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면 입맛도 바뀐다? 어떻게 다스릴까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식욕의 변화는 우울증 초기 증상 중 하나이거나 우울에피소드(depressive episode)가 다가오고 있다는 경고신호일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메디닷컴
우울증을 앓고 있다면 입맛이 없거나, 혹은 반대로 평소보다 더 많이 먹고 싶어질 수 있다. 이 같은 식욕 변화는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은 건강에도 해로울 수 있다. 많은 경우, 식욕의 변화는 우울증 초기 증상 중 하나이거나 우울에피소드(depressive episode)가 다가오고 있다는 경고신호일 수 있다.
건강까지도 해칠 수 있는 우울증으로 인한 식욕 변화에 대처하는 방법을 미국 건강정보 매체 ‘에브리데이헬스’에서 소개한 내용으로 알아본다.
1. 식단을 계획적으로 통제한다
일주일 치 식사를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면 한 주 동안 올바르게 식사를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너무 적게 먹거나 과식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주중에 피로 때문에 퇴근 후 밥을 차릴 기운도 없는 사람들에게 특히 도움이 되는 전략일 수 있다. 나중에 데워 먹을 수 있도록 미리 식사를 준비해 얼려놓으면, 적은 노력으로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다. 중요한 건가능한 일을 쉽게 만들고 복잡한 과정을 피하는 것이다.
2. 영양사의 도움을 받는 것을 고려해본다
식욕 문제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전문영양사가 영양 측면의 목표를 세우고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2019년 10월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전문영양사가 주도한 3주 간의 식단 개입 프로그램에 참여한 우울 증상이 있는 젊은 성인들은 대조군에 비해 기분이 유의하게 나아졌다고 보고했다. 이들은 하루에 먹는 과일, 채소, 통곡물 등의 특정 음식 양을 늘리고 가공육 및 탄산음료 등은 제한했다.
3.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식사한다
집에서든 식당에서든,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다른 사람과 함께 하면 기분도 좋아지고 우울한 기분에서 벗어나기도 더 수월하다. 2022년 7월 영양학 저널 ‘뉴트리언트(Nutrients)’에 발표된 한 연구를 보면, 여럿이 함께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혼자 식사를 하는 사람들보다 우울증 비율이 낮았다. 앞서 언급했듯, 식욕 변화의 근본 원인인 우울증을 치료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나아질 수 있다.
4. 우울증 치료를 잘 받는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근본 원인인 우울증을 성공적으로 치료하는 것이다. 우울증 증상이 개선되면서 식욕과 관련한 문제 또한 나아질 것이다. 우울증 증상으로 인해 식욕에 변화가 생겨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의사에게 알리도록 한다.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지기 전에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