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 경우는 B형간염바이러스 보유자이고 항체는 면역이 있다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다른 검사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다면 B형간염바이러스 무증상 보유자이구요.
어떻게 해서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는 항체와, 그 항체에 의해 없어져야 마땅한 바이러스의 존재를 나타내는 표면항원이 함께 있을 수 있는 지 정확히 알려진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이유로 항원과 항체가 함께 존재하는 것으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B형간염바이러스의 표면항원은 모두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바이러스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B형간염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중에서도 항원의 성질을 결정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곳에도 약간씩의 차이가 있어서 몇 가지 타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승용차에 비유하자면 전륜구동과 후륜구동, 해치백스타일과 세단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런 경우 조합가능한 자동차의 종류는 네 가지죠? B형간염바이러스 표면항원도 대략 네 가지 정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항원과 항체의 관계는 아주 엄격해서 (비슷한 정도로는 안되고) 정확하게 타입이 맞아야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표면항원에 대한 항체가 있더라도 몸에(표면항원 중에서도) 항원의 성질을 결정하는 부분이 없는 바이러스(변종이죠)가 몸에 들어오면 항체로서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습니다. 강도가 빨간색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고 해서 수배했는데 검문소를 걸어서 통과하면 놓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다른 경우는 A라는 타입의 표면항원에 항체가 생성되어 있는데 B 타입의 표면항원을 가진 바이러스가 들어온 경우입니다. 마치 후륜구동 세단형 승용차를 수배했는데 전륜구동 해치백 승용차가 지나가는 것과 비슷합니다.
자세한 검사를 해본다면 이 중 어떤 경우인지 알 수 있겠지만 그런 검사는 흔히 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의 경우) 연구목적으로 간간이 하는 검사이기 때문에 실제로 어떤 경우인지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첫댓글 어렵군요....
간단히 말해서..B형간염은 종류가 여러개 있다..그중에서..하나의 형태에는 항체가 있는데..다른 형태에는 항체가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아니면...검사하시는 분이 실수로..그렇게 표시한 것 일 수도 있습니다..내과병원에서..다시 검사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