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와 드라이브 겸 읍과는 조금 떨어진 영월정이라는 곳에 들렀다. 작은 냇물이 흐르고 성인 두 명이 지날만한 좁은 다리를 건너면 큰 바위산을 등지고 있는 멋진 정자가 있다.
“곽기영 아저씨, 넷째 이모님께 연락드려 볼까요?”
“음음.”
아저씨가 얼른 전화를 걸으라 한다.
“네, 복지사님.”
“어? 이모님 목소리가 많이 안 좋으신데 어디 편찮으세요?”
“저 코로나 걸려서 격리 중입니다. 저번에 딸 집에 갔다가 아무래도 이상해서 보니까 양성이더라고요. 아이고….”
“아…. 통화 오래 못하시겠네요. 혹시나 필요한 거 있으시면 문자로 알려주세요. 아저씨께 여쭤보고 택배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말이라도 고맙습니다. 몸 괜찮아지면 연락드릴게요.”
“네, 무사히 지나가길 기도하겠습니다.”
이모님의 갑작스런 코로나 확진 소식. 연세가 있으신만큼 탈 없이 지나가길 바랄 뿐이다.
“곽기영 아저씨, 넷째 이모님께서 코로나 확진되셨답니다. 아저씨도 저번에 확진 때 많이 아프셨죠? 저도 확진되었을 때 처음 하루 이틀은 정신이 없더라고요. 이모님 몸 좀 괜찮아지시면 그때 다시 연락드려봐요.”
아저씨에게 이모님의 확진 소식을 다시 천천히 설명한다. 이모님의 목소리를 들어서인지 직원의 설명을 이해한 건지 평소 전화 때와는 달리 자리에서 뛰거나 박수를 치며 기뻐하지 않는다.
2022년 9월 14일 수요일, 류지형.
자주 연락드리니 이런 소식도 듣게 되네요. 꾸준히 연락하고 안부 전하며 지내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류지형 선생님 기록 통해 생각합니다. 임우석
이모님, 몸조리 잘 하시고 쾌차하세요. 이렇게 통화하고 소식 전해서 다행입니다. 신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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