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년·소녀 가출 동기 보고서 ※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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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 하악.. 힘들다.. -_-; 이 새끼들은 왜 이렇게 안온데."
"누구.. 올애 있어...?"
"..우리 데려다 줄 애들. ^^"
호텔 주차장. 꽤나 깊숙이 들어와서 숨이 많이 찼다.
5분여간 더 기다렸을까.
바이크 세대가 어둠을 뚫고 이쪽으로 돌진하기 시작했다.
다림이의 이름을 부르면서..
"다림아!! >_< 현영이가 일등이다. 히히히히!!"
"오현영!! ㅠ_ㅠ 와줬구나!!"
"야, 유다림. 너 우리들은 안보이냐?-_-"
"아- 몰라 몰라!! 우리 서방이 최고라니까. 으흐..-0-
헛.. =_= 인사는 이따가 하자. 급해!!"
인사도 잠시.
다림이는 현영이라는 귀엽게 생긴 아이 뒤에 서둘러 탔고..
뭘 어떻게 해야할지 뻘쭘해 하던 나를 누군가가 들쳐매고는 바이크에 앉혀줬다.
"꽉 붙잡아라~ 현영이 개자식보다 일찍 갈거다♬"
"..아.. 으응.. ... 우.. 우아앗.. !!"
순간 눈이 밖으로 돌출될뻔했다.
차들을 피해 빠르게 달리는 그 사내아이의 바이크.
"오우우오!!! -0-^^ 현영아!! 원태휘 따라잡아!!
저새끼 괜히 쌩뚱부리고 있어!!!!!!!!!!!!!!!!"
"따라잡아봐. 오현영은 나 따라잡으려면 천년만년은 더 걸릴거다. 푸하하하하-0-♬"
희미하게 들리는 다림이와 이 아이의 과격한 대화소리.
하지만, 곧 시끄러운 바이크소리에 이 둘의 대화는 멈춰졌다.
...
.
현기증이 밀려온다.
어지럽다.
이런 기분은.. 정말.. 처음이다.
나같은 아이가... .... 이런 짓을 해도될까하는 두려움마저 생기고야 만다..
''
"바다구나.. 여기가."
"응? 뭐라고, 다애야?"
"..처음 봤어. 바다."
"뭐어?-_-"
서너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모래사장이 끝없이 펼쳐져있는 바닷가.
밀려오는 파도소리가 내 귀에 정확히 들린다.
거짓된 아름다움이 아닌..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나의 귓속으로 들어왔다.
..좋다.... 이런 기분... ...
시원한 바닷공기에 흠뻑 취해있을때.
다림이가 나의 등을 팍 쳤고, 고개를 돌려보니.
"인사들 해야지. 여긴 내 장차 파트너가 될 이다애라고 한다.
어여들 인사혀. -0-"
"..안녕!! 난 현영이야. 오현영. ^ㅇ^ 넌 꽤 이쁘장하게 생겼으니까
우리 잘 지낼수 있을것같아."
"응.. 반가워."
...
.
오현영..
귀여움이 배어나오는 아이.
엉뚱한 인삿말로 나의 긴장을 풀어준 아이.
하지만.. =_=;;
예쁘장하다는 말에 다림이의 눈이 도끼날로 변해버렸다.
역시, 둘이 사귀는게 맞구나.
다림이가 오현영에게 헤드락을 걸고 있는 사이.
어떤 아이가 내게 악수를 건냈다.
"난 원태휘. 아까 너를 태워준 생명의 은인 !!! -_-
이 은혜는 두고두고 값기를 바란다."
"아... 고마웠어.."
..
아.. 걔가 얘구나... ....
어두워서 얼굴조차 잘 보지 못했는데..
장난끼가 다분한 개구쟁이 이미지가 선뜻 눈에 띄었다.
"..신태희다.. 내 말이 곧 법이니, 알아서 겨라.
불복종 할 시에는 가혹한 벌을 내리겠다.-_-"
"하하하하...;; 바.. 반가워.."
차가운 인상의 아이.
...잔뜩 기합이 들어간 내 모습을 눈치챘는지 다림이가
신태희의 복부를 가볍게 눌러줬다.
"겁주지마. 새끼야. 너 순진한 다애 건드리면 죽-을지 알어."
"...응."
....
..
다림이가 무섭기라도 한듯. 꼬리를 내리는 신태희.
...........정말... 신난다.. 처음으로 느껴본...감정..
''
..우리가 묵을 곳은.. 오현영의 어머니께서 하는 하숙집.
오현영 외에 그 두명도 무슨 이유가 있어 가출 나흘째라고 한다.
다림이와 나의 호화스러운 옷을 보며, 하숙집 아주머니께서 깜짝 놀라셨다.
'현영아. 너 쟤네 둘 중 한명 꼭 잡아야한데이.'
'...알어이. 알어이. >_<... 본전은 따야지. 히히히...'
...
.........
잠시 뒤를 돌아 현영이와 소곤대는데..
다 들린다. =_=.... ...
다림이가 벌레 씹은듯한 표정을 하며 다소곳이 인사를 했다.
"현영이 어머니 되시는 분이죠? 다림이라고 불러주세요.^^"
"그랴, 그랴. 에- 또... 그쪽은 누구신겨. ^^"
"네? 아.. 저.. 저요?"
.
...
익숙지가 않다.
...너무 낯선 풍경에 그만 말문이 막혀버렸었나보다.
꾸벅 인사를 하고는 대충 이름만 말해주고 다림이 등 뒤로 몸을 피했다.
하지만... 차차 적응해 나가는거잖아.
괜찮아, 이 다애.
... 나는 괜찮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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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현영같은애가 너무 죠음. 내 기둥서방 맨들고 싶어라. ㅋㅋ 닉넴 바꿈. ^ ^/ 건필하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