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버지니아는 알래스카의 외딴 마을에 일어난 살인사건과 관련해 서로 얽혀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영화 다.
살인 사건의 범인-가해자와 피해자의 미망인들, 그리고 이들과 모두 알고 있는 사이인 주인공, 이렇게 네 사람의 모습이 전부다.
영화는 이윽고 그 살인사건과 관련한 의외의 사실들을 보여주게 되면서, 인물들 스스로는 물론 또 서로 간의 관계 역시 조금씩 뒤틀려가게 되는 전개를 보이게 된다.
특히나 이 인물들은 모두 외롭기도 하고 저마다의 상처 나 죄의식으로서 비도덕적이기도 한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한 인물들의 관계의 긴장감이 조용히 만들어지기도 하면서, 그 배경이 되고 있는 구석진 알래스카의 을씨년스럽기도 한 어느 마을까지, 영화는 이러한 요소들을 나름의 절제된 연출로서 쌓아가는 분위기와 함께 서서히 인물들의 마지막 결말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
보고 있으면 그 배우들의 연기와 함께 나름의 인상적인 장면들이 보이기도 하는 연출까지, 범죄 영화로서는 평범함을 벗어나게도 하는 어느 정도의 스타일과 스타일로서 만들어진 영화 가 ‘스위트 버지니아’이다.
절제된 분위기와 느릿함에 있어서는 영화의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