을 가지고 있으면 무료 입장가능, 스카프, 사방, 양말, 토시, 손수건
등은 보라색이어도 입장료를 내야한다.)
퍼플섬 도보여행 : 퍼플교 다리 길이는 안좌도와 반월도 간 문브릿지 380m, 반월도와 박지도간 퍼플교 915m,
박지도와 안좌도 간 퍼플교 547m 등으로 총 1,842m이며,반월도 둘레길 5.7Km, 90분 소요, 박지도
둘레길 4.2Km 60분 소요로 천천히 사진을 찍으며 둘러보는데 넉넉히 4시간이 소요된다.
퍼플섬과 퍼플교 : 반월도와 박지도를 잇는 퍼풀교는 2007년에 놓였으며, 이후 2015년 가고 싶은 섬에 반월도가
선정되면서 매년 8억원씩 4년 동안 지원하며 2020년까지 개발되면서 퍼플섬이라 명하게 되었다.
퍼플섬은 UNWTO (유엔세계관광기구, United Nations World Tourism Organization)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된 곳이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섬진흥원에서 공동으로 2023년 봄철 찾아가고 싶은 섬으로도 선정되었다.
퍼플이란 (퍼플 이름 달팽이에서 유래돼) : 기원전에는 보라(퍼플)색을 얻기가 어려웠다. 보통 빨강, 파랑, 노랑 같은
색은 자연에서 얻을 수 있지만 보라색은 어떻에 얻게 된 걸까.
해설사는 “지중해에 뮤렉스라는 바다 달팽이가 있었는데 이것으로 페니키아인들이 굉장히 돈을 많이
벌었다”며 뮤렉스에서 추출물이 보라 (퍼플) 이라고 말한다. 이어 “원래 퍼플은 적자색 즉 빨간색이
많이 섞여 있었다”며 “뮤렉스에서 추출한 퍼플로 중국에서 수입한 비단에 물들이니 얼마나 멋있었겠나”
고 말했다. 또 “달팽이 1만 마리를 모았을 때 1g 정도 나올 정도여서 아주 귀중한 컬러였다”며 “당시
왕들이나 제사장들이 주로 사용할 정도로 고귀했다”고 덧붙였다.
해설사는 “이집트 파라오의 왕관에 있는 코브라 심장도 퍼플”이라며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주로
선호해 임페리얼 퍼플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보라색을 만들려면 파랑과 빨강을 섞으면 된다. 해설사는 “극과 극의 색이 만나 신비한 보라색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화합과 조화를 상징하기도 한다”고 했다.
또 “최근 영국 찰스 3세 대관식에서 쓴 왕관도 자세히 보면 머리에 들어가는 입구가 모두 보라색으로
돼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그만큼 귀하고 존귀하며 존엄하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반월도와 박지도 : 반월도 : 반달 모양이라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안좌도에서 섬과 섬을 잇는 퍼플교는 걸어서 육지를
건너고 싶은 할머니들의 소망을 담아 만든 두리~ 박지도~ 반월도를 잇는 1,462m의 목교로
해설사는 달에 기대어 사는 섬 생활이라며 물이 들면 전부 갯벌이어서 배가 다닐 수 없고,
물이 빠지면 갯벌이어서 건널 수도 없어 생활이 많이 불편했는데 목교, 부잔교가 놓여 육지를
오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한다.
박지도 : 900년 된 우물이 있어 오래전부터 이곳에 사람이 살았다는 증거로 지금도 우물에서 물이
나온다고 전한다.
반월도와 박지도를 잇는 ‘중노두길’ : 반월도에는 1450년부터 사람이 살았다고 한다. 이곳에는 말(馬) 40필을 기거시킨
흔적이 있다. 해설사는 “제주도에서 한양(서울)으로 가는 중간에 새끼도 낳고 잠시 쉬어가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퍼플교를 향한 길 따라 심긴 효자향 나무도 볼 수 있다. 효자향은 겨울이 되면 초록 잎에 빨간 열매가
매달려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추운 겨울 추위를 이기라고 씌워둔 보라색 비닐도 멀리서 보면 또 장관을
이뤄 이색적인 풍경을 선사한다고. ‘I PURPLE YOU’라는 포토존도 있다. 이 말은 BTS의 뷔가 언급한
말이다. 해설사는 “끝까지 변함없이 사랑하자는 의미로 인증샷을 남기는 분들이 많다. 신조어 사전에도
등재된 말”이라고 설명했다. 보라색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보랏빛 등나무꽃이 핀 터널도 볼 수 있는데
이곳도 놓칠 수 없는 포토존 이다. 눈이 부실 정도의 화려함에 보랏빛의 등나무꽃이 화사해 막 찍어도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퍼플교를 건너기 전 물이 빠졌을 즈음에 볼 수 있는 ‘중노두길’에는 애틋한 전설이 전해진다.
해설사는 “섬과 섬 사이엔 갯벌이 있어 왕래가 참 어렵다”며 “노두는 소통을 의미한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반월도에는 스님이, 박지도에는 비구니 스님이 사셨는데 우연히 새벽에 목탁 치는 소리와
염불 외우는 소리를 듣고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다”며 “인적이 드문 한적한 섬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연분이 생기게 되고 어느 날 스님이 망태기에 돌을 가져와 갯벌에 쏟아붓는 것을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구니 스님도 그 뜻을 알고 함께 돌을 부었지만 바람 불고 파도가 세면 또 떠내려가니 어느덧
중년을 넘기고서야 드디어 만나게 된다”며 “손은 거칠데로 거칠어졌고 얼굴의 주름은 깊이 파인 모습에
신분을 떠나 서로 말없이 눈물만 흘리며 바라보다 어느덧 조금씩 물이 차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또 “결국 돌아가지 못하고 포옹한 채 쓸려 내려가 그들이 떠난 썰물 위에 자국만 남은 것이 중노두길”
이라고 덧붙였다.
해설사는 “우리에게도 물이 들면 보이지 않는 노두가 얼마든지 있다”며 “부모, 배우자, 자녀, 이웃 등
소통을 잘하고 있는가 생각해야 한다. 내가 먼저 화해하고 소통해야 건강한 사회가 되고 이것이
인간관계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물이 빠져 갯골이 드러나면 꼬불꼬불한 곡선 또한 한 폭의 그림 같다. 해설사는 “자연의 갯골이나
노두를 보면 직선으로 놓여있지 않다”며 “사람이 직선을 만들지 자연은 돌아가더라도 곡선으로
부드럽다. 우리는 자연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고 부연했다.
출처 : 천지일보(https://www.newscj.com)
4. 안좌도 반월도~ 박지도 산행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