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세번째 편은 발레리 니폼니시 감독과 패스축구의 원조격인 부천SK 팀 입니다.
K리그 출범 후...사실상 특별한 전술은 없었고, 이기는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 대다수 였죠.
하지만....94년 부천SK 팀이 세계적인 명장이었던 러시아 출신 니폼니쉬 감독을 사령탑으로 내정하였습니다.
여기서 잠깐, 그의 커리어를 보자면.
2008~2011 FC 톰 톰스크 (러시아) 감독
2006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감독
2006 팍타코르 타슈켄트 (중국) 감독
2004~2005 상하이 센화 (중국) 감독
2002~2003 산동 루넝 (중국) 감독
2001 산프레체 히로시마 (일본) 감독
2000 선양 하이스(중국) 감독
1994~1998 부천 SK 감독
1993~1994 앙카라귀취 (터키) 감독
1992~1993 겐츨레르비를리이 SK (터키) 감독
1991 중국 국가대표 기술고문
1988~1999 카메룬 국가대표 감독
특히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때 카메룬 대표팀을 맡으면서 8강진출은 그의 지도력을 말해 주죠.
니폼니쉬 감독의 축구철학은 이렇습니다.
사람은 공보다 빠를순 없다 라는 명제로 특히나 "패스" 를 강조했던 감독이었고, 경기때면 언제나 수트차림의 신사였습니다.
특히나 그는 구두를 신은채 절대 잔디에 들어가지 않는 감독 으로 유명했는데, 당시 K리그 특성상 종합경기장을 홈 구장
으로 쓰던팀이 많았지만, 언제나 먼 트랙을 돌아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고, 그 이유때문인지 항상 "신사" 라는
말을 듣던 감독이었죠.. 예전에 기자들이 축구화를 신지 않은 채 그라운드로 난입하자 호통을 친 기억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부천의 미드필더 라인은 K리그 역사상 최고라 봐도 무방합니다. 니폼니쉬 체재하에 거쳐간 미드필더만 봐도
엄청난 포스를 자랑하거든요.
지금 인천의 감독 김봉길, 철인 김기동, 부천의 살아있는 레전드 윤정춘, 헝가리 특급 조세프 소모기, 한국 최고의 중미
였던 이을용, 그리고....니폼니쉬 축구의 방점을 찍을 한국 최고의 플메였던 윤정환까지...
후방에는 이임생과 강철 등이 있었고, 골키퍼로는 샤리체프(신의손)와 라이벌이 었던 샤샤(알렉산더 포드쉬발로프)까지..
특히나 황금 미들라인에서 나오는 패스축구는 예술적 이었고, 당시 부천의 서포터였던 헤르메스와 K리그 팬들까지
부천의 축구와 니폼니쉬 감독에게 주목하였습니다.
그래서 부천의 축구는 "니포축구" 라고 불리게 되었죠.
그전에 볼 수 없었던 원터치 패스와 2 대 1 패스...당시 볼 수 없었던 깔끔한 패스축구는 팬들의 시선을 돌리기에
충분 했습니다.
[니포축구의 중심이었던 "윤정환"]
니포 축구를 경험했던 선수들의 향수 는 여전합니다.
부천의 후방을 책임졌던 강철 역시 인터뷰중 니폼니쉬 감독의 얘기를 하는데요..
"니폼니시 감독님께서 오시고 바로 동계훈련이 시작됐어요. 그런데 혹독한 동계훈련을
예상하고 있던 우리로서는 깜짝 놀랐죠. 한 달 정도는 가벼운 에어로빅과 웨이트 트레이닝,
수영 등을 중점으로 훈련을 했는데, 궁금해 하는 우리에게 말씀하신 것이 ‘처음부터 무리하면 고장난다’라는
것이었죠. 시즌 개막에 포커스를 맞춰 차근차근 세밀하게 준비해나가는 니폼니시 감독님의 모습이 정말
존경스러웠어요. 그리고 선수가 실수하더라도 동료들 앞에서 곧바로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따로 불러서 잘 알아듣게 지적해주시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죠."
[니포축구의 수비전술의 핵 이었던 전 국가대표 강철]
그 역시 니폼니쉬 감독을 만나면서 축구에 눈을 떳다고 하네요.
그 외에도 곽경근 현 부천FC1995 감독님 또 한 니포축구의 영향을 많이 받은 사람 중 한명입니다.
[현 부천FC 1995 감독, 곽경근]
곽 감독이 재미있는 축구를 강조하게 된 배경에는 선수시절 그를 지도한 발레리 니폼니시 전 부천SK 감독 이 있다
니폼니시 감독은 세밀하고 정교한 패스를 강조하는 경기 스타일로 거칠고 투박한 플레이가 대세였던 한국 축구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곽 감독은 "패스 위주의 '니포축구'에 스피드와 체력을 가미한 게 지금 부천의 축구"라고 설명했다.
[현 사간도스 감독인 윤정환 감독]
니포축구의 전술의 핵 "윤정환" 현 사간도스 감독 또 한 마찬가지 생각입니다.
윤정환의 인터뷰 중..
- 윤정환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니폼니시 감독과의 만남일 것이다. 첫 인상은 어땠나?
처음에는 조금 어렵게 생각을 했다. 그런데 선하고 할아버지 같은 인상이셨고 껄끄러운 점이 없었다.
감독님께서 보시는 것이 우리와 다르기 때문에 걱정도 있었지만, 감독님께서 선수들 생각을 많이 해주셨다.
- 니폼니시 감독과 함께 1995년 후기리그 2위, 1996년 아디다스컵 우승, 후기리그 2위, 1998년
아디다스컵, 필립모리스컵 준우승을 하며 황금기를 보냈는데?
그 당시 한국에 없던 축구를 했었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원터치 패스 같은 것이 재미있게 잘 됐다.
선수들도 좋았고 팀의 인기도 좋았다. 헤르메스라는 서포터스도 처음 생겼다. 감독님께서
항상 “생각을 많이 해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생각을 하며 축구를 했다. 은퇴를 한 뒤로 감독님 생각이 더 많이 난다.
- 니폼니시 축구의 스타일은 기존의 한국 축구 스타일과 뒤집는 새로운 패러다임이었다고 평가되고 있는데?
오히려 나에게 맞는 스타일이었다. 난 다른 한국 선수들에 비해 어려움이 없었다. 전술이 나한테 맞춰졌고, 내가
장점을 발휘하도록 해주신 분이다.
이렇게 니폼니쉬를 거쳐간 선수들은 지금은 감독이 되었고 아직도 그를 기억하고 그리워 하고 있습니다.
[K리그의 신선한 바람을 몰고온 신사 니폼니쉬]
니폼니쉬 감독이 떠난지 벌써 15년이 되었군요...세월은 참 빠르고, 그 간 K리그는 또 발전 했습니다.
K리그가 발전이 없고, 도태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잠시 추억속으로 빠져 보는건 어떨까요?
제가 누누히 말씀 드리지만 예전보다 K리그는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2년전에 없었던 승강제가 생겼습니다. 미래의 2년후 가 벌써부터 궁금하지 않나요? ㅎㅎㅎ
마지막 사진 투척하고 이만 줄이겠습니다. 긴 글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P.S 틀린 정보가 있음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참 현역시절 곽경근 감독 엄청 멋있었는데..역시 세월엔 장사 없네요..ㅎㅎ
케클팬된지얼마안되서 자세히알지못하는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제가 감사합니다..ㅎㅎ 1편 2편 도 있습니다..ㅎㅎㅎ
더 올려주세요ㅎㅎ1편 2편 3편 다읽었는데 모르던거 알고가는게 재밌네요ㅋ좋은글 감사합니다
아이구, 제가 감사합니다.저도 많이 올리고 싶은데 예전자료 찾기가 참 힘드네요..특히 K리그가 더 찾기 힘듭니다..ㅎㅎ 하루에 한편씩만 올릴예정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최근에는 쉬고계신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