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인스타 중심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한 한국의 치즈닭갈비 -
- 겉모습이 중요한 시대,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마케팅에 대해 다시 확인해보자 -
□ 한국 아티스트와 요리, '일본 여자 중고생 유행어 대상'을 수상!
ㅇ 일본 여중고생 대상 마케팅 지원 등을 다루는 AMF는 11월 30일 'JC·JK* 유행어 대상 2017'을 발표, 한국과 관련된 단어가 4개 부문 중 절반을 차지, 스포츠호치에서는 '한류 붐의 재래를 느낄 수 있었다'고 보도함.
* JC는 여중생, JK는 여고생을 가리키는 일본의 약어
- 해당 상은 '사람·물건·애플리케이션·언어'의 4개 부문으로 나눠 발표. 물건 부문에서는 한국 요리인 치즈 닭갈비, 사람 부문에서는 한국의 걸 그룹 TWICE가 각각 대상을 수상했음.
- 해당 대상의 기자회견에서는 여대생 사장으로 알려진 'AMF'의 대표 시이키 리카와 영향력 있는 인물인 '유우코스' 스가모토 유코가 등장. 시이카 사장은 "2017년의 한국 연예인과 요리에 대한 인기가 계속 돼 2018년에는 쿨 코리아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예측함.
JC·JK 유행어 대상 발표회의 시이키 리카(왼쪽)와 유우코스(오른쪽)
자료원: PR TIMES
ㅇ 따끈따끈한 치즈가 쭉 늘어나 식욕을 자극하는 '치즈 닭갈비 사진'이 일본인들의 인스타그램을 장악, 치즈 닭갈비는 'JC·JK 유행어 대상 2017' 뿐만 아니라 요리 레시피 전문 사이트 대기업인 '쿡 패드'가 발표한 2017년 '음식 트렌드 대상'에서도 대상을 수상함.
- '쿡 패드'사에서는 치즈 닭갈비가 대상을 수상한 포인트로 '인스타용 사진×구매욕구 자극'을 들었음.
□ 일본 젊은 층의 용어 '인스타바에(インスタ映え)'와 '시즐감(シズル感)'에 최적인 치즈닭갈비!
쿡 패드 2017 '음식 트렌드 대상' 발표 페이지를 치즈닭갈비가 장식
자료원: 쿡 패드
ㅇ '인스타바에*'는 사진 공유 SNS인 Instagram에 올리기 위해 찍은 잘 나온 사진을 의미하는 신조어로 12월 1일 발표된 2017년'유캔 신어·유행어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 그 사회적 영향력 증가를 입증해 보였음.
* 참고: KOTRA 도쿄 무역관 작성, '일본 젊은 층을 잡으려면? 인스타그램!(클릭 시 이동)'
- 쿡 패드는 이제 '인스타바에'는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 단어이며, 식탁에서는 보기 좋게 특징을 맞춰 찍은 '인스타용 사진×◯◯'가 주목을 받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하고 있음.
ㅇ '시즐감'이란 영어 'sizzel'이 어원으로, 고기 구울 때의 소리라는 뜻을 나타냄. 이 단어에 '감'을 붙이는 것으로 육즙의 느낌을 표현, 무심코 먹고 싶어지는 것과 식욕이 들끓는 모습을 가리키는 단어가 됨.
- 치즈 닭갈비는 임팩트 있는 모습은 물론, 치즈가 늘어나 맛있어 보이는 시즐이 더 잘 느껴져 인스타그램뿐 만 아니라 블로그 포스트 주제나, 외식 점포와 서적 등에서도 다뤄지는 등 다양한 곳에서 주목받고 있음.
ㅇ '시즐감'이 가득하고 '인스타바에'에 최적인 치즈닭갈비, 2004년 '겨울연가' 이후 다시금 한류 붐을 이끌어가는 분위기가 나타나며 도쿄의 코리아타운 신오쿠보 역시 부활 조짐을 보이기 시작
- 2012년경부터 정치적 문제로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신오쿠보를 찾는 일본인이 감소, 폐업하는 가게도 증가하며 활기를 잃고 있던 상황
- 그러나 최근 치즈 닭갈비를 먹기 위해 신오쿠보를 방문하는 일본인이 늘었으며, 신오쿠보 대부분의 한국 음식점이 치즈닭갈비 간판을 내걸고 있는 상황
- NHK 등 TV 방송들에서는 합리적인 가격과 인스타에 올라온 사진이 젊은 여성에게 인기가 있다고 보도하며 끝없이 늘어선 손님의 행렬을 비추기도 했음.
□ 겉모습에 자극받기 쉬운 소비자들, '구매 욕구를 부르는 사진'이 게재되는 인스타그램은 여타 SNS 대비 엄청난 영향력을 보유
ㅇ SNS에 의한 이웃 관계에서 얻은 정보는 신뢰감도 있고 영향력이 큼.
- 기존의 정보 전달은 많은 정보를 가진 매스컴(정보 강자)에서 정보가 별로 없는 일반 소비자(정보 약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수직 흐름'이 주류였음.
- 그러나 매스컴보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간이 긴 오늘날에는 SNS에서 동일한 가치관·취향을 가진 사람끼리의 관계가 중시되고 정보도 주변 관계로부터 획득하는 방식으로 변모
- 동료끼리의 평가에 정보의 신뢰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에 정보의 확산·영향력도 커질 것으로도 생각됨.
ㅇ '사람은 겉모습이 90%'라는 책이 일본에서는 큰 인기를 얻은 바, 겉모습의 영향력은 절대적임.
- 'JC·JK 유행어 대상 2017'의 사람 부문에서 TWICE가 대상을 받은 바, 얼굴 앞에 'T' 문자를 만들어 우는 모습을 표현하는 'TT포즈'도 그 붐을 뒷받침했다는 보도가 있었음.
- 음악과 춤, 비주얼 등이 지지받은 것은 물론, TT포즈와 같은 인상적이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인스타에 사진을 자주 올리는 젊은 여성들에게 확산된 것
- 옛날부터 '백문이 불여일견', '일목요연'이라는 말이 있듯이 몇 년 전 일본에서는 '사람은 겉모습이 90%(저자 타케우치 이치로)'라는 책이 110만 부를 넘는 베스트셀러가 됨.
- 이를 통해 시각 정보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고, 인스타그램이 다른 SNS보다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었던 점도 납득할 수 있음.
-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위해 음식은 더 맛있어 보이게, 대상은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정성들여 찍기 때문에 그것을 본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름.
□ 시사점
ㅇ 인스타그램 상에서의 한국 아티스트, 음식 등의 인기로 최근 일본 내 확연한 한류 붐 재연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 SNS의 '정보 공유' 분귀기가 급작스럽게 쇠퇴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일본 진출 국내 기업은 인스타그램을 현명하게 활용해 마케팅을 진행해나갈 필요가 있음.
- 예를 들어, 음식이라면 시즐을 표현하기 쉬운 것 등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싶어지는 것이나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기업에 요구됨.
ㅇ 소개하고자 하는 제품이 반드시 신제품일 필요는 없음. 한국인에게 새롭지 않은 기존 제품이라도 일본인이 새롭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인스타그램을 활용해보는 것이 필요함.
- 어떤 제품이 일본 소비자들의 흥미를 끄는지, 그것을 알아채기 어려운 만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본인들의 반응을 알아보는 것 역시 도움될 것으로 예상됨.
ㅇ 인스타그램을 통한 인기몰이가 가능한 시대가 됐지만, '외형 중시'의 수요는 일회성으로, 쉽게 달아올랐다가 식는 점을 명심해야 함. 외형으로 대표되는 첫인상이 중요한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 통하는 제품은 '질의 충실함'이 수반돼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됨.
자료원: 스포츠호치, PR TIMES 등 KOTRA 도쿄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