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에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을 이겨야 했다. 여건이 굉장히 열악했다고 들었는데…
결과적으로 동남아시아 팀(인도네시아)에게 졌다는 것을 감독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 3전 전승을 목표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14세 때 친선대회 때 모이고 4년 만에 처음 모였다. 개인 기량은 우수하지만, 국제적 감각은 많이 떨어져 있었다.
또한 음식, 기후가 많이 걱정됐다. 우리 선수들이 모처럼 국제경기를 하는데 어느 정도 적응하느냐가 관건이었다. 다행히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하면서 어느 정도 국제 감각을 익힐 수 있었다. 중국에서 바로 인도네시아로 갔는데, 거의 3주 이상을 외국에서 생활하니 식단에 어려움이 있었다.
인도네시아에 가서는 폭우를 걱정했는데, 묘하게 10일 정도는 비가 안 왔다. 그런데 마지막 경기(인도네시아전)가 시작되니까 비가 내렸다. 전반 이후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잔디에 물이 고이고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키고 30분 지연을 선언했다.
그 와중에 비행기 시간 때문에 2명이 부랴부랴 귀국해야 했다. 물론 가기 전부터 일정이 나왔기 때문에 준비를 했어야 하지만, 워낙 중추적 역할을 하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골키퍼였다. 원래는 90분 경기를 마칠 수 있었는데, 30분이 지연되는 바람에 남은 경기를 뛸 수 없었다.
- 경기에 집중할 상황이 아니었을 것 같다.
그렇다. 선수들이 대학 진학을 위해서 면접을 봐야 했다. 선수들을 무사히 비행기는 탔는지 그런 것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전에도 2차전이 끝나고 세 명이 귀국했다. 대회 도중에 6명이 귀국하는 묘한 사례였다.
- 결과적으로 본선에 진출을 했지만, 인도네시아에게 진 것은 충격적인 결과다. 감독님 스스로도 느끼신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인도네시아 입성했을 때, 현지 기자들이 인도네시아-한국전에 초점을 맞췄다. 인도네시아는 상당히 준비를 많이 했다. 거의 3~4개월 이상 준비한 듯 하다. 팀이 잘 만들어져 있었다. 인도네시아는 필리핀, 라오스랑은 분명 다른 레벨이다는 것을 느꼈다.
기자들 역시 인도네시아에 대해서만 물었다. 그래서 나는 ‘여기 세 경기를 하러 왔지, 인도네시아 경기만 하러 온 것이 아니다. 다른 두 경기도 중요하다’는 식으로 피해가며 대응을 했다. 우리 선수들이 한 단계 위인 것은 사실이지만, 인도네시아 축구 열기가 대단했다. U-18 경기에 4만 이상이 들어왔다. 그 만큼 인도네시아 축구 열기가 대단하다는 것이다. 패한 것과 함께 이 나라에서 얼마나 축구에 투자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다른 그룹의 호주는 베트남에게 1-5로 졌다. 동남아 축구가 지금은 잠재되어있지만 열기로 봐서는 곧 한중일 수준에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http://www.kfa.or.kr/news/news_view.asp?tb_name=interview_gisa&g_idx=1546&g_gubun=1
요번 U-19 예선은 아무리 봐도 북한이 진짜 대단한거같음
어떤 변수에도 굴하지 않고 홈팀 태국을 2대0으로 그냥 개발라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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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예선 치룰때 9만명씩 꽊꽉차는 나라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