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인텔이 동일 제품 시장에서 한판 맞붙을 태세다.
그동안 삼성과 인텔은 PC시장에서 돈독한 협력관계를 맺어왔고 반도체시장에서도 삼성은 메모리, 인텔은 비메모리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며 반도체시장을 양분해 왔다. 양사가 '정면 승부'를 피해 왔던 셈이다.
그러나 삼성이 앞서가고 있는 차세대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분야에 인텔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상황이 달라지는 분위기다.
SSD시장은 향후 낸드플래시메모리 제조업체들을 먹여 살릴 차세대 '황금거위'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5억5800만달러 수준인 전체 시장 매출이 2011년이면 40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0배 정도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다소 보수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인텔은 최근 일본 업체인 히타치와 서버용 SSD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하고 첫 제품을 2010년 초 선보이기로 했다.
인텔이 SSD에 쓰이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공급하고 히타치는 컨트롤러와 펌웨어 등을 제공하는 형태의 파트너십이 될 전망이다.
히타치는 기존 저장장치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시장 3위권 업체다. 업계에선 인텔이 삼성이 SSD시장을 독점하고 서버시장까지 진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본 업체와 적극적으로 손을 잡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본 도시바 역시 현재 월 4만개 정도인 SSD 생산량을 내년 상반기에는 월 10만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공격적 전략을 세웠다. 특히 도시바는 최근 256기가바이트(GB) 용량의 SSD를 자체 개발하며 삼성 추격에 사활을 걸고 있다.
마이크론 역시 내년 3월부터 256GB SSD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하이닉스도 조만간 SSD 제품을 선보이고 경쟁에 뛰어든다.
이처럼 SSD시장이 '백가쟁명' 양상으로 흐르면서 삼성전자도 마냥 느긋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물론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부터 업계 최초로 256GB SSD를 양산하기 시작하는 등 기술력에서 단연 앞서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PC용 대용량 SSD시장에서 점유율 80% 이상을 확보한 상태다.
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삼성전자의 독주가 계속될 것에 무게를 실으면서도 인텔의 PC시장 지배력을 경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128GB 제품을 내놓은 지 4개월 만에 두 배 용량인 256GB 제품을 내놓는 등 제품 라인업과 기술력에서 아직은 다른 업체와 격차가 크다"며 "다양한 IT제품에 SSD를 응용하는 시너지 효과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512GB 제품을 내놓는 등 제품 용량 확대를 선도하는 한편 단순히 선행 개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과 성능 경쟁에서도 앞서 나간다는 전략이다.
■ < 용 어 >
SSD = 낸드플래시메모리와 이를 제어하는 컨트롤러로 구성된 대용량 저장장치. 기존 저장장치인 HDD와 비교해 규칙적 읽기ㆍ쓰기 속도가 빠른 데다 전력 사용량이 적고 충격에 강하며 발열과 소음도 적다. 반면 가격이 아직은 비싸고 안정성 검증이 완벽하지 못한 단점이 있다.
[신헌철 기자 / 이새봄 기자]
교수님 말씀처럼 결국엔 다른 기업이 주저앉았으면 좋겠네요...^^
삼성에서 계속 잘해주리라 생각이 드네요 ㅎㅎ
첫댓글 얼마전 ssd 리뷰 같은걸 본 기억이 있는데.. 인텔 제품이 읽기나 쓰기나 모두 앞서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