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저만지 오고있다.
하늘을 분홍빛으로 물들이고 밤새 소리없이
펑펑 눈이 쏟아지던 날 꿈나라를 거닐다 아침에
소복히 쌓인 하얀눈을 보고 누군가를 만나 계절의
아름다움을 나누어야만 직성이 풀린적도 있었다.
흰 눈을 바라보며 지난 일들을 추억하며 곱게 채색도
해보고 어느 기억은 순백의 눈으로 덮어버리기도했다.
설경의 아름다움은 잠시뿐~~도심의 열기로 녹아내린
거리에는 북쪽 그늘엔 잔설속에 숨어있는 빙판...
겨울날의 외출은 스스로 자제하게된다.
나이 들면서 조금씩 힘들어져가는 날들.. 이해인님의 시와
정감있는 노래로 나를 위로하는 시간을 갖어보는것 도 좋을듯하다.
나를 위로하는 날 / 이해인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큰일 아닌데도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 못들게 하고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문 닫고 숨고 싶을 때
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라구
이제부터 잘하면 되잖아
조금은 계면쩍지만
내가 나를 위로하며
조용히
거울 앞에 설 때가 있네
내가 나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
동그란 마음
활짝 웃어주는 마음
남에게 주기 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 주는
위로의 선물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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