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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약간은 이상한 꿈을 꾼것같다..
저녁놀을 듬뿍 머금은 황금빛 바다에────
나홀로 두둥실 떠다니는 꿈을..
Unlimited Jellyfish World (무한의 해파리 세상)
아침이다 .
방금전까지 상당히 기분좋은 꿈을 꾸고 있던것 같지만..
뭐 , 지금 은 기억 나지도 않고..
그런걸 머리 싸메 떠올려야할 이유도 없기 때문에.
해는 이미 중천에 떠 있다.
'집을 떠난 뒤론 왠지 나태해 져 버렸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재빨리 옷을 챙긴다.
꼭 해 만이 아니 더라도 시끄럽게 꼬르륵 거리는 내 배를 생각 한다면 지금은 절대로 식사시간.
이곳에서 약간이라도 시간을 지체 했다간 리나가 먼저 음식을 와장창 주문해서
또 그만큼 먹어버릴게 뻔하기 때문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서둘러 채비를 갖췄다.
자고 일어난뒤 언제나 부시시 해지는 긴 머리..
이런 긴 머리는 아무래도 손이 많이 간다..
한손으로 이상한곳이 없나 슬슬 쓸어 내린다.
"나의 머리지만.. 역시 좋은 감촉"
머리를 쓸어 내리면서
다른 손으로 구석에 잘 놓여있는 검도 집어 들었다.
"빛의검" 우리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리나들의 경우는 이 검이 뭔가 다른 나라의 나쁜녀석이 만든 거 라지만... 이건 우리 집안의 검이다.)
"아차차 너무 서둘렀네"
검을 들어봤자 옷을 입지 않으면 검을 장착할수 없다.
한손으로 머리를 정리 하면서
다른손으로 칼을 들고
다른손 으로 옷가지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상의로 팔"들" 을 쑤우욱 집어 넣었다.
"우움..살이 쪄 버린걸까? 미묘하게 모자라네"
터질듯 부풀어 오른 옷소매를 바라보며 한참을 고민했다..
"아"
옷소매의 끝 자락
한쪽 소매로 가득 들어가 있는 가느다란 6개의 팔들 을 발견했다.
이때... 무언가 잘못되어 있다는걸 알아 차렸다면 ..
시선을 옮겨 현실을 부정해 보아도..
아니 시선을 옮겨서 도착한곳에서 나의 38번째 다리를 발견 했으니 별로 ......
"후우~"
한번 가볍게 쉼호흡을 한뒤..
" 리나아아아!!"
옷이고 뭐고 내팽개 친 채로 아래층으로 뛰쳐나갔다.
여관의 식당에 있을 리나라면 이 사태를 해결해 줄거야!!
" 리나아아아!!"
[우적 ─ 우적 ]
"아아............"
다행이도 나의 동료들은 지극히 정상적 이었다.
언제나처럼 테이블 가득한 음식들...
고기덩어리를 "마시고" 있는 리나 라던가..
품위를 지키려 딴청피우며 엄청난 양을 먹는 아멜리아라던가..
옆에서 웃고있는 제로스 라던가..
맛을 천천히 음미하고있는 제르가디스 (핑크)
젠장 제르가디스 너는 어째서 핑크색이냐!!!
"여, 가우리"
리나가 음식을 입에 한가득 물고 웅얼거리며 말했다..
식사중 한 손을 붕붕 휘둘러 주는 여유라니....
아니 이미 그녀의 손은 50여개 니까 하나정도 빠져도 별 의미 없을까?
"그 꼴로 뭘하고 있는거야!!"
일행 외에 식당가득 모여 식사 중이던 사람들의 시선까지 모였다.
어이 어이 다같이 "저새끼 뭐야" 하는 표정으로 보지 말라고
하지만 그런 시선이 중요한게 아니다.
"다들 해파리가 되어 버렸잖아!"
나를 바라보는 리나의눈...
그 눈을 통해 들릴리 없는 마음의 소리가 전해져 왔다.
"아, 쟨 원래 저런놈 이었지."
아니.. 확실히 눈을 통해 전해진다..
리나의 12번째 손 정도로 보이는 손이 팻말에 휘갈겨 쓴 글을 들고있다..
"가우리, 아무래도 피곤해 보이는데 .. 뭐가 문제가 있는거냐?"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핑크색의 제르가 디스가 말을 걸어왔다."
"............. 그부분은 독백이란말야!! 거기다 나의 어디가 어울리지 않는다는거냐!"
"아, 실수했다. 별로 어울리지 않는데 어울리지 않는다고 대놓고 말했다간 상처 받을거 같았어"
"결국 대놓고 말한거잖아!!"
"앗!!"
[와구 와구]
"무언가 놀란척 하지 말란말야!!"
"제르오빠 그만 두세요 , 그보다 슬슬 발레 학원 가실 시간 인거 같은데..."
"아, 그래.. 나답지않게 흥분 했던것같군.. 아멜리아 거기 토슈즈좀 던져줘"
마치 바나나를 연상 시키는 주렁주렁 연결된 수십개의 토 슈즈를 손에 든체 제르는 여관을 빠져 나갔다.
그래 , 본론으로 돌아가서 .. 나를 이렇게 만든것 ─분명 저기있는 마족 제로스다..
그래 분명해... 그 증거로 저녀석 웃고있잖아!!
"제로스 결투다!"
"좋습니다. 농구나 뭐 그런걸로 승부 입니다!"
"에? 어째서 농구야?"
"거리를 걷다보면 가끔 농구부 학생들이 보이잖아요"
"그런건 전혀 이유가 안되!! 저기만 해도 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있잖아!!"
창밖을 가리키자 그곳엔 해맑게 뛰어 다니는 아이들이 있었다..
10여명 ... 얼추 잡아도 다리만 천개.. 가량일까.. 공하나 놓고 열심히 뛰어 다니는구나.
"...........라스유와 고추의 합체 사고로 나온 외도마파 앞으로 100년간 잘부탁해요..."
"갑자기 무슨소릴 하는거야 제로스!!"
"예? 아무말도 안했어요"
[와구 와구]
아멜리아가 심판을 자처해 공터로 나왔다.
리나도 테이블을 들고나와 열심히 식사 응원중이다.
"결투는 17판 2선승제"
"잠깐! 2선승제면 앞의 17 이란 숫자는 무의미 하잖아!!"
"좋아합니다"
"으응?"
"17....제일좋아..
"가우리── 승부를 가르는 거당께"
갑자기 왜 사투리야 !!
[땡]
공이 울리고 승부는 시작됬다.
"앗"
세걸음의 간격이 한순간에 좁혀졌다.
"그렇게 느려서는 이길수 없당께"
그러니까 어째서 사투리 인거냐 제로스!!
"잘한다 제로스!! 레프트 레프트!!"
"심판 응원이 너무 편파 적이잖아!! 어이 제로스 진짜로 때리지 말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펀치는 계속 되었다.
아, 빠르 면서도 강한 위력 정확하기까지한 최고의 펀치다!!
가... 가드가 소용 없어!
[ 퍽 ─ 퍽 ─ ]
하복부에 맹렬한 통증.. 이대로 가다간 쓰러진다 ....
[삐이이이익 ─]
아, 휘슬...
그 소리와 함께.. 몸이 바닥으로추락했다.
"오라버니 괜찮아요?"
아멜리아가 뛰어와 20개의 팔로 온몸을 떠 받들어 주었다.
"응... 불태웠어.. 새하얗게.."
"이젠.. 이젠 괜찮아요.. 오라버니가 이긴거에요"
"응? 어째서?"
"제로스.. 반칙패였어요..."
"반칙 이라니...."
"승부 ─────── 농구였잖아요"
.................................
"제로스 어디냐!!"
"저쪽에..."
제로스는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쿨럭"
붉은 피가 울컥 쏟아져 나온다..
"제로스... "
" 너 맞지도 않았는데 왜 피를 흘리는거냐!!!!! "
" ............ 크어억 .. 나는.. 나는 신경쓰지마.. 먼저 가... "그" 를 쓰러 뜨릴수 있는건 너뿐이야"
"제... 제로스 괜찮아?.. 그런데 어디로 가면 되지?"
"이길로 쭈욱 가시다가 신호 두번 받고 좌회전 하시면 바로 오른쪽에 있어요"
제로스에게 약도를 받아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어서 따라와 리나!! 친구의 희생을 헛되이 할셈이냐!!"
리나도 데리고.. 대충 체비는 갖춰졌다.. 이젠 우리를 이꼴로 만든 사람을 찾아 갈뿐
"잠깐.. 가우리...."
떠나는 등 뒤로 ... 제로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응?"
" I 'm Your father "
................ 뒤 돌아보지 않고 짧막하게 답변했다.
"I'm Fine.......and you......"
마지막 순간 제로스가 "우리집 베란다가 왠지 부실한것같아" 라는 표정을 짓는것 같았지만 그건 잊기로 하자.
그길을 곧장 달려 나가려 할때..
누군가 옷깃을 잡았다.
"가우리, 나랑같이 바다에 가자"
"에?!"
손마다 닭다리를 들고... 이제서야 식사가 끝난 리나가 다가왔다.
"사랑하는 사람이랑 같이 바다에 가면 영원히 행복한 연인이 된데"
"............... 그건 바다가 아니라 동○대 이야기 ─── 웁"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그녀에 의해 따스한 고기의 감촉이 입술을 덮었다.
정말 맛있는 닭다리야.
석양이 지는 바다.
그녀가 울고있다.
"나를 버릴건가요.. 가우리"
"............. 미안.."
"어째서!! 어째서 그런소릴 하는거죠?"
"어쩔수없잖아, 지금 쓰는 팬픽은 개그물인걸"
"씁, 어쩔수없지"
그렇게.. 고개를 떨군 그녀는 한참을 서 있었다.
석양이 한층 짙어질무렵 불어온 바람과 함께 그녀는 고개를 들었다.
"나의 힘이 곧 나의 의지. 나의 의지가 곧 나의 힘..
나의 의지로 이 팬픽을 연애물로 만들고 말겠어!! 금빛커플 로써 밝은 내일을 맞이 하는거야!!"
"그.. 그 대사.. 당신은─── "
생각나 버렸다...
전에 리나의 몸에 강림했던 만물의 어머니..
"금색의 마왕 ── 로돌프 나이트메이스"
"그런이름 아냐!!!"
만물의 어머니인 그녀는 다시 입을 열었다.
"나의 힘이 곧 나의 의지....라기엔 내 의지랑 힘은 미묘하게 다르지만 말야..
그래 설명하긴 힘들지만 분명 달라. 마치 카레라이스와 하이라이스의 차이 같은미묘한 차이지만 말야"
"으음.. 그거라면 확실히 미묘한데.."
"응.. 다른 비유를 들자면 ──"
"다른 비유 따위 들어줄 필요는 없단말야!! 나와 나의 동료들을 원래대로 돌려놔!!"
"아무리 나라해도─. 그것만은 할수 없어.."
일순 그녀의 표정이 차갑게 굳었다 .
대화 시작후 처음으로 느끼는 살기..
"어째서?!"
"그건 저희가 답변해 드릴수 없는 부분 입니다."
"블○자○ 의 패러디 구나.. L"
"응♡"
"하트 치워!! 이 바보 여자!"
"응♡"
"썼다가 지운 흔적 남기지 말란말야!!"
"아, 슬슬 지루해 지고 말이야~ 해파리라면 ! ─── 바다에나 살아라!"
[퍼어억]
황금빛 섬광 ──
한치의 장식도 없는 살인만을 위한 알짜 기술..
그 아름답고 강한 일격...
완벽한 포물선을 그리며 내 볼에 적중한 그 물체..
"좋은 검술 이었어─ 이름을 알수 있을까?"
"슈퍼 초 스펙터클 하이퍼 울트라 전미 박스오피스 1위... 네온사인 히터 카카루(NHK) 에 어서오세요. 다..."
"그이름... 잊지 않도록하지.."
공격을 받고 날아가 바다에 빠지기까지 0.34 초라는 짧은 시간이 지나고..
[풍덩]
바다에.. 두둥실 떠 지는 태양을 바라 보았다..
"잘가 행복해야해"
부두가에 황금의 그녀는 28개의 삽을 흔들고 있다...
그누구도 바다로 떠나는 남자를 잡지 못해...
그런데.. 어째서 .. 이렇게.. 졸린걸까..
어쩌면, 이대로 잠들어 버릴것같다..
저녁놀을 듬뿍 머금은 황금빛 바다에────
나홀로 두둥실 떠다니는 해파리처럼..
후기..
L : 헛소리를 늘어놓다 억지로 멋지게 끝내려한 부분이 역겹습니다.
작 : ........ 아냐 이건 처음부터 개그물 이었다고!!
L : 음... 뭐랄까 내용이 영원히 반복되는 꿈 이잖아; 왠지 시리어스하지않아?
작 : 시리어스? 그럴리 없잖아 ... 가우리니까
L : ....................(납득)
G : 그보다 해파리 얘기는 별로 나오지도 않았군
작: .....................그러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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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e/slayers 는 어쩌다보니 연재 중단 상태군요 ....
쓸 분량은 남았는데 왠지 손이 가질 않아서..
그보다 해파리 스펠링이 맞았나 모르겠네요 -_-..
개그만화 보기 좋은날 <- 이라는 애니 재미있습니다 ..........(뜬금없어!!!)
첫댓글 큭큭큭.... 엄청웃었어요!. 28개의 삽에 올인!!!!!
제르 핑크에 올인!
핑크제르에 한표!!! 로돌프 나이트메이스에도+ㅅ+
하하 ;ㅂ; 멋집니다bbbbbb
워..원츄~!!!!!(부들부들)
핑크제르 원츄;ㅁ;!! (부들부들)
(혼자 신나게 웃어 준 뒤 리플 다는 중 -_-; 마지막 28개의 삽에 올인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