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파릇파릇 야채 구경할려면 큰마음 먹지 않고는 불가능한일..
상추 2kg에 말도 안되는 가격..
하우스에서 일하는 수고비는 커녕 물푸느라 돌아가는 모터 전기세 하루분도 안되겠다는..
먼길 나들이에 만나게 된 장근해미맘한테서 받은 큰선물~.. 상추 2kg..
손수 농사 짓는다는게 어떤 마음인지 잘 알기에.. 더더욱 고맙다..
상추로 장아찌를 담는다고 하면 다들.. 상추로 장아찌를 우에 담노..물러질꺼라 생각한다.. 나또한 그랬었으니까..
하지만.. 맛을 본 사람이라면 "우와~" 감탄할꺼라는..전혀 물러지지 않고..
파릇함이 장아찌물에 폭베여 흐늘흐늘하긴 하지만 맛은 상추 특유의 약간 쌉쓰름한 맛에 아삭하게 씹히는 느낌..
차곡차곡 정리된 상추의 양이 엄청나다.. 이만큼의 양은 여태 사먹어본 적도 없었다..
상추틈의 쌈야채도 덤이란다.. 농산품은 농부가 땅에서 생산해내는 작품이라고 해석해놓은 말이 생각난다..
장근해미맘표 농산품은 흠잡을것 하나 없는 아주 멋진 작품이다..
상추들을 물에 씻어 물기를 대충~ 뺀다.. 너무 깨끗해서 씻지도 않은 상추를 몇장이나 먹었다..
** 장아찌 국물 만들기
모든 장아찌 국물을 난 이렇게 만든다.. 진간장, 식초, 설탕, 물을 설탕이 녹을때까지 저어준다.
어른들은 끓여서 식혀서 담그시던데 그렇게 담궜더니 장아찌 국물이 꼭 상한것처럼 끈적대는거 싫어서..
야채의 종류가 다르다보니 맛또한 다~ 다르다..
준비된 장아찌 국물에 씻어서 물기 대~충 뺀 상추를 담궈준다..
요건 어제밤 담근건데.. 하루밤새 맛이 제대로 들었다..
푸릇함이 사라져 숨이 폭 죽으니 양이 너무 적어 오늘밤 또 담구면서 사진도 같이 찍어본다..
장근맘아~~ 한번 담궈봐바바.. 아마도 삼겹살이 무지하게 생각날끼라~~
고맙게 잘 먹을께~~
첫댓글 와.. 상추장아찌라니.. 넘 놀라워요~~ 제가 상추의 부드러우면서도 아삭함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장아찌담그면 물러서 못먹을꺼같은데... 진짜 신선한(?) 충격이네요 ㅎㅎ 저도 함 담아보고싶네요. 근데 양이 폭삭 줄어든다니 담을려면 얼마치나 사야할까요? ㅎㅎ 그냥 눈으로나마 맛보고 갑니다^^
장근맘도 상추 농사를 지어서 넘쳐날텐데.. 제가 상추로 장아찌 담굴꺼라하니.. 상추로 장아찌를 우에 담아요.. 했답니다..ㅋㅋ.. 양이 줄어드는건 상추의 숨이 죽어서 그런거지 상추가 어디로 도망가는건 아니랍니다.. 시중에서 살려명 몇만원치는 사야하겠지만 직접 농사짓는분한테 사면 만원치만 사도 넘쳐나도록 많을껍니다..
저도나중에함담궈봐야겠어요
야채 저렴한 철에 도전해보세요.. 가을에..시금치..단파..깻잎..미나리..민들레등 여러종류 담궜더니 겨울내 먹는답니다..
신기한데요‥요리못하는저도할수있겠네요‥간단한레시피이니함도전해야겠어요
장아찌하면 거창한것 같지만 죠위에 레시피같지 않는 레시피대로하면 모든 장아찌를 담굴수 있답니다.. 요리 잘하든 못하든 전~혀 상관없답니다..
정말 울엄마 말처럼 사람은 죽을때까지 배워야 한다니까^^b
아이낳고.. 철들어 알게되는 것들은 더 값지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렇게 쉬운걸 왜 몰랐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ㅋㅋ..
언니~와~우~정말 짱입니다...오늘도 아침부터 늦은 시간까지 상추와 사투를 벌이다 돌아왔답니다..ㅋㅋㅋ 낼까지 따면 이번에 끝이네요 ㅋㅋㅋ 또 일주일후에 따겠지만...에공....어제 보낸 상추시세가 말이 아니네요.ㅋㅋㅋ 낼 따고 한박스가 채워지지 않는 상추 제가 따라해바야겠어요.~다 1:1: 같은양이죠....넘 맛나겟땅..
새콤달콤.. 아마도.. 밥도둑일끼라~~ 직거래를 한번 생각해봐바..
농부는 농사도 잘 지어야하지만.. 팔기도 제값받고 잘 팔아야한다우..
2kg의 상추중 한장도 찢어진곳 없이 멀쩡하고 싱싱한 상추 한박스가 그 가격이면 상추 씨앗값도 안되잖아..
우리까페 농산물 방에 올려도 인기 짱일것 같은데~~
요리잘하시나봐요~~~ 완전부러운~~~
위에있는 레시피말예요.. 끓이지않고 그냥하면되는건가요?
끓인후 식혀서 사용하면 나중에 국물이 꼭 상한거처럼 껄쭉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끓이지 않아요..
이야~밥 두그릇은 먹겠네요. 감탄이 절로 나와요. 언니는 대체 이런걸 어디서 배우는건지 모르겠네요.
영희씨 몰랐나보넹.. 우리음식연구회 회원이잖오.. 가입하기 힘든데.. 회장님이 우리동네 사시는데.. 젊은 사람이 어린애~셋 델꼬 시골왔다는것만으로도 칭찬 많이 해주시고.. 군수님.. 국회의원한테도 우리동네 보배라고 인사를 시켜주시더라고..그 회장님덕분에 많은 혜택도 받고.. 요리뿐 아니라 사는데 있어 여러가지로 많이 배우고 있지..요런건 별 요령없이도 관심만 있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겠다 싶어서..드문드문 정보 나눌께~~
언니 나 이거 만들었잖아요~대박~울 장그니 넘 맛있다고 점심에 아빠도 오고 해서 삼겹살 구워서 먹었어요..
명이 나물이랑 똑같다는....상추랑 명이랑 씹는 식감이 좀 달라서그렇지 맛있데요...요즘 밥 반찬으로 그냥 잘먹어요..
조금 담았다가 또 담겨두었어요..ㅋㅋㅋ참 미나리, 시금치등등 된다고 해서 하우스에 남아도는 케일도 몇장넣어서 했는데요 이것도 대박입니다..ㅋㅋㅋㅋ 넘 맛있어요..또 간단하고 맛있는 요리 좀 올려주세요~
상추로 장아찌 담는다 했을때.. 상추로 장아찌를 우에 담노..라고 했던말을 완전 뒤엎는 맛일꺼라 생각해..
나또한 그랬으니까.. 야채들마다 고유의 씹는 맛과 향이 다~ 다르고.. 꼭 명이처럼 비싼 야채 아니어도 활용하기 좋을꺼야..
장아찌 담는거 별꺼 아니었는데도.. 요거 알고나서는..여태 야채 골아서 버린것들이 어찌나 아깝든동..
여긴 의성이라..마늘요리~ 무한대로 많던데.. 마늘나오는 철에 그 정보들 퍼줄께~..
맞아요..친정이 의성이잖아요 그래서 마늘을 무한정 많은데 정작 마늘요리가 별로 없다는것..ㅋㅋㅋ 올해는 우리도 양파옆에 조금 심었어요~
나또한 마늘로는 장아찌 매해 담그는거.. 속살드러낸거 빻아서 양념으로 쓰는거..
아님 고기 구울때 편썰어서 같이 구워먹는거.. 마늘쫑데쳐서 볶아먹는거.. 요렇게만 먹었더랬는데..
음식연구회에서 마늘로 요리를 하고..마늘로 각종 소스를 만들고..
또, 병든 몸을 챙기는 약으로 먹을수 있게 하는 정보를 접하고는 감탄사 연발..
나도 올가을에는 겨울에 그저 노는 땅을 활용해서 마늘심을려고 계획중이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