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남편과 16회를 정주행했어요
남편도 비슷한 업계 기술사인데 눈이 삔 누군가가 남편과 이선균캐릭터가 비슷하다는 말을 했대요 ㅠ 보고 싶다고 같이 보면 스카프 사주겠다는 꼬임에 봤어요 ㅋ
재미있었어요 따뜻하잖아요
특히 아저씨들에게는 환타지적인 드라마예요
그놈의 세 아들때문에 칠순 노모는 따뜻한 밥상을 차리고
중이 되어버린 애인을 못잊은 여자는 밤마다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오는 술꾼들을 맞아주고 결혼하고도 여전히 세형제의 둘째로만 살아가는 남편을 바라보는 유능한 부인이 있고
ㅠㅠ
그래도 가끔씩 터지는 유머와 인간미가 있어 재미있었어요
여자들도 바람핀 남편한테 이혼당하고 나왔는데 멋지구리한 총각이 죽자고 매달리는 환타지적 드라마 많이 있었잖아요 ㅋ
정작 불편한건 지안이의 불행을 극대화하기위한 장치였겠지만 광일이의 폭력이였어요
폭력 그 자체도 빡쳤지만 드라마가 끝나고 나면 어느새 광일이도 짠한거예요 불쌍하고ㅠ
폭력에 서사를 부여해서 그 폭력 자체에 대한 분노가 누그러지죠ㅠ
그리고 도청이요 ㅠ 도청을 통해서 지안은 위로 받고 또 박부장을 지키기위해 계속 하지요ㅠ
굉장히 불편한 장치인데 그 드라마를 보고나면 도청에 대한
화가 나지않아요 ㅋ 아주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도청과 폭력은 제작진의 잘못이예요
지안의 불행을 더 드라마틱하게 그리고자했으면 힘들어도 다른 방법을 찾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폭력을 용서하게 되는 스토리가 안되도록이요
지안이가 박부장을 알아가고 위로받고 변해가는 과정도 도청이 아닌 어렵더라도 다른 방법을 찾았어야 했어요
그랬으면 마음놓고 칭찬할 수 있는 드라마였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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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드라마재밌게 보면서 화났어요..폭력과 무능을 미화하고..착한여자들에게 안쓰러움을 만드는 잘만든 드라마.
짜증나요...
저는 안봤지만 작품성이 좋고 납득이 가는 작품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그래서 더 위험하다고 생각했어요.
사회적으로 불편한 일들을 아름답고 납득이 가능하게 작품성이 높게 만들어주면 더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거든요.
저는 뭐 안보고 말하는게 맞는진 모르겠지만 스토리를 듣기만 했을 때
아이유가 내 딸이라고 생각하고 우리가 일찍 죽어서 내 딸들이 보호망없이 살게 되었을 때 벌어지는 일들이라고 생각하면 그 어떤 아름다움에 납득가능함이라도 용서가 안되는 스토리예요.
저도 보면서 현실적인 거 같은 가면을 쓴 한국남자 판타지라고 해야하나;; 하긴 도청이라는 클리셰도 다르게 평가받아야하는 것이 과거 흥신소랑 비슷한 거 같아요 그리고 그노무 데이트폭력 그래서 다른 드라마에서 광일이 연기한 배우가 나오는데도 못 보겠더라고요 왜 여자들의 트라우마 건드려서밖에 표현을 못하는지
저도 최근에 주변 추천받아봤는데 불편한 부분 스킵하면서 보긴 했어요. 힐링까진 아니고 좀 위안받는 부분은 있었구요. 피곤한 부분도 있었고.. 우게~ 우게~ 잔~비우게~ 대사가 기억에 남네요. ㅎㅎ
이런 불편함 아주 좋습니다 ㅎㅎㅎ
위근우였나요?
왜 세상풍파 시달린 아자씨의 시름을
20대 어린 여자가 달래줘야하냐고 하던데 ㅎㅎㅎ
(정확한 워딩은 기억 못합니다 ㅠㅠ)
도청이 없었다면 이런 스토리도 불가능하죠. 보긴 보는데 좀...
보고 싶으면서도
보고 싶지 않았는데
답을 찾은 것 같아요!
후기 감사합니다아아
저도 주변에서 잘 만든 드라마다 힐링된다 인생작이다 많이 들었는데 여주가 여주를 연모하는 사채업자한테 뚜드려 맞는 것부터가 아웃이에요.실제로 그렇게 쪼그만 여자가 그런 덩치의 남자한테 얻어맞으면 죽을 수도 있어요.
저도 같은 포인트에서 불편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