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1국]
11월 21일 강원도 양구의 KCP호텔에서 열린 제12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1국에서 원성진 8단이 강동윤 7단을 누르고 타이틀 획득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초반 우변 전투에서 승기를 잡은 원성진 8단은 백대마에 계속 포격을 퍼부으며 추격을 따돌렸다. 강동윤 7단은 끝까지 복잡한 변화를 일으키며 역전을 노렸으나 중앙 대마가 잡히자 돌을 거두었다.
239수 흑불계승
복기를 마친 원성진 8단은 "4년 전에도 1국을 승리한 뒤 연달아 3연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 판을 이기긴 했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대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강동윤 7단에게 전적에서 앞서고 있다. 하지만 그때는 지금보다 비교적 약했을 때이므로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 지금은 아주 까다로운 상대이다. 상대가 강한 만큼 부담없이 대국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원성진 8단은 이번 승리로 강동윤 7단에게 5연승을 기록하며 역대전적을 5승1패로 바꿔 놓았다.
한반도 정가운데에 위치한 강원도 양구군은 지난 2006년 한국기원의 제안으로 박카스배 천원전과 첫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대국장을 방문한 전창범 양구군수(아래 사진)는 SKY바둑과의 인터뷰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천원전 결승국을 유치하게 되어 영광이다. 앞으로는 결승뿐 아니라 예선, 본선 대국도 양구에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박카스배 천원전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양구군은 천연잔디 축구장을 5개나 보유하고 있는 등 스포츠 시설이 잘 발달되어 있으며 군단위 자치단체로는 드물게 전국규모의 체육행사를 많이 유치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 동아제약(주)에서 후원하는 제12기 박카스배 천원전은 제한시간 1시간의 준속기전이다. 우승상금은 2천만원이고 이어지는 2국은 12월 4일에 열릴 예정이다. 양구에서 열린 결승1국을 포함한 결승5번기 모든 대국은 SKY바둑과 사이버오로에서 생중계한다.
▲ 대국이 열린 양구 KCP(Korea Center Position)호텔
▲ 입술을 굳게 다문 두 대국자의 모습에서 결의가 느껴진다.
▲ 대국을 검토하고 있는 입회인 최창원 6단
▲ 천원전 양구대국을 주최한 양구군의 전창범 군수가 SKY바둑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검토실에는 지역바둑팬들이 찾아와 대국을 관전하기도 했다.
▲ SKY바둑 해설을 맡은 백대현 6단이 대국자와 함께 복기를 하고 있다.
▲ 승자 인터뷰 중인 원성진 8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