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이네 문학책장
파랑비늘돔을 찾아서
송보름 장열음 오드 정가진 신희진 글 | 맹하나 그림
무선 | 136페이지 | 150X215mm | 정가 14,000원 | 2023년 8월 28일 발행 | 도서출판 그린북
ISBN 978-89-5588-445-6 73810
국내도서 > 어린이 > 어린이 문학 > 그림/동화책 > 창작동화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3~4학년 > 동화/명작/고전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5~6학년 > 동화/명작/고전
교과 연계
4-1 국어 5. 내가 만든 이야기 | 5-2 국어 9. 다양하게 읽어요
6-2 사회 4. 변화하는 세계 속의 우리 | 5-2 과학 1. 날씨와 우리 생활 | 6-1 과학 2. 생물과 환경
기후 위기의 해답을 찾아가는 SF 단편 동화집
기후 위기를 넘어 기후 재앙 앞에 놓인 위태로운 지구!
현세대와 미래 세대를 위한 기후 위기 SF 동화
다섯 명의 재능 있는 동화 작가가 모여 어린이를 위한 SF 단편 동화집을 기획, 출간했다. 집필에 참여한 송보름, 장열음, 오드, 정가진, 신희진 작가는 신인 작가들로,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기후 문제를 동화로 재미있게 들려준다. 아이들도 좋아하는 SF 장르로 담아낸 세계 속에는 작가들만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놀라운 상상력이 가득하다. 기후 위기로 인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깊이 있게 다루면서도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흥미로운 설정과 매력적인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미래 세대로서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한편 ‘그린이네 문학책장’은 《거짓말 언니》 《비차를 찾아라》 《그 애가 나한테 사귀자고 했다》 《탈출》 등 추리, 역사, SF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이야기로 어린이, 청소년 독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전하고 있다. 《파랑비늘돔을 찾아서》는 이 시리즈의 열한 번째 책이다.
맑고 깨끗한 바다를 선물할게, <은빛 비늘>
해수면 상승과 쓰나미로 인해 아빠를 잃은 주노는 엄마와 단둘이 살아가고 있다. 바닷속에 잠긴 아빠와 옛집이 그리울 때마다 바다를 보기 위해 마을 꼭대기에 올라가는 주노는 어느 날 해이라는 소녀를 만나고, 해이가 오염된 바다를 떠나온 인어임을 알게 된다. 해이가 만든 공기 방울 덕분에 주노는 그렇게 보고 싶어 하던 바다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되지만, 처참하게 변해 버린 바닷속 모습에 큰 충격을 받는다. 그러던 중 죽음의 바다에 몸이 닿은 해이가 숨을 헐떡이며 죽어 가는 위급한 상황에 놓이는데…….
바다가 고향인 해이와 바다에 잠긴 추억을 품고 사는 주노가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해이가 아쿠아리움의 수조 속에서 은빛 비늘을 반짝이며 자유로이 헤엄치는 모습을 환상적으로 묘사했다.
폐기 담당 AI 로봇과 북극여우의 새하얀 우정, <하얀 털, FC-333>
때는 2053년, 멸종 동물 복원 센터의 폐기 담당자인 핑키는 복제 북극여우들을 관리하며 그중 불량인 것을 골라 폐기하는 일을 하고 있다. AI인 핑키는 자신에게 생겨난 자유 의지를 탓하면서도 연민의 감정으로 불량인 북극여우 FC-333에게 눈송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몰래 살뜰히 보살핀다. 그러나 결국 책임자에게 발각되어 FC-333을 폐기해야 하는 기로에 서고, 때마침 몇십 년 만에 내린다는 폭설이 예고된 날, FC-333을 탈출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FC-333는 무사히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의 잔인함과 끝없는 욕망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멸종 위기 동물의 생명권과 나날이 가혹해져 가는 인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다.
인간의 이기심이 불러온 계급 갈등, <블루시티>
블루시티 안에는 ‘블루캐슬’이라 불리는 특별한 사람들의 거주지가 있고, 블루캐슬 밖의 사람들은 캐슬로부터 공급받는 에너지로 살아가는 노동자가 대부분이다. 심각한 환경 오염과 전염병은 인간으로 하여금 살기 좋은 구역과 그렇지 못한 구역을 만들게 했고, 이로 인해 계급이 생겨났다. 블루시티에서 빙수를 파는 리우는 웅장하고 휘황찬란한 블루캐슬을 보며 돌아가신 엄마를 떠올리거나 엄마가 남긴 파란 하늘 사진을 보며 무료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게 일상이다. 그러던 어느 날, 블루캐슬에서 로봇과 최첨단 시스템을 누리며 여유롭게 사는 줄만 알았던 여동생 리지가 나타나면서 리우의 삶에 큰 변화가 찾아온다. 리우 마음속에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 같은 빛나는 희망이 차오른다. 진짜 ‘블루시티’를 찾는 여정이 시작된다.
기후가 악화될수록 계급화되는 사회 속에서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두 아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탐욕으로 인한 인간성 상실, 인간의 도구화, 계급화를 적나라하게 꼬집는다. 로봇이라는 제3의 계급과의 갈등도 다룬다. 앞으로 다가올지도 모를 최악의 미래를 점점 녹는 빙수에 비유한 발상이 돋보인다.
지구가 보내는 적색 경보, <붉은 산>
극심한 기후 변화로 산불은 더 파괴적으로 지구 곳곳의 숲을 태웠다. 인공 지능 로봇들이 인류와 함께 많은 일을 해내고 있지만 산불을 잡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소방대장인 세나 아빠는 화재 현장에서 죽은 큰딸과 꼭 닮은 휴머노이드 한나를 만나 집으로 데려온다. 한나는 화재용 인명 구조 로봇으로, 화재를 미리 감지하고 화재 발생시 물이 뿜어져 나오게끔 만들어진 로봇이다. 세나는 자매가 생긴 기쁨에 한나를 반갑게 맞이하지만, 마음을 열지 않고 늘상 경계하는 한나가 세나는 못마땅하기만 한데…….
산불로 가족을 잃은 세나와 휴머노이드 로봇 한나가 오해와 갈등 끝에 진정한 가족이 되는 과정을 그렸다. 화재 진압 로봇, 인명 구조 로봇견, 소방 헬기, 스마트 드론 등 자연재해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최첨단 인공 지능 시스템을 확인하며 보는 재미가 있다. 읽다 보면 우리나라의 잦은 산불과 엄청난 인명 피해를 동반하며 무섭게 타올랐던 전 세계의 대형 산불이 떠오르기에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산호초들의 하얀 비명, <파랑비늘돔을 찾아서>
카이는 해양 도시에서 태어났다. 사람이 지상에 살았던 적도 있었지만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빠르게 상승하자 사람이 살 수 있는 육지는 거의 사라지고 만 것이다. 게다가 쓰레기로 가득 찬 바다는 회생이 불가능할 정도로 오염이 된 상태. 카이는 산호초 연구원이었던 아빠가 실종되자 아빠를 찾기 위해, 아빠를 만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다 아빠가 줄곧 말해 온 파랑비늘돔을 떠올리고, 파랑비늘돔을 찾으면 누구보다 바다를 되살리고 싶어 했던 아빠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잠수를 못 하는 카이가 친구 미호의 도움으로 해양 청소를 하던 중, 카이는 기적처럼 파랑비늘돔을 만난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놀라운 광경……. 과연 카이는 아빠를 만날 수 있을까?
아빠의 사고로 불안 장애를 겪는 아이의 성장 스토리를 감동적으로 그렸다. 바다의 모든 생물과 바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미래 지구의 청사진을 보여 줄 5인 5색의 개성 넘치는 이야기
이 책은 신인 작가의 다섯 작품을 묶은 앤솔러지이다. 각양각색의 작품을 한 권으로 만나 볼 수 있다. 다섯 편의 작품이 그린 미래의 모습은 전혀 낯설지 않을 만큼 심각한 수준에 이른 지금의 기후 문제를 여실히 비추고 있다.
단편들의 순서는 어린이 독자들의 흥미와 관심을 고려하여 인어 이야기인 <은빛 비늘>을 맨 앞에 배치했으며, 화해와 긍정의 메시지를 담은 표제작 <파랑비늘돔을 찾아서>를 맨 뒤에 배치하여 위기 속에서도 희망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림을 그린 맹하나 작가는 각 단편 동화의 대표 색상을 정한 뒤 묵직하면서도 감성적인 일러스트로 글의 몰입도를 한껏 높였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 해양 오염과 해수면 상승, 산호 백화 현상, 사라져 가는 멸종 위기 동물, 꺼지지 않는 대형 산불,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폭염과 폭우……. 인간이 초래한 기후 위기의 시대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기후 위기는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늦출 수는 있다. ‘기후 위기’를 주제로 다섯 작가가 의기투합해 다채로운 이야기로 엮어 낸 《파랑비늘돔을 찾아서》는 미래를 상상하며 읽는 즐거움뿐 아니라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울림을 주는 메시지로 특별한 독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이 책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환경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미래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 줄 것이다.
차례
은빛 비늘 _송보름
하얀 털, FC-333 _장열음
블루시티 _오드
붉은 산 _정가진
파랑비늘돔을 찾아서 _신희진
지은이 송보름
어린이들이 심심할 때 함께 놀아 주고, 힘들 때 위로해 주는 친구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 동화를 공부했으며, 첫 책 《파랑비늘돔을 찾아서》(공저)에 단편 〈은빛 비늘〉을 실었습니다.
지은이 장열음
상상, 공상,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마르지 않는 샘처럼 글을 쓰고 싶습니다. 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 공부했으며, 제15회 동서문학상 동화 부문 가작 수상, 제4회 혜암아동문학상 동화 부문에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은이 오드
제15회 소천아동문학상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외계인 게스트하우스》 《초록 언덕 토끼 점빵》 《마법의 코끼리 똥 일기장》이 있으며, 그림책 《후끈후끈 고추장 운동회》를 쓰고 그렸습니다.
지은이 정가진
다 큰 어른이 되었어도 공상하기, 낙서하기를 즐겨 하며, 요즘은 창작 동화와 그림책 매력에 푹 빠져 지냅니다. 제7회 강원아동문학상 신인작가상을 받았습니다. 《바구니 속의 아기 모세》 《스크린 성경 : 요셉》 《한글 10주 완성》 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지은이 신희진
하늘, 바람, 별을 보며 인천에서 농사지으며 살고 있습니다. 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 공부했으며, 2023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지으며 사는 게 꿈입니다.
그린이 맹하나
아티스트커뮤니티 아크(AC)에서 그림을 공부했습니다. 과일과 햇빛과 낮잠을 좋아합니다. 《못난이 채소 크롬꼬머》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