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불자를위한 수행지침
2)법화경
조계종의 소의경전인 금강경 못지 않게 우리 나라에게 가장 많이 읽히고 있는 경 가운데 하나가 법화경이다. 법화경은 사상적인 탁월함뿐만 아니라 경문이 비유가 많고 평이하게 쓰여 있어 사람들에게 쉽게 감응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불보살님의 위신력과 다양한 진언과 행법들, 그리고 어느 경전보다 법화경 수지독송의 공덕을 강조하여 법화경을 하나의 신앙의 대상으로까지 여기게 되었다.
숙왕화야, 이 ‘법화경’은 능히 일체 중생을 구원하며, 이 경은 능히 일체 중생의 모든 고뇌를 여의게 하고, 이 경은 능히 일체 중생을 크게 이익케 하여 일체 중생의 소원을 충만케 하나니, 맑고 시원한 못이 일체의 목마른 사람들을 채워 주는 것과 같으며, 추워 떨던 사람이 불을 얻은 것과 같고, 벗은 이가 옷을 얻은 것과 같으며, 상인이 물건의 주인을 얻은 것과 같고, 아들이 어머니를 만난 것과 같으며, 나루에서 배를 얻은 것과 같고, 병든 이가 의사를 만난 것과 같으며, 어둔 밤에 등불을 만난 것과 같고, 가난한 사람이 보배를 얻은 것과 같으며, 국민들이 현명한 지도자를 만난 것과 같고, 행상이 바다를 얻은 것과 같으며, 밝은 햇불이 어둠을 제거하여 주는 것과 같느니라. 이와 같이 ‘법화경’은 중생들의 일체 고통과 일체 질병을 여의게 하여 능히 일체 생사 속박에서 해탈케 하느니라. 그러므로 만일 어떤 사람이 이 ‘법화경’을 듣고 스스로 쓰거나 만일 다른 사람을 시켜 쓰면, 그 얻는 공덕은 부처님의 지혜로 그 많고 적음을 헤아리어도 그 끝을 알 수 없느니라. 혹은 이 ‘법화경’을 써서 꽃. 향. 영락. 소향. 말향. 도향과 번개. 의복과 가지 가지의 등인 소등. 유등. 향유등. 첨포유등. 수만나유등. 바라라유등. 바리사가유등. 나바마리유등으로 공양하더라도 그 얻는 공덕은 또한 한량 없느니라.
숙왕화야, 만일 어떤 사람이 이 약왕보살의 본사품을 들으면 또한 한량 없고 가이 없는 공덕을 얻을 것이며, 혹은 어떤 여인이 이 약왕보살의 본사품을 듣고 받아 지니면, 그가 여인의 몸을 마친 뒤에는 다시 여인의 몸으로 태어나지 않으리라. 만일 여래께서 멸도하신 후 오백년에 이르러 어떤 여인이 이 경전을 듣고 그 설한 바와 같이 수행하면, 그 목숨을 다 마친 뒤에 극락세계의 아미타불을 큰 보살 대중들이 둘러 있는 곳에 가서 연꽃 가운데의 보배 자리에 태어나리라. 그리하여 다시는 탐욕하려는 번뇌가 없고, 성내고 어리석은 번뇌도 없으며, 또한 교만하고 질투하는 여러 가지의 더러운 번뇌가 없으리라. 그리고는 보살의 신통과 무생법인을 얻어서 눈이 청정해지며, 이 청정한 눈으로 칠백만 2천억 나유타 항하의 모래같은 열 부처님 여래를 보게 되나니, 이때 여러 부처님들이 멀리서 칭찬하시기를 ‘착하고 착하도다. 선남자야, 너희들이 능히 석가모니불의 법 가운데서 이 경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며 사유하여 다른사람들에게 설해 주면, 그 얻는바의 복덕은 한량 없고 가없어 불도 능히 태우지 못하고 물도 능히 빠뜨릴 수 없느니라. 이러한 공덕은 1천 부처님들이 다함께 설한다 할지라도 능히 다 할 수 없으며, 너희들이 이제 여러 마군을 파하여 생사를 벗어나니, 여러 가지 다른 원수는 자연히 멸하느니라.
3)기타
관자재보살은 약차 나찰을 위하여 법을 설했다.
너희들은 잘 들으라. 대승의 경이 있는데 이름이 대승장엄보왕이다. 만약 몇 구절을 듣고 잘 받아서 가지고 독송하여 그 뜻을 해설하고 마음에 항상 생각하면 그 복덕은 한량이 없을 것이니라. 선남자야, 모든 티끌수는 내가 능히 그 수를 헤아릴 수 있으나 만약 대승장엄보왕경에 일사구게를 능히 받아 지닌다면, 그 거두는 복덕은 내가 능히 그 수량을 헤아리지 못하며, 만약에 큰 바다에 모든 물은 내가 능히 그 물방울 수를 헤아릴 수 있으나 만약 이 경에서 능히 일사구게를 받아 가지는 그 복덕은 내 능히 그 수량을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가사 십이긍가하의 모래수와 같은 여래응정등각을 십이겁 동안 함께 한 곳에 모시고 항상 의복, 음식, 와구, 탕약과 다른 모든 자구로써 이와 같이 모든 부처님께 보시하고 공양하여 얻는 복덕은 그 수량을 다 말할 수 없다. 오직 나뿐 아니라, 흑암처에서도 다 설하기 어려울 것이다.
선남자야, 또 만약 사대주의 사람이 각각 자기 사는 집으로써 정사를 만들어서 그 안에 천금보로써 천개의 불탑을 하루에 다 만들고, 여러 가지로 공양하여 얻은 복덕이 이 경 가운데 일사구게를 잘 수지하여 얻은 복덕만 같지 못할 것이다. 선남자야, 오대하가 큰 바다에 들어가듯 이와 같이 흘러들어 가는 것이 다함이 없는 것과 같이, 만약 이 대승경전의 사구게를 지니는 자가 있다고 하면 그 얻는 복덕의 흘러 들어 가는 것도 또한 다함이 없느니라.
이같은 유정들이 마음으로 오직 이 경의 이름만 생각해도 이러한 이익과 안락을 얻는데 만약 이 사람이 이 경을 듣거나, 능히 서사하여 수지독송하거나 공양하고 공경하면 이와같은 사람은 항상 안락을 얻을 것이다. 혹은 이 사람이 이 경 중에서 한 글자만 서사하여도 이 사람은 당래에 윤회의 고를 받지 않고 영원히 도아와 괴회 등 이러한 하천한 짐에는 태어나지 않고, 태어난 몸은 영원히 곱사와 앉은뱅이와 언청이와 문등병 등의 기뻐하지 않는 형상을 받지 않고, 신상이 원만함을 얻으며 제근(諸根)이 구족하여 큰 세력이 있는데, 하물며 구족하게 받아지니고 독송하고 서사하며 공양하고 공경하는 사람의 얻는 공덕이야 더 말할 것이 있겠습니까? <대승장엄보왕경>
선남자여, 이 경을 받들어 지니는 이는 그 마음을 얻고 잃는 것이 없이 항상 범행을 닦으리라. <금강삼매경 총지품>
경을 등는 일 귀를 거치는 게 인연일 것이니 그 결과 기쁜 복이 있으리라. 환상같은 몸뚱이야 사라지더하도 참다운 행실은 없어지지 않으리라 <선가귀감>
이상의 인용들은 모두가 곧 금구(金口)의 정성스럽고 진실하신 말씀들이요, 중생의 허망심으로 맹랑하게 이른 말이 아니다. 그러므로 지극한 마음으로 독송하는 사람은 영험이 헛되지 않은지라 언제나 부처님께서 가만히 드리워 호념해 주심을 받을 것이니 혹은 ‘선재로다’하고 칭찬도 하시고 손으로 이마도 쓸어 주시며 함께 여래의 옷을 덮어 섭수하고 부촉하여 위신력의 가피로 따라 기뻐하심은 물론 또한 신왕이 보호하고 하늘의 선인들이 모시며 금강신이 옹호해 따르고 제석신이 꽃비로 찬탄할 것이다.
복덕이 되는 인유(因由)를 성취함이 법계 허공의 크기와 같고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이 뛰어나서 나아가서는 항하의 모래와 같은 칠보로 인연을 베풀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또한 신체가 영통하여 무너지지 않으며 연꽃과 같은 혓바닥에 입에는 자단의 향내가 날 것이니 한 구절만 들어도 반드시 보리심에 나아가고 반 게송만을 외워도 공덕이 부처님과 같아지리라.
이와 같아서 만일 경전을 써서 펴낸다면 욕계천상의 과보를 받고, 지니고 읽고 외우며 수행하는 사람을 공양하면 복덕됨이 부처님보다 더욱 지나리니 이를 일러서 법위덕력(‘法威德力)의 생각으로 헤아리기 어려운 문’이라고 하는 것이다.
만 가지 상서와 천 가지 영험이 이로 인하여 감통하며 또한 삼현(三賢)과 십성(十聖)도 이로부터 나는지라 끝없는 옛적부터 오늘날에 이르도록 아울러 범부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삼업으로 공양하고 십종으로 받아가져 참된 말씀을 받들어 전해 오면서 면면히 끊이지 않거늘 어찌 비방하는 마음만 일으켜서 올바른 법륜을 단절케 하겠는가. <만선동귀집>
경전의 수지독송의 공덕을 설한 경전이 어디 한둘인가. 거의 모든 경전에서 경전의 수지 독송을 강조하고 있다. 이렇듯 경전의 수지독송의 공덕을 강조한 것은 주로 불법의 유포와 관계가 있다. 다른 사람에게 설해주거나 경을 베껴서 전해 주는 것은 지금과 같이 인쇄출판 및 정보통신이 발달하지 않은 사회에서 포교의 유일한 경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중요한 것은 경전은 진리의 바다, 보배의 바다이니 그 속에서 진리, 보배를 주어 자기 것으로 만들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즉 경전을 보고 그 곳에서 진리를 발견하고 깨달음을 얻는다면 그보다 더 큰 공덕이 있겠는가.
첫댓글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