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포세대’란 연애 포기, 결혼 포기, 취업 포기를 이르는 신조어입니다. 참 어이가 없는 말이지요. 누군가에 의해 억지로 지어진 말이라고는 해도 이건 정말 너무 씁쓸합니다. 그렇지만 가만 속을 들여다보면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말이기도 해서 놀랄 때가 많습니다. 현실이라는 거지요. 물론 일부에 국한 된 얘기지만 상당수의 우리 젊은이들이 그 흔한 연애조차 못하고 취업도 못하고 결혼은 가히 불능 세대에 속하는 젊은이들이 그렇게 많다는 것에 흠칫 놀라곤 합니다. 먼 얘기가 아니라 바로 제 주변에도 그런 이웃이 상당히 있습니다. 육신 멀쩡해서 이게 웬일인가 싶으나 밤낮으로 컴퓨터만 하고 있는 모습을 볼라치면 이게 현실이구나 싶지요.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이제 막 인생의 출발선에 선 사람들이 이럴 수가 있을까 싶지요. 눈을 조금 더 낮추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꼭 그렇지 만도 않은 모양입니다. 이들에 대한 책들이 쏟아지고 ‘88만원 세대’란 말도 있지만 해법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허나 당장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스스로 삼포세대에 빠진다면 그것은 곧 뜨거워지는 양동이속에 들어있는 개구리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당장 컴퓨터를 끄고 내일이라도 나갈 수 있는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영원히 구제불능의 진짜 ‘삼포세대’가 되고 말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