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골도 여중생 추모 촛불시위 한 목소리
목요일마다 촛불시위 계획, 관심과 참여 필요
미군장갑차에 희생된 두 여중생을 추모하는 촛불시위가 전국에 확산되는 가운데 우리 지역에서도 12일 중앙로 사거리에서 열렸다.
나주시민단체협의회(준)가 주최한 이날 촛불시위에는 나주지역 시민단체, 동신대 총학생회, 나주시 공무원노조, 민주당 당직자 등 나주시민 300여명이 모여 억울하게 죽은 두 여중생을 추모했다.
민달수 회장(목사골 사랑회)의 결의문 낭독으로 시작된 촛불시위는
재판 무효, 살인 미군 처벌, 부시대통령의 직접 사과, 소파협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한 뒤 남고문까지 촛불 행진을 하는 순서로 약 한시간 동안 진행됐다.
길거리에 붙어있는 벽보를 보고 나왔다는 이한미(남평중3)양은“효순이 미선이를 추모하는 이 자리에 꼭 함께 하고 싶었다”며“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나부터 미국상품을 쓰지
않는 작은 실천을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촛불시위를 준비했던 안희만 회장(나주사랑청년회)은“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주신 점 대단히 감사하다”며“우리의 딸, 동생인
두 여중생의 죽음을 이대로 지나칠 수는 없기에 살인미군이 처벌되는 날까지 많은 나주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나주시민단체협의회(준)는 앞으로 목요일마다 촛불시위를 계획하고 있으며, 오는 31일은 남고문에서 대규모의 촛불시위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