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같이 드라이브 전 카페에 들러 아이스티를 한 잔 산다. 아저씨가 가장 좋아하는 음료다. 드라이브 중 한적한 곳에 들러 가족들에게 전화를 할지 아저씨에게 여쭙는다.
“곽기영 아저씨, 벌써 9월입니다. 가족들에게 전화 드려볼까요?”
“음음.”
당장 전화를 하자며 앞을 향해 손을 뻗는다.
“누구한테 먼저 전화드릴까요? 동생? 막내 이모님?”
번갈아가며 전화번호부를 보여준다. 아저씨가 막내 이모님의 번호를 먼저 선택한다.
“여보세요? 기영이하고 드라이브 나왔어요?”
“네, 아저씨와 드라이브 나온 겸 연락드렸습니다. 별일 없으셨죠?”
“친구들하고 남편하고 이곳저곳 놀러 다니며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딸 집에 와있어요. 딸이 며칠 있다가 출산 예정이라.”
“와! 축하드립니다. 그럼 곽기영 아저씨와 이종사촌인 건가요?”
“그렇죠. 딸 집이 성남인데 한동안 여기 있을 듯합니다.”
아저씨 조카가 태어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명절을 앞두고 경사도 있고 지방과 달리 수도권은 물가가 높다는 등 이모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음음.”
아저씨께서 이모님께 할 말이 있는 듯 말을 건넨다.
“기영이가 하고 싶은 말이 있나보네요. 기영아, 잘 있제? 조만간 또 맛있는 거 먹고 얼굴 보자.”
사촌의 출산 축하 겸 과일 선물을 하는 것이 어떻겠는지 아저씨에게 제안한다.
“곽기영 아저씨, 이모님께서도 과일값이 비싸다는 이야기도 하시는데 축하 선물로 과일 보내는 것 어때요? 곧 명절이고 해서 좋을 것 같습니다.”
“음음.”
아저씨도 좋다는 듯 자리에서 한 바퀴 돈다.
2022년 9월 2일 금요일, 류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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