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화요모임 신입생입니다. ^^;;
CCF는 지난 <쿨만 집회 상영회>에 처음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느끼고 생각하는 점에 대해 불현듯 나누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용기내어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지난 몇년간 교회생활을 하지 못했는데요,
쿨만의 모습이 이런 제게 얼마나 충격적이었을지.. 이해되시겠죠?
CCF가 궁극적으로 복음화를 위한 모임이라면,
일반인과 비슷한 저의 느낌을 존중해주시리라 믿고
몇가지 느낀점을 얘기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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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쿨만은 비호감
모처럼 용기내어 화요모임을 찾았습니다.
컴컴한 극장 분위기가 쭈뼛쭈뼛 처음 모임에 참여한 저에게는
편안하고 안정감을 주더군요.
헌데...
화면 가득히 하얀 드레스를 나풀거리면서
무섭게 혹은 고약하게 손가락을 흔들며 얘기하는 한 여인은
그닥 호감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누구인지,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사전지식이 전혀없던 저는
그녀의 표정과 눈빛, 몸동작, 손짓, 어투까지 모든게 과도하게 느껴졌고,
흡사 이상한 종교의 의심스러운 교주처럼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얼마간의 거북한 시간이 지나자,
쿨만의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녀가 무얼 얘기하고 싶어하는지 알겠더라구요.
내용은 참 공감이 가고 좋았습니다. 특히 제게 인상적이었던 것은
'하나님은 변호할 것이 없는 분이라는 것'이었어요.
제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크리스찬이라고 말할때,
항상 어딘가 부끄러운듯이 예수님을 변호하는 마음으로
고백하곤 했거든요.
암튼... 설교내용이 마음에 와 닿는 그 순간
전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쿨만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도저히 사모하는 마음이 들지 않았기때문입니다.
초대교회의 기적이 바로 지금 이순간 일어날 수 있다니! 놀라운 일이었고
쿨만은 그 자리에서 수많은 기적들을 실제로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놀랍고 성스러운 기적들이 제게 그토록 비호감으로
다가온다는 것이.. 놀랍고 답답하더군요.
물론 그것은 쿨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통해 임하신 성령의 역사였겠죠.
예수님은 다른 모습이셨을까요?
처음 보는 그 어떤 사람이 보아도 아름답게 행하셨을까요?
만약에 예수님이 초대교회에서 그런 모습이었다면...
전 그를 어떻게 바라봤을까요.
진리를 바라보는 제 믿음의 분량이 작기때문에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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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상영 이후, 토론시간에 루하님이나 다른 분들은 쿨만이 아름답다고 하였습니다.
쿨만의 생애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면
그녀의 당찬 모습과 성령의 임재를 확신하고 선포하는 강한 모습이
아름다워보일 수 있을 거라고
저 자신을 다독였습니다.
물론 한편으로는 그녀의 그런 강한 인상은 성령의 역사를
너무도 확신하기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라고도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무섭고 독해보이는 그 모습을 사모할 수 있을 것 같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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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령치유사역자가 실수가 많은 이유는?
성령에 사로잡힌 바 되면...
성령께서 이끄시는대로 행하게 되고
그의 삶이 충만해지면
무슨 일을 하건 어디에 있건
모든 관계가 새롭게 회복되는 것 아닐까요.
쿨만은 왜.. 사역 외에 행정적인 부분에서 사람을 잘 못 뽑고,
배신당하게 되었는지...
성령충만한 사람도
사람의 일과 하나님의 일이 구분지어지는 걸까요?
하나님의 일은 기적을 일으키지만
사람의 일은 실수 투성이...
내가 하는 일과 내가 가는 길 가운데 늘 하나님이 동행하는 삶이라면
그런 실수가 일어날 수 있는 건가요.
쿨만같은 성령충만한 사역자도 그렇다면
저와 같은 평범한 신도는 살면서 또 얼마나 많은 실수들이
가능한 걸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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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왜 쿨만인가?
하나님은 왜 쿨만에게 그런 능력을 주셨을지.. 궁금합니다.
하나님의 선물은 각 사람의 자격과 상관없이 무조건적으로 주어지기때문에
'은혜'라고 할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사모하는 자에게 주시는 것이 선물인가요?
쿨만은 치유의 은사를 다른 사람보다 유독 더 사모했나요?
토론 중에 저는..
갑자기 쿨만의 남편의 전처가 생각났습니다.
강제로 이혼당한 전처에게 쿨만은 어떤 사람으로 비춰졌을지,
원수같은 사람에게 놀라운 치유의 은사를 내려주신 하나님에 대해서
전처는 세상이, 하나님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진 않았을지.. 궁금해졌어요.
전처의 입장에서 보면 하나님은 너무나 불공평한 분 아닌가요?
물론 쿨만은 그 죄의 댓가를 치룰만큼 치뤘다고할 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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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이 제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짧은 생각 들여다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전 아직 하나님 앞에 한없이 작은 어린아이인가봅니다.
이해의 깊이가 너무 모자른 탓이지요..
첫댓글 예전에 하나님이 의인이라 판단하시는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해 감동을 받은 적이 있었어요. 얼마나 죄를 적게 지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이 회개하는가에 따라 의인이라 하신다고...사실, 하나님보시기엔 똑같이 죄인이니까요...ㅠㅠ
아~~!! 의심스런 자유님~ 오셨었구나..!! 인사나누고 가시지..아쉽네요!! 음~쿨만에 대해서..사실 저도 쿨만의 동영상 처음 보고..내가 상상했던 '거룩함'의 모습과 너무 달라서 너무 놀랐어요. 정말 그녀의 외모는 빨간머리에 손가락은 길고 눈은 번쩍번쩍하고 흰드레스를 입고..왔다갔다하고..솔직히 살짝 시험들뻔했어요
그래서 의심스런 자유님이 느끼셨던 것 느낌 알아요..이 영상을 CCF에 보여주었을때 사람들이 어떤반응이 나올지 아~ 이거..내용을 살펴보기도 전에 저 아우라때문에 이단이야기 나올지도 모르겠다!! 라고 생각했고...도저히 안되겠는걸? 이런 첫결론을 내렸어요...그런데..쿨만에 대한 전기를 비롯 그녀의 생애를 읽고
이해를 하고 나서 보니...그녀에 대한 편견이 내려놓아지고...대신 그녀가 무엇을 이야기 하려고 하는지,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게 되었어요...그리고 사람의 눈으로는 결코 친근감이 안들었던 광야의 기인 세례요한처럼..하나님이 생각하시고 쓰시는 사람의 거룩함의 기준이..우리랑은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지요.
그리고..마지막 질문은..쿨만은 치유의 은사를 특별히 구한적 없는데..하나님이 어느날 그녀의 집회에서 치유역사를 시작하셔서 가장 놀랐던 사람은 바로 쿨만 자신이라고 합니다. 참 놀랍지요! 근데~ 의심스런 자유님~ 처음으로 화요모임 오신날이 쿨만같이 난이도 별넷! 좀 쇼킹한 사람 발표라서 정말 깜짝 놀라셨겠어요.
쿨만에 대한 발표는 많은 논란이 있겠다 예상하면서도 토론의 주제로는 좋은면이 있기에 선택하였답니다. 사실, 담주가 함께 기도제목 나누며 기도하는 주인데..이날 의심스런 자유님 오시면 좋겠다 생각하고 안그래도 메일보내려던 참이었었는데... 많은 위로와 힘을 얻으실것이라 생각하니 담주에 꼭봐요.인사도 나누고요
...흐흐~ 진짜 꼬릿말 길게 썼네..그치만 마지막으로 이말 꼭 하고 싶어요...의심스런 자유님!!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용기를 내어 가까이 다가와주신것 기쁘고 감사합니다.
따뜻하고 섬세한 답변 감사드려요. 사실 화요모임 이후, 옛기억 속에 사라져갔던 '성령'님의 성품이 다시 떠오르는 중이에요. 쿨만이라는 인물을 사로잡았던 진짜 주인공. 각 사람에게 살아! 실제하는 성령의 운행에 대해 생각케하더군요. 신앙은 비교대상이 아니라 '고백'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