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뛰쳐나온 여자... 그때가 5월 이였던가 봅니다.
깨소금 보다 더 꼬시고 좋았던 쿡쿡^^ 그날들이 가져다준 효과는 엄청난것 같네요.
우리 부부는 마음이 참 여린 사람들입니다.
마누라 6박 7일 집 나가 있을 때에 남편 간이 얼마나 타들어 갔던지....
자기를 버리고 영영 돌아오지 않으면 어쩌나 싶었는지 ...병이 났어요.
(반란을 일으키느라고 열흘동안 싸돌아 댕긴 친구남편도 병이 나셨습니다.
마누라가 남편 밥도 안차려주고 반란을 일으키니
열흘동안 점심을 굶으시고 술만 마셨다가 생병이 나셔서 초죽음 되셨어요
ㅋㅋㅋㅋ
참 착한 부부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남편 밥 차려 드시게 하려다가 초상치게 생겼으니
못고쳐~!!!
불쌍하니 인자 네 네 함서 치매 걸린 시아부지다 하고 모시고 살자 ㅋㅋㅋㅋ
그려~~불쌍해 ㅋㅋㅋ
그리고 인자는 돌아온 두 여인은 아주 착한 마누라가 되었답니다.
우리 남편이 많이 달라졌어요.
생전에 하지않던 일을 스스로 알아서 합니다.
얼래~먼닐이다냐.
조금씩만 해요. 몸살나잖아^^
여보 식사하세요~~~^^
마누라 잃어버릴까 얼마나 애가 탔는지 그 스트레스로 하여 병이 난듯
귀에서 웅웅 귀뚜라미 소리가 난다고 ... 심각합니다.
쯪쯪 얼마나 속이 탔을꼬이
남편만 병이 난게 아니고 저도 병이 났습니다
우히히히^^ 쌤통이다.
서로가 많이 반성을 했는지..
안쓰러운지 많이 도와주며 알콩 달콩
이그시 먼닐^^
요즘우리집 남자 진수성찬을 받아드십니다.
꼴도 보기싫을 때에는
텃밭에서 일하느라고 밥도 같이 안먹고 반찬 만들기도 싫고라.
혼자 간단히 먹곤 했는디 ㅎㅎㅎㅎ
요즘은 칙사 대접을 받고 삽니다.
안타주던 커피도 타주고 나란히 쇼파에 앉아서 티비를 봅니다.
불타는 청춘, 송가인 나오는 프로는 찾아서 보고요.
티비에서 나오는 소리 들어야 하는디 얼라마냥 얼마나 말이 하고픈지
남자가 그래 시끄럽게 굴믄 마누라 속으로 욕했는뎅 인자는 욕 하지않고
저거 듣게요. 하고 입을 막아붑니다. 켁켁
마누라랑 함께 앉아 티비도 보고 깔깔 웃고, 맛갈나게 반찬 만들어
대령하니 맛있다. 맛있어 함서 아주 행복해 합니다.
어제 낮에는 바지락 국물에다 국수를 넣어서 끓였어요.
저가 바지락 킬러거든요.
바지락 알맹이를 꺼내서 국수 위에 올려놨더니
난 바지락 안좋아 하는데. .그럼 내꺼에다 올려놔요.
국수 싫으면 밥 드시공~~^^
다른 때 같으면 남편이 사다놓은 반찬 햄, 참치, 김 요런거 꺼내올 텐데요.
별로 좋아하시도 않던 비자락 국수를 국물까지 다 비웠어요.
흠^^ 효과가 엄청 나구만 낄낄 ^^
저녁에는 더덕 팬에다 굽어낸 후 닦지 않고 거기다가 도라지를 무쳤어요.
양념 아까우니께로
도라지 양념은 ... 거무티티한 고추장 고춧가루 포도 효소가 식초가 되었다고 해지라이
그거 넣고, 배 채썰고 양파 체썰고 마늘 이렇게 팍팍 넣고
조물 조물 ~~ 새콤 달콤한 도라지 넣고 무생채 열무김치 잘 익은거 마지막 털어넣고
펜에다 밥 두주걱 넣고 비볐어요.
왕~기가 막혀부러요.
맛있다 냠냠^^
남자들은 얼라마냥 먹을꺼 수시로 챙겨주면 그라고 좋아합니다.
우유를 먹으면 설사 한다고 생전에 우유를 안먹는 남자라서
큰 프로스튼가 뭔가 그런꺼 끈었는데 ㅎㅎㅎ 사다놓고 우유에 타먹으니 좋다고라.
과자도 사다 놓고 ... 땅콩도 떨어지기가 바쁘게 사오고
아차 옥수수도 사왔지 남편 옥수수 킬러 먹을거가 많으니 잊어뿟네
오늘 쪄줘야지 엄청 좋아하것네.
간식거리 천지이니 지시만 내려줍쇼 입니다.
이쁘게 보일라고 애를 써요. ㅋㅋㅋㅋ
마늘 쪼개면서 팔기는 애매한 것들을 빼놨다가 골르는 중인데
냥이들도 할무니만 따라댕겨요.
주인을 잘 만난 냥이는 참 복도 많다이
우리수준에 냥이 켄이 왠말이뉘^^
냥이를 엄청시리 사랑하시는 어느분이 주신 켄입니다. 엄청 많이 보내주셨어요.
저렇게 손목이 아프면서도 뭔가를 도와주려고 애를 쓰는 남편, ㅎㅎㅎ
마누라 도망 안가니 꺽정 붙들어 매시요.^^
장마속이라 우중충 하던 하늘이 간만에 너무나 이쁩니다.
내맘을 잘도 알으시는 하느님 이세요
착하니까는 이쁜 하늘 보여주신다고라 쿡쿡쿡 ^^
거실에 딩굴면서 하늘도 보고 소낭구도 보고 참 팔짜늘어진 할매 ^^
가을에는 석류를 좀 따려나
손님방 앞 팽나무 저가 심었습니다.
저라고 많이 자랐네요.
엄청 시원합니다.
한 여름 되면 저기 시원한 그늘에 앉아 놀믄서 말벌 잡기를 하지요.
아차~미꾸라지도 잡아야 하는디
오늘부터 저수지에 미꾸라지 잡은 망 던져놔야긋네요.
할머니 바라기 까미
욘석이 맨날 할무니 무릎에만 앉으려 하니 먼닐을 못해요.
그래서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서 일을 하믄
플라스틱 의자까지 기어올라와서 할무니 옷을 마구 마구 잡아당깁니다.
참으로 편안하고 행복한 나날 인것같습니다.
마음먹기 나름 ~!!
내려놓으면 이렇게 좋은 것을 .....
부부로 살아감에 있어 때로는 반란도 필요한것 같습니다.
한번 시도해 보시지 않으시렵니까^^
첫댓글 오늘도 행복만땅!
힘!!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마음은 그렇치 않아도
한번 시도해 볼만 하네요...
나도 놀러만 다니지 말고
무어라도 트집을 잡고서는 큰소리 치면서
알아서 살아라~~~!!!
하고 쌩~~~~ 나간다면? 어디로 ㅎㅎㅎ
사실 갈데가 없지요...
뛰어봐야 마눌손바닥이니 원 ㅋㅋ
여기 밑에 글
"추접을 떨어요" 에서
"알아맞추어 보세요" 글에
3명이 댓글을 달았는데 너무 궁금하니 정답을 알려주세요
아~~~
저가요 뉴스를 안보고 있다가
헐~~~
트렁크 ㅋㅋ
저는 그케 불러요.
귀여운 뚱보 김정은 온다잖아요
우리가 주기 전에 승용차로 백두산 갈날도 멀지 않았고 이땅에도 저땅에도 평화가 가득하리란 생각에 ~~~
우리는 각자 잘 노는디.
진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