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경 3-12 에서
마야 부인이 거듭 여쭈었다.
“어떤 것을 무간지옥이라 합니까?
지장보살이 말씀하셨다.
“성모(聖母)여, 모든 지옥은 대철위산 안에 있는데
그 중 큰 지옥이 열여덟 곳이
있습니다. 그 다음 곳이 오백인데 이름이 각각 다르고,
또 그 다음이 천백인데 역시 이름이 각각 다릅니다.
무간지옥은 성(城)으로 된 지옥인데 순철로 되었으며,
둘레가 팔만여 리(里)이고
높이는 일만 리이고 성 위에는 불무더기가 빈틈없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그 지옥의 성 안에는 다른 지옥이 서로 이어졌는데
그이름이 각각 다릅니다.
거기서도 특별한 지옥을 무간이라고 하는데
그 옥의 둘레는 일만 팔천 리이고,
옥 담장의 높이는 천 리이며,
쇠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위의 불은 밑으로 타 내려오고 밑의 불은 위로 치솟으며,
쇠 뱀과 쇠 개가 불을 뿜으면서 담장 위를 동서로 쫓아다닙니다.
지장보살은 무간지옥의 대강을 설명하면서 아무리
오래도록 설명해도 지옥에 대해서 다 말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소개한 것도 실은 많은데 오랜 세월 동안
이야기해도 다할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무간지옥(無間地獄)은 범어(梵語) 아비치(Avici)를 음역하여
아비지옥(阿鼻地獄)이라고도 하며 팔열지옥(八熱地獄)의 하나로서,
무간이라고 한 것은 그곳에서 받는 고통이
간극(間隙)이 없이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불교에서는 이 지옥이 가장 대표적인 지옥으로 알려져 있으며,
불교 경전 및 우리나라 고승들의 저술에서도
그 이름이 자주 나타나고 있고,
이 지옥은 남섬부주 아래 4만 유순(由旬)이 되는 지하에 있다.
여러 경전에 묘사된 이 지옥의 고통 받는 모습으로는
옥졸이 죄인을 잡아 가죽을 벗기고,
그 벗겨낸 가죽으로 죄인의 몸을 묶어
불수레에 실은 뒤 타오르는 불길 속에 넣어 몸을 태우며,
야차들은 큰 쇠창을 불에 달구어
죄인의 몸을 꿰거나 입·코·배 등을 꿰어
공중에 던지기도 하고,
철로 만들어진 매가 죄인의 눈을 파먹는 등
극심한 형벌을 받게 됩니다.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이러한 고통을 받게 되는 까닭은
부모나 덕이 높은 스승을 죽이는 등의
오역죄(五逆罪 -부모를 살해한 자, 부처님 몸에 피를 낸 자,
삼보를 훼방한 자, 사찰의 물건을 훔친 자,
비구니를 범한 자) 중 어느 하나를 범하거나,
인과(因果)를 무시하고 절이나 탑을 무너뜨리며,
성중(聖衆)을 비방하거나 수행하지 않는 경우라고 합니다.
이 지옥의 고통 받는 모습은
사찰 명부전(冥府殿) 안의
시왕탱화(十王幀畫) 속에 묘사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선운사 명부전 제1 진광대왕의 미소
* 선운사 명부전 제2 초강대왕의 미소
여러 문학 작품이나 민간 설화에도
이에 대한 표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야부인은 지장보살의 지옥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근심스러운 모습으로 합장했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옥에 대한 부정적인 면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마야부인은 지옥 세계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듣고
근심스러운 모습을 나타냈다는 것입니다.
지장경에서 마야부인을 성인의 어머니란 뜻의 성모(聖母),
혹은 부처님의 어머니란 뜻의 불모(佛母)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런 마야부인도 지옥의 부정적인 이야기를 듣고
얼굴 표정이 어두워졌다는 것을 보면 지옥 세계가
얼마나 고통이 심한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가능하면 좋은 이야기만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남의 허물이나 가슴 아픈 내용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듣는 사람이 근심에 쌓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제3품 관중생업연품에서는 강강중생에게
지옥의 적나라한 모습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옥의 모습을 자세히 소개하는 것은 지장경을 통해
궁극적으로 가르치고자 하는 것은
지장보살의 원력에 의해
선근이 조금만 있어도 충분히 해탈하고
교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함입니다.
원력은 바로 우리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그동안 지은
업장을 다 씻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합니다.
여기서 마야부인의 근심을 떨쳐 버리려면
지옥의 부정적인 모습을 선근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지장경은 지장보살의 말씀과 같이 우리의 죄업이 아무리 많더라도
한 가지 선행만 있으면 소멸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그 한 가지의 선행을 살리는 강인한 원력만 있으면
지옥의 고통은 충분히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우리나라의 강 중에서 낙동강만큼 불교와 사연이 많은 강이 있으랴!!!
한 민족의 기운이 태백산에서 시작하여
남으로 흐르면서 ‘태백산 사고사(史庫寺)’를 시작으로
봉화 청량사, 영주 부석사, 김천 직지사, 합천 해인사가
영남 일대를 불국토로 만들었으며
낙동강이 남해로 흘러가기 직전에 마지막 산이
동쪽으로는 금정산이고 서쪽로는 신어산(神魚山)이다.
금정산에는 ‘범어사’가 자리를 잡고 있으며
신어산에는 가야 제일 사찰 ‘왕후사’가
자리를 잡고 있다.
'가 야'는 불교적 이름으로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곳이 ‘붓다가야’이고
그 곳의 산이름이 가야산이었으며
가야는 신라보다 일찍 불교를 받아들인 나라로
기록이 되어있다.
삼국유사 기록에 따르면 ‘왕후사’는
452년에 김수로왕의 8대손인 김질왕(金銍王)이 지었으며
이곳은 수로왕과 왕비가 결혼을 한 터에 사찰을 조성하였다.
창건 연대는 신라에서 법흥왕이 불교를 받아들인 시기보다
75년이나 빠른 것이다.
바로 신어산(神魚山) 남쪽 기슭에
김해시 가락로(봉황동)에
지장도량인 동림사가 위치하고 있다.
신령스러운 물고기란 뜻을 가진 수려한 경관과
토속적인 느낌이 짙은 신어산에는
가락국(43-532) 초기에 김수로왕의 왕비인
허 왕후의 오빠 장유화상이 창건한 동림사가 있다.
동림사는 가락국의 안전과 번영을 염원하는 뜻에서
창건되어졌다 전하는데,
임진왜란 때 모두 소실된 것을 화엄선사와
월주스님이 복원하였다.
* 동림사 지장보살상
신어(神魚)는 수로왕릉 정면에 새겨진 두 마리 물고기를 뜻한다.
가락국 초기에 세워진 고찰 은하사(창건당시에는 서림사)와 동림사가 있다.
은하사는 가락국 수로왕 때 장유화상이 창건한 사찰이며,
대웅전의 수미단에 쌍어 문양이 있어
인도 아유타국과 관계가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김수로왕의 부인 허황후는 아유타국의공주로
바다를 따라 김해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지며
장유화상은 허 황후의 오빠이자
아유타국의 태자이며 승려였다.
신어산의 은하사(서림사)는 아유타국의 번영을,
신어산 동림사는 가락국의 번영을 염원하기 위해
가락국 장유화상이 창건 하였다 하며,
동림사는 임진왜란에 흔적없이 사라졌는데
근세 화엄선사에 의해 1989년...불사 13년 만에 복원 되었다.
당시 영구암 조실로 계시던 화엄선사께서
10년 동안 지장기도를 하시던 중
절터를 발견하셨고 잡초로 무성한 절터엔
7층석탑과 80여개의 주춧돌이 있었다고 한다.
동림사는 국내 유일의 대웅전 대신 ‘대원보전’이라 하여
지장보살을 본존불로 모시고 있는 사찰로서
처음부터 지장도량으로 복원되었음을 알 수 있다.
* 대원보전의 지장삼존
대원보전 앞에는 1,000 불의 지장보살을 모신
‘천지장전’이 있으며, 그 앞에는 대리석으로
조성한 ‘육지장보살’ 을 뵐 수 있다. (계속)
첫댓글 저런글읽음 죄짓고못삽니다 ㅎ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경전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감사합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