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 도시재개발사업이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빠르게 진행중인 가운데 민간이 제안한 도시재개발사업 10건이 최근 잇따라 반려됐다.
수원시는 정자동과 세류동·고색동·매교동 등 5개 지역의 주택재개발추진위원회가 제안한 재개발사업계획이 지난 5일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이하 위원회)에서 반려됐다고 9일 밝혔다.
위원회는 이들 5개 지역의 재개발사업계획에 대해 각각 미비사항을 보완 한후 추후 서류를 다시 제출토록 했으며 '도로·공원·녹지 등 공공시설의 제공 비율이 너무 적다'는 것이 주요 반려사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위원회는 이에 앞서 지난 7월15일 가진 심의에서 조원동과 고등동·세류동 등 5개 지역 재개발추진위가 제출한 사업계획도 같은 이유 등으로 반려했다.
그러나 각 지역 추진위는 상당수 지역이 비행고도제한구역으로 묶여 용적률이 낮아 사업성이 떨어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공공시설 확보 면적이 다른 지역보다 적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심의에 상정된 10개 재개발추진 지역중 7곳이 비행안전구역으로 묶여 있다.
현재 수원시에는 고색동 74의1 일원 11만6천90㎡의 부지에 1천777세대가 입주하는 재개발사업이 추진되는 등 총 20개소에서 재개발사업이 진행중이며 이중 10개 지역의 사업제안서가 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상정됐다.
한편 인구 50만이상 대도시의 경우 정비구역 지정 권한이 도지사에서 시장으로 위임된 개정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이 지난 7월 시행된 이후 수원시의 재개발사업이 전국 지자체중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하게 되면 시장은 해당지역을 정비구역으로 지정하고 주민들은 조합을 설립해 재개발사업에 착수하게 된다"며 "현재 이런 재개발 절차는 다른 지역과 비교할때 수원시가 가장 빠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