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신앙 22-41, 식전 기도
저녁 메뉴로 떡갈비를 준비했다.
며칠 전 은영 씨와 마트에 갔다가 맛있어 보여 한 팩을 샀다.
구울 시간이 마땅치 않아 냉동실에 들었던 것을 오늘 저녁에 굽자고 의논했다.
은영 씨, 지영 씨 모두 대환영이다.
식사하기 세 시간 전에 꺼내두었더니 반 정도 자연 해동되었다.
프라이팬을 달궈 올리브유를 살짝 두르고 갈비 세 쪽을 올렸다.
두께가 있으니 센 불에 조리하면 겉은 타고 속은 핏물이 흐른다.
약한 불로 은근히 노릇하게 뒤집어가며 익혔다.
맛있는 냄새가 온 집에 진동한다.
두 분도 맛있는 냄새에 엄청 기대하는 눈치다.
“두 분, 저녁 식사 전에 먼저 기도하고 식사해도 될까요?”
“예, 기도하세요!”
은영 씨의 힘찬 대답에 지영 씨도 얼른 하라며 재촉한다.
“그럼 목사님께서 오늘 보내주신 기도, 제가 읽겠습니다.”
”저희의 힘이시고 구원이시며 생명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나약하고 연약한 저희는 세상 속에 살면서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합당치 못한 말과 생각과 행실이 많았음을 회개하오니
어린양의 깨끗한 보혈로 씻어주시기를 원합니다.
이제 시원한 가을을 맞이하며 많은 곡식과 과일들이 열매를 맺는 계절을
우리에게 주심은 우리에게도 하나님께서 좋은 열매를 맺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분명히 있음을 믿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자녀답게 선하고 온전하신 하나님의 뜻을 세우며
날마다 성령의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우리의 말과 행동이 하나님의 자녀답게 하시고 우리의 생각과 꿈들이 하나님의
생각과 꿈을 깨닫고 살아가도록 날마다 신령한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함께 생활하는 주변의 식구들이 예수님을 믿게 하여주시고
장차 천국의 소망을 간직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우리에게 도움을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께서 복에 복을 더하여주셔서
도움을 주시는 모든 분과 함께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영적으로나 육신으로나 강건하게 하여 주옵소서.
항상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날 동안 하나님 안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이 모든 말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목사님의 기도문으로 식전 기도를 대신한다.
기도 후 받는 밥상, 축복이며 은혜다.
2022년 10월 5일 수요일, 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