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8년 벨기에의 안드와프(Antwerp) 근처에 있는 스켈트(Scheldt)강에 배 한 척이 침몰되었습니다. 그 배는 36년 후에 인양되었는데 적재 화물에는 포르투갈영의 마데이라(madeira)섬에서 생산된 당시 매우 귀중한 마데이라 와인 술통이 하나 있었답니다.
난파선에서 오랜 시간 동안 일정온도에서 보관된 와인은 숙성 공정으로서는 매우 이상적일 것으로 평판을 받았습니다.
소문을 들은 루이 18세가 입수하려고 하였고, 이를 눈치 차린 안드와프 영사가 빼앗기지 않으려고 방해를 하였다고 합니다.
루이 18세는 안드와프 영사의 몫으로 와인 2 다스를 병에 채워서 보상품으로 주었습니다. 그 와인을 라그사 공작이 영사로부터 입수하였다고 합니다.
공작이 죽은 후 남아있던 13병의 와인이 경매되었고, 부호인 로스차일드에게 낙찰되었습니다. 그 가격은 병 1본의 무게와 같은 량의 금괴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술은 가격대비 맛이 좋지 않았답니다.
숙성과정에서 소량의 공기 흡입이 필요하나, 강물 속에 잠겨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호흡작용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로스차일드는 와인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희소가치나 역사성을 지닌 와인이라는데 만족해야만 했다고 합니다.
와인의 마개로 코르크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7세기에서부터라고 합니다. 지금은 와인 마개가 대부분 코르크이지만, 왕관 마개나 스크류 캡 마개도 있습니다. 병에 채우는 단계에서 더 이상 숙성이 필요하지 않고 곧바로 마시는 와인은 코르크 마개가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왜 숙성이 요구되는 와인에 코르크 마개가 필요할까?~~~ 와인의 숙성에는 어느 정도의 효소가 필요하며, 코르크에는 통기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코르크는 코르크 참나무 (꾸지나무)의 껍질을 원료로 하는데 주로 지중해 연안지역에서 채취한다고 합니다.
한 개의 코르크를 채취하는 데는 20년의 세월이 필요합니다. 나무를 심고 20년이 지나야 껍질을 코르크로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수피는 9~10년 마다 재생되며, 약 20회 정도 채취가 가능합니다.
포르투갈에서는 세계 코르크 소비의 85%를 생산하며, 국내 총생산의 3%를 차지 할 정도로 중요한 사업입니다.
코르크 마개의 제조공정은 수확된 코르크 층을 6개월 이상 숙성시키고, 폴리페놀 성분을 제거하기 위해 끓인 후 건조를 합니다. 이를 평판으로 잘라내고 정형, 표백, 세정을 거쳐서 만들어 집니다.
표백과 세정의 목적은 원료 코르크 단계에서 박테리아의 오염을 막고 표백공정에서 염소 성분을 제거하기 위해서 입니다.
코르크의 각 세포는 완충재의 구조로 되어 있으며, 1㎤당 약 2000만~4000만개의 죽은 폐세포의 집합체입니다. 이 세포를 35% 정도 압축하여 병마개로 이용합니다.
이 보다 압축하는 힘이 강하면 코르크의 세포가 파괴되며, 약하면 쉽게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직경 24mm 코르크를 15.5~16mm까지 타정기로 압축하여 직경 17.5~18.5mm의 와인병에 삽입합니다.
고급 와인은 어느 정도의 숙성을 거쳐야 맛있게 되는데 양질의 코르크 마개도 이러한 과정에 한 몫을 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코르크의 평균 수명이 30년 정도이므로 장기 보존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에프터서비스 차원에서 와인을 만든 곳에서는 마개만을 교환(리콜)해 주고 있습니다. 오래 된 와인의 코르크는 시간의 경과와 더불어 그 조직에는 와인의 알콜 성분이 상당량 침식되어져 부스러지기 쉽습니다. 또한 공기의 유통이 많아져 와인 산화를 촉진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흔히 비싸고 귀한 것은 아껴두었다 나중에 마시는데 와인이나 위스키는 아끼다가 O이 될 수 있습니다. 명절에 아낌없이 드세요!!!~~
이와 같은 의미에서 코르크는 와인의 생명을 유지하고 숙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