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으로는 상승 우세....수급으로는 상단 제한
<> 2013년 5월 환율동향
(1) 달러-원 환율동향
지난 5월 달러-원 환율은 네고물량 유입, 롱스탑 등으로 하락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9일 한 때 저점을 1,083.00원까지 낮추며 1,070.00원대 하락 진입을 목전에 뒀다. 그러나 10일 달러-엔 환율이 100엔대를 상회함에 따라 상승하는 모드를 유지했고, 13일에는 1,110.00원대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글로벌 달러 강세, 엔저 지속에 점차 고점을 높였고, 24일에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일본 증시 폭락에 따른 엔-원 숏커버 거래로 1,130.00원을 상회했다. 그리고 29일에는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집중 매도에 따른 위험회피 거래로 200주 이동평균선 근처인 1,133.90원까지 근접하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달러-원 환율은 일본 국채시장 불안감과 미국 경제지표 실망감 등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하락 반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4월말 대비 28.50원 상승한 1,129.70원에 5월을 마감했다. 이렇게 달러-원 환율이 급등한 모습을 보인 것은 일본 증시가 폭락하고, 미국과 일본 국채 금리가 동시에 급등함에 따른 위험회피 거래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가와 국채 금리는 동일한 방향의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지난 5월의 움직임은 이러한 상식을 무너트릴 만큼 시장은 혼돈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일본 아베노믹스에 대한 불신감이 시장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생각된다.
(2) 엔-원, 유로-원 환율동향
지난달 달러-엔 환율은 22일 일본 증시의 급등으로 103엔대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23일에는 일본 증시가 7.32% 폭락함에 따라 급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유지했다. 이에 엔-원 재정환율도 하루 만에 1,080.00원대 중반에서 1,100.00원대 중반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변동성을 키웠다. 이후 달러-엔 환율은 일본 증시가 추가 하락함에 따라 하락세를 보였지만 4월말 대비로는 3.09엔 상승한 100.86엔에 한 달을 마감했다, 이에 엔-원 재정환율은 4월말 대비 5.48원 하락한 1,119.85원에 5월을 마감했다.
한편, 지난달 유로-달러 환율은 8일(현지시간) 독일 경제지표 호조에 따라 1.3177달러까지 반짝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평가 등에 하락세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3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옴에 따라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유로-달러 환율은 4월에 비해 0.0063달러 하락한 1.3041달러에 한 달을 마감했지만 유로-원 재정환율은 달러-원 환율의 급등 영향으로 29.31원 상승한 1,472.90원에 5월을 마감했다.
<> 2013년 6월 환율전망
6월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일본 국채금리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 등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고용지표 등이 호조를 보인다면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고점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탄탄한 경상수지 흑자 흐름, 일본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외국인 주식, 채권 자금 유입 가능성 등으로 상단은 어느 정도 제한될 것으로 생각된다. 결국, 심리적으로는 달러 강세 방향성을 유지하겠지만 실제 수급 상황은 공급 우위로 예상됨에 따라 상단을 제한하는 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지난 31일 오전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24위안 하락한 6.1796위안에 고시했는데 이는 사상 최저치이다. 따라서 6월에는 최근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위안화 동향을 예의 주시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일본 아베노믹스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지난 30일 일본의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77bp(베이시스 포인트) 수준까지 급등하고 있어 이 또한 관심을 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한국의 신용부도스왑 프리미엄이 74bp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일본의 국가부도위험 수준이 한국의 국가부도위험 수준을 재차 웃돌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 기술적 분석지표 엿보기 ■
각종 기술적 분석지표를 통해 보면 6월 달러-원 환율은 일단 상승 추세 국면을 형성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가능성을 비교적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먼저, 지난주 고점이 200주 이동평균선에 근접한 상태를 보였고, 일목균형표는 달러-원 환율이 구름대 상단 위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환율이 볼린저밴드 마저 상단을 돌파할 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200주 이동평균선인 1.133.00원선을 골든크로스(Golden Cross)할 경우 일단 연중 고점인 1,145.30원선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금월 달러-원 환율은 범위를 좁게 보면 1,100.00원~1,145.00원, 넓게 보면 1,095.00원~1,150.00원 정도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 금주 발표 미국 경제지표 ■
금주에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로는 3일에 건설지출(Construction Spending), 자동차판매(Auto Sales), 4일에 무역수지(Trade Balance), 5일에 제조업 수주(Factory Orders), 6일에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Initial Claims), 실업수당청구건수(Continuing Claims), 7일에 비농업부문 고용지수(Nonfarm Payrolls), 실업률(Unemployment Rate), 소비자신용지표(Consumer Credit) 등이 있다.
[6월 달러-원 예상 거래범위]
2차지지선-1,095.00원 // 1차지지선-1,100.00원
2차저항선-1,150.00원 // 1차저항선-1,14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