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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에듀테크 시장은 초기단계로 낙관적 전망과 보수적 전망이 혼재 -
- 코로나19 발발로 에듀테크 시장이 활성화되는 계기로 작용 -
- 수익발생 시점까지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할 필요 -
태국 에듀테크 시장규모는 약 300~400억 밧(9.6억~12.8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되며, 모바일 앱과 온라인 플랫폼 제공 등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라이프스타일 확산과, 5G 도입 등은 태국 에듀테크 시장의 성장 요인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수익 창출시기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사업에 해당하는 만큼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태국 에듀테크 시장 개관
태국 에듀테크 시장규모는 약 300~400억 밧(9.6억~12.8억 달러)으로 추산된다. 현지 언론 프라차랏에 따르면, 벤처캐필털 사(VC) 500툭툭스(500Tuktuks)는 태국 에듀테크 시장의 투자 가치는 1.56억~3.13억 밧(500만~1,003만 달러) 수준으로 낮은 편이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태국 국가혁신기구(NIA; National Innovation Agency)에서 운영하는 스타트업타일랜드 센터에 의하면, 태국 내 에듀테크 스타트업은 23개로 2018~2020년 중 전체의 34%에 해당하는 8개사가 신설되었다. 2019년 기준 태국 에듀테크 스타트업 18개사의 매출 합계는 약 4.3억 밧(1,378만 달러) 수준이다.
태국 스타트업의 자금모집(펀딩)과 관련하여, 2019년 기준 태국 스타트업은 2018년 6125만 달러 대비 59.3% 증가한 9755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였으며, 총 스타트업 거래 성사 건 수 중 6%가 에듀테크 분야의 펀딩에 해당한다.
2019년 태국 스타트업 분야별 펀딩 비중
주: 비중은 거래 성사 건수를 기준으로 산정
자료: Techsauce
태국 주요 교육 정책 및 교육분야 투자 정책
태국 교육을 관장하는 기본법은 1999년에 제정된 국가교육법(The National Education Act, B.E. 2542(1999))이다. 태국 내 에듀테크를 직접적으로 명시한 별도의 법령은 존재하지 않지만 국가교육법 9장에서 교육을 위한 ‘기술’도입에 관한 내용을 명시하고 있다. 국가교육법 조문상 국가 교육에 있어 통신수단 활용 및 인프라 배정(63조), 교육에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역량 개발 및 평생학습에 필요한 교육기술 확립(66조) 등이 기술되어 있다.
태국 교육에 관한 일반정책으로 ‘국가교육정책(2017~2036)’이 실시되고 있다. 국가교육정책은 문제해결능력, 창의력 및 혁신, 비교 문화에 대한 이해, 협력, 팀워크, 리더십, 소통, 정보, 미디어 문맹 탈피, 컴퓨터 및 ICT 활용 능력 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한 국가교육정책은 6대 전략을 추진하면서 전 연령층의 디지털 기술 활용능력 향상을 위해 초고속 인터넷 브로드밴드를 보급하는 등 교육에 있어 기회와 평등을 추구를 강조하고 있다.
태국 국가교육정책 6대 전략
순번 | 주요내용 |
1 | 국가 및 사회를 위한 교육 관리 |
2 |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인적자원 개발 및 연구 혁신 |
3 | 전 연령층의 능력개발 및 평생학습 증진 |
4 | 교육 영역 내 기회와 평등 추구 |
5 | 환경친화적 생활 향상을 위한 교육 행정 |
6 | 교육행정기관의 경쟁력 향상 |
자료: Edubrights
태국정부는 태국 국가의제인 ‘태국 4.0(Thailand 4.0)’ 정책 실현을 위한 12대 집중 육성산업(미래산업)에 ‘교육’을 포함시켰으며, 아래와 같은 인력개발 활동 수행 시 태국 투자청(BOI)으로부터 투자 인센티브 수혜가 가능하다.
인적자원개발 투자에 따른 태국투자청 투자 인센티브
활동명 | 조건 | 인센티브 |
7.19 인적자원 개발 | ||
7.19.1 직업훈련센터 | 1. 투자청에서 명시한 대로 반드시 특정분야의 기술교육 훈련 또는 수업을 포함(또는 디자인 훈련 센터포함) 2. 반드시 필요한 기기, 직업훈련 연구소 등을 갖출 것 3. 투자청에서 승인한 지역 또는 사이언스 테크놀로지 파크 등 특정 진흥지역에 설치 시 추가 5년간 법인세 50% 감면 실시 | A1* |
7.19.2 고도잠재력보유 학술기관 또는 고등교육기관 | (높은 잠재력을 보유한 학술기관) 1. 과학과 기술교육에 초점을 맞춘 높은 잠재력을 보유한 학술기관일 것 2. 반드시 내각에서 승인한 동부경제회랑(EEC) 또는 기타 특별경제지역에 위치할 것 3. 투자청 승인 규정을 준수할 것 (고등교육을 위한 고도 잠재력 보유 기관) 1. 고등교육을 위한 높은 잠재력 보유 기관일 것. 외국인 투자시 프로젝트는 고도 잠재력 보유 및 외국 고등교육기관위원회의 승인을 득할 것 2. 반드시 내각 또는 고도 잠재력 보유 외국 고등교육기관위원회에서 에서 승인한 동부경제회랑(EEC) 또는 기타 특별경제지역에 위치 3. 투자청 승인 규정을 준수할 것 | A1* |
주: (A1) 8년간 법인세 면제, 원부자재 수입관세 면제, 기계류 수입관세 면제, 외국인 토지소유 허용, 외환 거래 허용 등
자료: 태국 투자청 2020년 태국투자 가이드
비대면 경제의 일환인 태국 에듀테크 시장 성장 배경
태국 에듀테크 시장의 성장 배경은 첫째로 태국 내 인터넷 보급 및 스마트폰 보급이 증가함에 따른 태국인들의 정보접근권 향상에 있다. 태국 국가방송통신위원회(NBTC)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태국 휴대폰 보급률 194.7%로 태국은 ‘모바일 퍼스트’ 국가이며, 인터넷 보급률도 75.5%에 달한다.
실제로 태국 정부는 2017년부터 태국 내 디지털 이코노미 실현을 위한 액션 플랜인 ‘넷 프라차랏(Net Pracharat)’ 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전국에 광범위한 무선인터넷(Wi-fi) 설치 작업에 착수했다. 1차로 전국 2만 4700개 마을에 와이파이 핫스팟 설치를 완료했으며(2018년), 2차로 2020년 중 1만 5732개 마을에 와이파이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 2000개의 센터를 설치하고 지방 공공장소에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러한 태국 정부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작업이 태국인들의 정보접근권 및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학습 기회 확대에 긍정적으로 요인으로 작용했다.
태국정부의 넷프라차랏 프로젝트 타임라인
자료: UN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둘째, 코로나19의 영향이다. 2020년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태국 정부에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재택근무를 장려했다. 당시 일부 업종의 조업중단이 발생하고, 공식 학사일정이 5월 중순에서 7월로 연기되면서 학생층과 직장인 모두를 중심으로 온라인 기반의 새로운 학습 플랫폼을 통한 학습 수요가 증가하게 되었다.
특히, 태국 락다운 기간(2020년 3~5월) 중 태국 학생들은 개학이 연기되었지만, 태국 내 200개 이상에 달하는 국제학교들과 전국 150개 이상의 태국 대학교들은 공식학기 중에 해당하여, 정규수업을 줌(Zoom), 웹엑스(WebEx), 구글 밋(Google Meet) 등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한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었다. 영자신문사 방콕포스트 보도에 의하면, 2020년 3월 기준 태국 내 시스코(Cisco)의 화상회의 시스템인 웹엑스(WebEx) 활용 건수는 전월 대비 766%, 이용자수는 3013%가 증가하면서 아세안 국가 중 최대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태국 교육부는 2020년 5월 18일부타 전국 유치원 생부터 직업학교 학생까지 비정규교육을 포함한 ‘온라인교육’을 도입했다. 2020년 5월 14일 태국 교육부는 기자회견을 통하여 ‘코로나 19의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하여 학교 내에서의수입이 가장 최선이지만, 그렇지 못하는 상황인 경우 교육부에서 개발한 가상교실 등 온라인 미디어와 함께17개의 무료 TV 채널을 통한 원격학습교재가 주요 학습의 수단으로 사용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차층사오주 학생의 원격학습 모습
자료: https://www.bangkokbiznews.com/news/detail/886159
태국 에듀테크 트렌드
태국 에듀테크 시장의 가장 중요한 트렌드는 모바일 활용도가 높은 태국인들의 특성상 ‘모바일 기반’ 교육 플랫폼이 활성화되었다는 점이다. 태국 내 PC 대비 모바일 기반 인터넷 사용이 활발하여 대부분의 에듀테크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한 모바일 앱(App)을 통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그리고 기본 기능 이상의 프리미엄 앱 사용을 위해서는 프리미엄 패키지를 구매하거나 인 앱(In-App) 구매를 유도함으로써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태국 내 에듀테크 서비스의 상당수가 ‘언어학습’ 관련이다. 태국에서도 영어 실력은 구인기업에서 구직자에게 요구하는 주요 자격 중의 하나이며, 면접(인터뷰)의 80%는 영어로 진행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어의 4대분야(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모두에 능통한 경우 최대 30% 수준의 추가 급여 협상이 가능하며, 직장 내에서도 더 좋은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진다. 온라인 언어 학습은 게임, 노래, 영화, 원어민과의 대화 등 여러가지 방식으로 ‘흥미’와 ‘실용성’을 모두 갖춘 영어학습이 가능하다는 장점에서 온라인 영어 학습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인식과 오프라인 어학원 시장 규모 연평균 약 5% 수준의 지속적 성장에 기반하여, 에듀테크 서비스 제공자들은 언어학습 프로그램 제공에 적극성을 띠고 있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 대한 관심 증가도 주목할 만한 트렌드이다. 에듀테크 수요자 입장에서는 이러닝이 시간과 장소에 제약이 없고, 개인의 커리어 계발에 도움이 될만한 수업을 수강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에듀테크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에듀테크 사업자 입장에서는 정부의 커리큘럼 등 학습자료에 대한 규제로 인하여 학생 학습용 또는 기초 교육 자료 보다는 성인이나 회사원 등의 업스킬, 리스킬, 영어 등 외국어 능력 향상에 에듀테크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
2014년 설립된 온라인 영어학습 제공기관 글로비시 아카데미아(Globish Academia(Thailand) Co., Ltd)는 만 5세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원어민과 온라인 일 대 일 영어회화 수업 등 학생에게 필요한 맞춤형 영어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동 사는 창업 초창기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 수업을 제공했으나, 학생층 대비 실용영어 필요성이 높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타깃을 확장 및 변경하여 현재 총 1500명의 수강생 중 90%이 직장인이다. 이 기업은 암웨이(Amway), 스카니아(Scania), 킹몽쿳대학교(KMUTT) 등 태국 주요 기관 및 업체 100여개를 고객사로 두고 있기도 하다. 핀란드 교육연합, 국제공통언어평가기준(CEFR) 등 국제 수준에 부합하는 인증을 보유하기도 한 글로비시사는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기업의 성장성을 인정받아 90만 달러의 투자자금 모집에도 성공했다. 또한 글로비시사의 2019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0%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태국 대표 에듀테크 기업이다.
성공한 에듀테크 기업 '글로비시 아카데미아(Globish Academia)'의 매출액 현황(상) 및 기업고객사(하)
자료: 포브스 타일랜드(Forbes Thailand), 글로비시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입시 준비를 위한 온라인 강좌의 활성화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명 ‘인강’이라고 불리는 인터넷 강의가 자리를 잡은 지 최소 10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지만, 태국에서는 지금까지 전국 약 3,000개 달하는 입시학원에 방문하여 학습을 하는 방식이 단연 대세였다. 그러나 온라인 강좌 수강시 시간과 장소에 대한 제약 완화, 필요한 부분에 대한 복습 또는 전부분 반복 학습이 가능, 오프라인 대비 비용 절감 등의 이점이 존재하여 온라인 강좌가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는 온라인 입시 수업의 인기도를 높이는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태국 에듀테크 시장 전망
태국 에듀테크 산업은 성장잠재력은 있으나 아직까지 초기단계로 오프라인 강좌의 온라인 플랫폼 제공 또는 모바일 앱 출시 등의 초기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형편이다.
태국 에듀테크 시장 전망은 낙관적 전망과 보수적 전망이 혼재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낙관적 전망이 가능한 사유로는 태국 에듀테크 시장 내 경쟁자가 적은 편이며, 코로나19와 같은 사건 발생은 학습자 및 교육자로 하여금 교육용 디지털 플랫폼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로 작용하여 향후 자금 모집 확대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경제진흥원(Depa; Digital Economy Promotion Agency)은 2020년 4월 이러닝 커리큘럼 개발, 코딩 기술 등 디지털 스타트업 관련 교육기술 개발을 위해 Depa 디지털 스타트업 규모를 10억 밧(3206만 달러) 수준으로 확대할 것을 발표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촉발된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가속화와 태국 내 5G가 상용화 된다면, 에듀테크 발달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태국 정부의 교육기관은 변화에 대하여 보수적인 편이며, 핀테크나 이커머스 등과는 달리 에듀테크 분야는 정착되기까지 장시간이 소요되는 바 여타 디지털 산업 대비 에듀테크 산업의 매력도가 높지 않다는 관측도 존재한다. 500Tuktuk 창업자 끄라팅 푼폰씨는 에듀테크 산업은 초기 막대한 손실 발생 후 급성장하는 ‘J커브’ 형태의 성장곡선을 보이는 데 다른 스타트업 대비 향후 수익이 확실시 되는 사업 모델이나 소득창출 수단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운 분야에 해당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프라차찻).
시사점: 태국 교육시장 진출 시 유의사항
에듀테크 서비스는 출시 후 수익 발생까지 장기간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태국인들의 모바일 친숙도가 매우 높은 편으로,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에듀테크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소 태국어와 영어 두 종류의 언어환경 선택이 가능하도록 설계해야 하며, 한국어 등 외국어의 번역이 필요한 경우 태국어 호환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또한 교육 프로그램 홍보수단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태국은 세계적으로 빈부격차가 큰 국가 중 하나로 수요 분석시 방콕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구매력 있는 ‘중산층’ 이상을 타깃으로 설정하고, 이들의 교육관과 니즈, 트렌드를 세밀하게 분석하여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태국 교육기자재 수입기업인 E사 대표 J씨는 방콕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태국 내 에듀테크 관련 학습자재 또는 플랫폼 수요층은 태국 교육시스템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소득층 가정이며, 에듀테크 시장은 니치 마켓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태국 내 에듀테크 인프라가 확립되고 보다 대중적인 교육의 방식으로 자리잡을 때까지는 B2C는 중산층 이상 고속득 층을 타깃으로 하고, B2B 차원에서는 태국 내 고급 사립학교 및 국제학교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의 일환으로 태국 에듀테크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만 하다.
자료: 국가방송통신위원회(NBTC), 국가혁신기구(NIA), 디지털경제진흥원(Depa), 사업개발국(DBD), 태국 투자청 및, 현지언론(Bangkok Biznews, Bangkok Post, MgrOnline, Prachachat), Edubright, Techsauce, BBC Thailand, Forbes Thaliand, UN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www.globish.co.th, KOTRA 방콕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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