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게시판에 글을 쓰는 이유는 최근 게시판에서 일어난 사태에 대한 제 입장을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공부도 힘든데 이런 일로 신경 쓰시게 해서 일단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갑자기 이런 글 쓰기가 좀 쑥쓰러워서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교감선생님을 일본어로 뭐라고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부터 간단히 할게요.
제가 아마도 6월 26일 강의 시에 기출 교재 514쪽에 나온 내용 말씀드리다가
•日程:2014年8月4日~7日(3泊4日)
•人数:28名(※男子12名、女子14名、女性教諭2名)
•希望の見学先:お任せします。
教諭를 교감선생님이라고 한 것 같은데..
일본어로 교감선생님은 教諭 가 아니라 教頭입니다.
이 드라마에서 仲間由紀恵 오른쪽에 계신 분!! 기억 나시나요? 이분이 교감이었죠??
한 때 제가 이 드라마 정말 열심히 봤거든요. 학원물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데 까맣게 잊어 버리고 왜 教諭를 교감선생님이라고 했을까요.
말해 놓고도 몰랐어요. 강의 들으신 선생님이 말해 주셔서 알았거든요(J쌤 감사!!!)
다음 주에 강의 시간에 정정해 드리겠지만 미리 사과 드릴게요.
정리하자면
教諭(きょうゆ) 는 초등교사, 중등교사, 보건교사..이런 식으로 직함을 말할 때 쓴다고 해요. 자격증(면허장)에 그렇게
쓰여 있다고 합니다. 예:中学校教諭(中学教師免許状이라고는 하지 않는대요)
그리고 教諭 에도 계급이 있어서 主幹教諭、指導教諭..이런 직함도 있답니다.
그리고 教員(きょういん)은 스스로 교사가 자신을 가리켜서 쓰는 말이래요.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보건교사든 뭐든)는 모두 教員이래요.
그리고 다른 사람 앞에서 자기 직업을 教師라고 하는 것은 좀 부끄럽다네요....(한국과 다른 점이네요)
저도 이번 기회에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왠지 현직에 계신 선생님들은 다들 알고 계셨을 것 같아요.
자, 그러면 본론으로 들어가서요..
제가 최근에 집에 애사(哀事)도 있었고고
대학 학기말 성적 처리/그리고 여러분이 치르신 모의고사 채점 등으로 제가 게시판에 자주 오지 못했습니다.
메일로 질문을 주시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는데, 한 분 한 분 다 기억은 하지만, 순서대로 답을 드리는 것이 원칙이고
그것도시간이 날 때 한꺼번에 답을 드리는 편이라 며칠씩 기다리게 하는 경우도 많았는데요,
지금까지 다들 잘 기다려 주셨습니다. 그런데 어떤 선생님께서 보내 주신 질문 메일이 본의 아니게
스팸메일로 처리되면서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 같습니다.
애당초 제가 좀 더 완벽하고 틀림 없는 강의를 했더라면,
기적의 표기가 옳으니 그르니 하는 소모적인 논란이 없었을 테니 사태를 일으킨 원인은 제 불찰이 맞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이 공간은,
일본어 임용의 길을 개척하신 민혜정 선생님이 만드신 공간이고
곳곳이 민혜정 선생님의 헌신적인 노력의 흔적이 남아 있는 소중한 보금자리입니다.
비록 민혜정 선생님께서 지금은 다른 곳에 재능을 발휘하고 계시긴 하지만 가끔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 보면
여러분에게 아직도 깊은 애정을 갖고 계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2019년에 제가 임용 강의를 처음 시작할 때 사실 많이 고민하고 주저했는데
민혜정 선생님께서 큰 격려와 함께 저를 일으켜 주셨습니다.
그 때 저에게 책도 정말 많이 물려주셨고, 이 카페도 물려주셨지만..
이 카페의 주인은 여전히 민혜정 선생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온라인 소통에 익숙하지 않고 컴퓨터도 잘 몰라서 민혜정 선생님처럼 아기자기하게 카페를 가꿀 줄도 모르고요..
그저 이 공간에서 잠시 머물면서 여러분과 소통할 수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저보다도 먼저 임용 마당에 들어오신 선생님도 많을 텐데,
지금도 공부하시는 여러 선생님들끼리 이 공간을 활용하여 스터디를 만드는 등,
서로 도와가면서 힘들고 외로운 길을 걸어가는 데 편안한 쉼터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또한 학원 측에서 이 공간을 이용하여 여러분에게 홍보 등을 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저도 소중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당부드립니다.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조심스러운데요.
앞으로는 서로를 상처줄 수 있는 표현 등은 최대한 자제하여 주시고
지금까지도 그래왔듯이
대한민국 교단에서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이끌어주시는 선생님들끼리
서로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만 사용하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글 쓰는 거 사실 무척 어려워요..(저부터가 흠이 많은 인간인데 누구한테 무슨 설교풍 말을 하는 거냐구요..ㅜㅜ)
그래도 여러분은 제가 무슨 말 하고 싶은지 알아 주실 것 같습니다.
教諭, 教頭 사태에서도 그랬듯이, 제가 부족한 부분을 지금까지 채워 주시는 분들도 항상 여러분이었으니까요.
전국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지내시든, 임용을 향한 꿈을 잃지 않는 한, 여러분은 다 제가 바라보는 별들입니다.
그 별들이 가장 힘차게 빛을 내는 날이 올 때까지 저는 제가 할 일을 찾아서 열심히 할게요.
여러분도 이제 사소한 일에 너무 마음 쓰지 마시고, 앞으로 넉 달 최선을 다 해 주세요.
2024.7.4
동소현 드림
첫댓글 죄송합니다 더 이상 불란을 일으킬만한 행동을 삼가하겠습니다 敎頭란 말은 알고있었습니다만 敎諭란 말은 처음 알았습니다
어떤 애사인지는 모르겠으나 평탄하게 수습되길 바랍니다 죄송합니다
'분란'입니다.
저는 지금 현직에 있는데, 국제교류 업무하면서 자매교에서 체크리스트를 보내올 때 직급에 教諭라는 단어가 적혀있기에 생소하게 느껴졌는데 설명을 읽고나니 아! 하고 이렇게 쓰이는 말이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ㅠㅠ 교수님께서 이렇게 마음 쓰실 일이 아니었는데 제가 오히려 송구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의견의 글은 삭제하였습니다! 넓은 마음의 댓글 주심에 감사하였고 또 배웠습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도 마음도 부디 평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