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청소년자치배움터 자몽에 가서 양희전 선생님과 심지영 선생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기관 간 진행하는 활동, 사업 및 조직 등을 공유하고, 연대 가능한 과정들을 논의해보기 위함입니다. 자몽은 (구)군산월명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여 2020년 6월27일에 개관한 청소년 공간으로, 군산 지역 청소년들이 스스로 활동하는 배움터이자 안전하고 따뜻한 놀이터라고 합니다. 관내 교사 세 분이 파견되어 마을 길잡이 선생님들과 함께 학생, 청소년들의 교육, 진로, 자치 활동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청소년자치연구소는 2015년부터 청소년들이 청소년자치기구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자신의 삶에 직접 참여하며, 진로를 찾고, 지역에 기여하는 자치활동을 할 수 있도록 촉진, 임파워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6개 위원회, 4개의 자원활동가, 400여명 이상 후원자 및 마을의 이웃들이 함께 합니다. 형식적이고 일회적인 이벤트성의 활동보다는 실제로 내 삶과 지역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지속적인 과정들을 중요시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자치연구소가 지역 청소년의 행복, 안전, 자치성 향상 등을 위한 주체적 참여에 관심을 갖고 있듯이, 자몽 역시도 큰 방향성은 유사한 것 같았습니다. 이에 종종 실무자들이 연락을 주고 받고, 차후에 각 기관의 대표들이 교류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해보기로 했습니다. 각 기관의 목적과 독립성 및 자율성에 따라 활동하되, 과정 가운데 연대할 수 있는 부분을 천천히 찾아가보기로도 뜻을 모았습니다.
담소 마치고 사무실을 나오려는 데 양희전 선생님께서 차도 한 잔 대접하지 못했다면서 무언가를 손에 들려줍니다. 이전 직장 동료 교사가 양선생님이 올 해 자몽으로 파견나오는 것을 응원하며 보내준 간식이었습니다. 간식에 붙어 있는 문구를 보면서, 이 문구가 마치 지역 청소년들의 참여와 자치 향상을 응원하는 것 같아 기분이 더욱 좋아집니다. 올 한 해 군산지역의 청소년들이 이전보다 더 많이 다양한 자치활동에 참여하면서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되어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