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 나라들과 인자
다니엘 7:1-28
2023년 5월 7일 주일낮 11시
인도, 설교 선형수 목사
주은혜교회 진천
다니엘은 네 나라들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환상을 보았다(단 7:1-28). 그는 바다에서 나오는 네 마리의 거대한 짐승들의 환상을 보았다.
세 마리는 알려진 동물들과 유사하다. 사자, 곰, 표범이었다. 그러나 네 번 째 짐승은 기괴하고 열 개의 뿔들이 솟았고, 그 중 하나는 더욱
독특하다.
그런 와중에 다니엘이 하늘 보좌를 보았다. '옛적부터 계신 분'의 경이롭고 장엄한 모습을 보았다. 그 분은 짐승들을 심판하는 자리에
앉으셨다. 그의 나라는 '인자 같은 분'에게 주어졌다.
다니엘서 기록이 우리에게 주어진 이유를 고린도전서 10:11에서 말한다: "이제 이 모든 일은 그들에게 본보기로 일어났으며, 또 그것들은
세상의 끝을 만난 우리를 훈계하기 위해 기록되었다."
지극히 높으신 분이 하늘과 땅을 통치하시는 왕이시다. 지극히 높으신 분이 다스리신다. 주님의 대적들이 형통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그렇다(단
7:26). 그러므로 하나님과 연합하는 자는 승리한다(Joyce G. Baldwin, Daniel, England: IVP, 1978,
137).
단 7:1-14는 다니엘이 본 환상이다. 다니엘은 벨사살 왕이 죽고 바벨론이 망하고 메데 바사 나라가 일어서는 정치적 격변기에 환상을
보았다(1; John E. Goldinggay, 182).
하늘의 네 바람이 큰 바다 즉 지중해 위에서 다투며 불었다(2). 바람은 하나님의 권능을 드러내고 그의 뜻을 이루는 초자연적 힘을
암시한다(창 1:2). 바다는 질서를 뒤집어 업거나 위협하는 에너지가 집약적으로 응축된 곳이다. 짐승들(맹수들)은 특정 존재들을 위협하는
상징적 존재들이다(John E. Goldinggay, Daniel, Dallas: Word books, 1989, 160). 사자, 독수리,
곰, 표범은 힘이 세고 빠르고 공포스럽고 약한 것들을 잡아먹는 육식 동물들이다.
네 짐승들, 독수리 날개를 가진 사자, 곰, 표범, 그리고 무시무시한 모습의 짐승 들은, 다니엘 2장의 네 가지 금속 즉 금, 은, 쇠,
진흙으로 된 형상과 대조를 이룬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 통치 2년에 그는 꿈을 통해 네 가지 금속으로 이루어진 형상을 보았다. 그것은 없어지고 멸망할 나라들에 대한
환상이었다(2:32-43). 그와 대조적으로 하늘의 하나님이 한 왕국을 세우는데, 다른 왕국들을 멸하고 영원히 서는 왕국이다(2:44).
7장의 네 짐승으로 상징되는 나라들도 결국 멸망당했다. 그 짐승과 같은 나라들끼리 서로 싸워서 망했다. 그리고 모든 권세가 인자 즉
하나님의 아들에게 주어진다. 모든 백성들, 민족들, 언어들이 인자, 그리스도를 섬기게 된다. 그의 통치는 영존하고 그의 왕국은 멸망하지
아니한다(7:14).
2장과 7장은 유사한 구조와 메시지를 갖고 있다. 세상나라는 인격이 없는 금속으로 이루어진 형상처럼 허무하고 멸망당하는 존재이다(2장).
또한 세상 나라는 독수리 날개를 가진 사자, 곰, 표범, 그리고 무서운 짐승 등 네 짐승으로 상징되는 것처럼 잔혹하고 비정하고 비인격적인
것임을 상징한다(7장).
이에 대비하여 2장과 7장은 공통적으로 하나님이 세우시는 영원한 나라를 말씀한다. 그 나라를 다스리는 분은 인자, 예수
그리스도이다(7:14).
네 바람, 동서남북 사방에서 부는 바람의 '넷'은 전체성을 암시한다(John E. Goldinggay, 160).
땅의 세력들, 네 짐승들과 같은 세상 나라는 일정한 기간, 하나님이 허용하시는 기간 동안 하나님의 백성을 지배한다(John E.
Goldinggay, 161).
예를 들면 유대인들이 바벨론에서 70년간 포로 생활을 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에서 430년간 노예로 살았다.
인류 역사는 혼돈의 바다와 같이 지속된다(John E. Goldinggay, 183). 바다는 세상을 상징한다. 거대하고 잔혹한 짐승들은
역사의 잔혹성과 절망성을 말한다(같은책, 184).
다니엘은 다른 선지자들처럼 역사적 사건들의 주인은 하나님이심을 믿었다. 그런 역사적 사건들을 통하여 하나님 자신의 목적을 이루실 수 있음을
다니엘은 믿고 있다. 하나님이 역사의 주인이시지만, 역사의 과정은 쓰라리고 어둡고 부자연스럽고 불확실하다(John E. Goldinggay,
185).
큰 바다, 지중해 사방에서 부는 바람 뒤에, 성령께서 '통치의 형태와 틀을 조성하신다.'(Owen, Works 7:369, 재인용 John
E. Goldinggay, 185).
네 맹수들로 상징되는 네 제국들, 앗수르, 바벨론, 메데바사, 헬라, 로마 제국 등은 파괴적이고 교만하고 불경건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모든 역사는 쇠퇴하고 진보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John E. Goldinggay, 187).
세상 나라 권력은 하나님까지 통제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항상 역사 속에 하나님이 일하신다. 에스겔 1장에서 짐승들이 하나님을
섬긴다. 즉 세상 나라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존재이들이다(John E. Goldinggay, 188). 다니엘 7 장의 네 맹수들로 상징되는
제국들 역시 하나님을 섬기는 존재들이다. 그러나 그 제국들과 권세는 그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출애굽 과정에서 애굽 왕 바로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였다. 그러나 바로 왕은 그 사실을 몰랐다.
안티오쿠스, 느부갓네살, 벨사살 등도 하나님의 심판과 역사의 도구였다.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는 주전 175- 164, 약 10년을 다스렸다. 헬라 제국의 한 왕이었다. 헬라 제국은 쇠퇴하여 로마 제국에
망했다. 셀류쿠스 4세가 암살당하자, 왕위에 오른 셀류쿠스 동생이다.
그는 예루살렘 성전에 제우스 신상을 세우고 성전 제사를 금했다. 대제사장을 마음대로 세우고 유대교를 박해했다(단 11:31-39).
그는 주화에 자신의 얼굴을 새기고 '쎄오스'즉 '신'이라는 글자를 넣었다(단 11:36-39). 교만한 안티오쿠스 4세는 주전 164년
정신착란으로 죽었다(단 8:25; 11:45; 출처 duranno.com, 성경/사전/주석).
하나님의 창조 세계의 이상이 실현되는 것은 세상이 더욱 인간적으로 되는 데 있지 않고, 인자,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선물을 통해
이루어진다. 나라들과 정부 즉 정권들은 자신들이 질서를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라들과 정부 즉 정권들은 무질서를 제어하는 수단에
불과하다(John G. Goldinggay, 190).
그래서 무정부 보다 악한 정부가 낫다고 말한다. 참된 질서는 땅의 나라들이 아니라 하늘에서 오는 것이다.
내가 또 밤 이상 중에 보았는데 인자 같은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에게 나아와 그 앞에 인도되매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각 방언하는 자로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 권세는 영원한 권세라 옮기지 아니할 것이요 그 나라는
폐하지 아니할 것이니라
다니엘 7:13-14 KRV
네 번째 큰 짐승이 불에 의해 멸망당한다. 다른 세 짐승들은 모든 권세와 주도권을 박탈당한다. 그리고 인자 같은 이가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서, 이전에 다른 나라들이 소유했던 모든 지배력을 받는다. "민족들과 나라들과 언어들"의 모든 섬김의 약속이 그에게 주어진다. 그의
이전 나라들과 달리, 인자는 결코 멸망당하지 않는 한 나라에서 다스릴 것이다(W. Sibley Towner, Daniel, Atlanta:
John Knox Press, 1973, 102-03).
인자라는 용어는 선지자 에스겔이 자주 썼다. 그의 안내 천사는 에스겔을 인자라고 불렀다. "너 인자야 곡에 대하여 예언하라 ...(에스겔
39:1)." 여기서 인자는 하나의 호칭이다. " "주여"라는 호칭과 유사한 것이다.
시편 8:4에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시편 8:4 KRV(히, 8:5)
사람과 인자가 평행을 이룬다.
사람은 '히, 에노쉬'이다. 인자는 '히, 벤 아담'이다. 종종 창조주와 피조물 인간이 대조된다(Joyce G. Baldwin,
Daniel, England: IVP, 1978,148).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치 않으시고 인자가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치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치 않으시랴
민수기 23:19 KRV
하나님(히, 엘)과 인생(히, 이쉬)이 대조를 이룬다. 또 (하나님, 엘, 과) 인자(히, 벤 아담)가 대조를 이룬다.
방백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찌니 그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당일에 그 도모가 소멸하리로다
시편 146:3-4 KRV
인생은 '히, 벤 아담'이다. 인간(히, 아담)은 흙(히, 아담아)에서 만들어진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인자(son
of man)'는 인간의 자기 확신에 대한 하나의 교정이다(Joyce G. Baldwin,148).
다니엘 기록자는 8:17에서 '땅의'라는 의미로 '인자'라는 용어를 쓴다.
그가 나의 선 곳으로 나아왔는데 그 나아올 때에 내가 두려워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매 그가 내게 이르되 인자야 깨달아 알라 이 이상은
정한 때 끝에 관한 것이니라
다니엘 8:17 KRV
인자는 '히, 벤 아담'이다. 동시에 인간에게 적절한 어떤 품격이 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졌다. 하나님은 그 자신을 인자에게
계시한다(에스곌 2:1).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일어서라 내가 네게 말하리라 하시며
에스겔 2:1 KRV
인자는 '히, 벤 아담'이다.
그러나 다니엘 7:13에서 환상의 배경으로 새로운 요소가 도입된다(Joyce G. Baldwin,148).
내가 또 밤 이상 중에 보았는데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에게 나아와 그 앞에 인도 되매
다니엘 7:13 KRV
그 관찰자(다니엘)는 땅 위로 들어 올려진다. 하늘 구름 속의 하나님의 심판 보좌를 그 관찰자가 구별하여 볼 수 있다. 다니엘이 본 것은
인자 같았다. 즉 사람 같았다. 처음 세 동물들이 지상의 사자, 곰, 표범 같았다는 사실과 대조를 이룬다. 짐승들이 지배했고 이제 사람이
지배한다. 그 짐승들은 인간 세상 통치자들을 의미한다. 세상 지배자들의 비인간성에 대한 심판이 내려진다. 그리고 이제 인자 즉 하나님이신
사람이 영원히 통치하게 된다(Joyce G. Baldwin, 148-49).
다니엘 7장의 배경은 심판이다. 이는 시편 9편의 심판에 대한 확신과 기도의 응답일 수 있다(Joyce G. Baldwin,
149-50): '그리고 야웨께서 영원히 좌정하셨으니 심판을 위해 그의 보좌를 준비하셨나이다(7)'; '야웨께서 자신을 알리시고, 그가 심판을
행하셨나이다(16상)';'야웨여 일어나소서! ... 열방이 당신 앞에 심판을 받게 하소서(19).'
그 심판의 눈부신 모습, 그의 불같은 보좌, 그의 무수한 수종자들이 경외감을 준다. 기록된 책들이 펼쳐있는 무섭고, 신적인 심판자 앞에
제시된 이는 '인자 같은 이'이다(Joyce G. Baldwin, 150).
다니엘 7장 안의 모든 것은 세계적 규모이고 짐승들의 제국들이고, 심판과 인자 같은 이를 예배하고 섬기는 그 나라들이다. 인종, 색깔,
민족성 등의 모든 차이들으벗겨진다. 그리고 하나의 인간이 전 인류를 대표한다. 하나에서 유래하여 모든 것이 하나 안에 통합된다. 그리고 보래의
목표 '다스리라(창 1:28)'가 인자 같은 이 한 사람 안에서 성취된다. 인자에게 주어진 나라는 멸망당하지 않을 것이다(단 7:14).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들이 받게 될 그 나라는 영원하다(단 7:18). '영원히(히, 올람)'를 세 번 반복하고 있다.
2023년 5월 7일 현재도 세계 각지에서 전쟁, 살육이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수단의 내전 등 전쟁 뿐만 아니라 각처에서
온갖 범죄와 악한 일이 일어난다.
사람들은 하나님은 무얼하고 계시는가 묻는다. 오늘 다니엘서 7장의 네 맹수들, 독수리 날개 달린 사자, 곰, 표범, 그리고 표현이 어려운
무서운 짐승 들로 상징된 제국들 앗수르, 바벨론, 메대 바사, 헬라, 로마 제국 등은 결국 짐승들처럼 자기들끼리 서로 물고 뜯고 싸우면서
교통정리가 되고 역사는 이어졌다.
알렉산더, 징기스칸, 나폴레온, 히틀러, 스탈린, 등등 끔찍하고 무서운 맹수와 같은 인물들이 등장하여 세상을 혼돈에 빠뜨리곤 했다.
지금도 푸틴, 시진핑 등의 세력과 서방과 미국 세력으로 신냉전 시대가 진행되고 있다. 하나님은 뭘하고 계시는가? 사실 나라 간의 전쟁,
사람들 간의 다툼과 범죄는 욕심과 죄악과 탐욕과 무분별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스스로 일어나서 자기들끼리 싸우고 교통정리 된다.
그 혼돈과 무질서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인도와 믿음의 사람들과 함께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다.
정사와 권세를 벗어버려 밝히 드러내시고 십자가로 승리하셨느니라
골로새서 2:15 KRV
주님이 세상을 다스리심은 전쟁이나 권력 투쟁에 의한것이 아니었다. 가장 연약한 어린 양으로 십자가에 대속의 죽임을 당하심으로 온 세상을
다스리게 되신 것이다.
5월6일 토요일 영국에서 찰스 왕의 대관식이 있었다. 인상적인 것은 모두 주기도문을 함께 암송하거나 읽고 성찬식을 거행하고 온전히 주님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그것이 천년전 영국 왕의 대관식을 재현한 것이라 한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천년전에도 지금 2023년에도 온 세상을 다스리는 분이다.
세상에 평화를 가져 오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다. 바울은 모든 것이 은혜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예수님은 "섬김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섬기기 위하여" 세상에 오셨다고 말했다(막 10:4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빌립보서 2:5-11 KRV
주님은 낮아지고 섬기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온 세상을 다스리고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되었다.
주님처럼 낮아지고 섬김을 통하여, 주님의 은혜를 구하며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저와 여러분과 자녀드자손들 되길 주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