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가 불갑사 꽃구경하고 광주에서 술 한잔 하자고 연락했다.
그의 차가 10시에 웃골까지 와 차 한잔 하고 광주로 간다.
비가 줄곧 내린다.
김교장님은 이미 아파트 앞 정류장에 나와 계신다.
법성포 토우라는 곳에 가니 관광버스가 몇 대 서 있고 예약손님외 받지 않는다 서 있다.
앞 주차장 한쪽 무대엔 칠산연주단?인가가 공연준비를 하고 있다.
비를 맞으며 옆 인의정에 가 낮은 가격의 정식을 주문한다.
민수만 빼고 소주 한잔씩 한다.
비가 너무 와 불갑사 꽃무릇 접근이 쉬울 것 같기도 하지만
우리도 꽃구경엔 곤란할 듯하다.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며 칠산타워에 간다. 백수해안도로 따라 염산으로 도는 길이 아는 길인데도
비가 온 탓인지 멀기만 하다.
입장권을 끊어 전망탑에 오른다.
사방은 흐릿하고 칠산대교 아래로 배가 지나곤 한다.
아래로 내려와 전어회에 소주를 마신다. 전어가 많지 않아 반킬로에 2만워을 준다.
술은 수퍼에서 사 온다.
손불 신광을 지나 불갑사로 간다.
논 가운데의 군데군데 너른 주차장은 많이 비어 있다.
해마다 오셨다는 사모님은 오랜만에 편하게 꽃구경 한다고 하신다.
입장료 3천원을 내는데 모두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꽃은 비에 젖어 반쯤 숙어 있지만 화려하다.
절까지 올라 장수연은 딸 예서의 선수 성공을 기원한다.
광주로 오는 길은 비가 갠다. 무등은 흰구름을 쓰고 있다.
상무지구 사랑각에 가니 온통 젊은이들이다.
그들이 쳐다보는데 우린 용감하게 술을 마시고 나온다.
더 마시자는데 민수가 택시를 태워 날 보낸다.
택시비는 민수가 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