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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빠르게 2편을 준비해보았습니다.. ㅋㅋ
현지시각 5월 31일 오전 3시
핸드폰 알람이 미친듯이 울어재낍니다.. 꼼짝도 않는 신랑을 이아오계곡보다 더 경이롭게 지켜보고..
먼저 씻은 후 신랑을 깨워 욕실로 들여보냅니다..
어제 자기 전에 오늘 가져갈 것들과 입을 옷들을 대충 챙겨놓은 덕분에 스피디하게 가방에 꾸려넣고 옷을 겹겹이 껴입고
욕실에서 큰 타월 두장을 챙기고 냉장고에서 물과 콜라를 챙겨서 할레아칼라로 출발~
실내등 하나 켜고 지도에 코 박고 열심히 가는데 한 차가 추월을 합니다..
이 시간에 이쪽으로 달리는 차면.. 100%다!!!
어디서 그런 어이없는 신뢰감이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그 차만 죽어라 쫓아갔습니다.. ㅋㅋ
가끔 앞에 차가 똑바로 가고 있나 지도에 코를 박고 확인을 했지요..
운전 스타일이 한국분은 아닌거 같고.. 외국분 같았는데 내려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싶었는데..
일찍 출발 한다고 했는데 저희보다 부지런하신 분들이 훨 많은가봐요..
도착하니 5시 20분정도? 근데 젤 위에 전망대는 꽉차서 차를 돌려 조금 아래 전망대로 내려갔어요..
앞차는 어찌된 영문인지 그냥 젤 위 전망대로 들어가더라구요...
턴 하라고 하길래 오빠가 머라고 얘기하려하니까 살짝 짜증섞어 턴하라고 하더라구요.. 고 앞에 주차직원이..--+
암튼.. 전망대 앞에 자리잡고 해 뜨길 기다렸어요..
구름 위에서 보는 일출은 정말 대단했어요.. 정말 잊지 못할 순간일거에요..
일출을 보고 내려와서 K마트 근처 주유소로 가서 기름을 20불 정도 채우고..
여기서 에피소드 하나.. 미국은 셀프주유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여기 카페에서 주유하는 방법을 알아갔어요..
근데.. 돈을 내야하는데 어디다 내야하는지를 모르겠더라구요..ㅋㅋ 밖에서 얼쩡 거리고 있는데
한 외국인 아저씨가 주유소에 있는 익스프레스마트 안으로 들어가길래 쫄래쫄래 따라가서
거기 직원한테 20불 주고 주유구 넘버 얘기하고 나왔죠..
근데2.. 차에 주유구 뚜껑 여는 버튼이 없어요!!! 계속 찾았는데 없어요..ㅠㅠ 저희 앞에 차가 세브링은 아니어도
클라이슬러 차길래 불렀어요.. 그 외국인 아저씨도 계속 찾으면서 "인터레스팅" 계속 반복하고..ㅋㅋ
한참 그러고 있다가 외국인이 주유구를 띡 눌렀는데 열림..ㅋㅋㅋ 외국인아저씨랑 오빠랑 나랑 막 웃고.. ㅋㅋ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주유를 하고 주유소 마트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기로 했어요..
이름만 마트지 그냥 편의점..
샌드위치를 먹을 생각에 들어갔는데.. 스팸무수비도 있고 베이컨구운거랑 스크램블 밑에 밥 깔려있는것도 있길래
그거 두가지 사고 커피 두잔 사서 마트 한쪽 구석 테이블에서 먹었어요..
의외로 맛있어서 둘다 흥분.. ㅋㅋ 그래서 담날 또 가서 똑같은 걸로 아침을 때웁니다..ㅋㅋㅋ
아침을 먹고 나니 8시 정도였어요..
1편 보신 분들 아시죠? 저희는 결혼 며칠 전부터 친구들 만나고 하느라 4일간 하루에 잠을 3~4시간밖에 못 잤어요..
이날도 일출 본다고 3시에 일어났죠..
대부분 일출을 보시고 호텔로 돌아가 쉬시고 작은 동그라미 도시거나 할텐데..
우리 신랑님.. 정말 대단하신 신랑님.. 하와이 가기 전부터 하나를 꼭 가겠다고 강력하게 주장하셨습니다..
제가 카페에 질문도 했죠.. 일출보고 하나 가는거 가능할까요? 라고..
미국 10년차 님이셨던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신랑.. 한번 고집 부리면 아무도 못 말립니다.. 가능하답니다.. 자기 한번 믿어달라고..
에라이 모르겠다~ 자기가 운전하지 내가 하나.. 가자고 했습니다..
하나 갔다가 갔던길 돌아서 올줄 알았죠.. 근데.. 남부 해안도로로 돌아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신랑 대단하지 않아요??
미리 말씀드리면.. 강철 체력을 자랑하는 신랑님 덕분에.. 진짜 완전 죽어도 못 잊을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남부 해안 도로.. 길 그닥 험하지 않아요.. 우리나라 시골 산길 좀 운전해 보신 분들.. 별 어려움 없이 운전 하실 수 있어요..
그리고 남부 해안도로가 지대로 입니다.. 정말 꼭 가보시라고 하고 싶어요..ㅠㅠ
똥고집 우리 신랑 마우이 얘기만 꺼내면 자기 덕분에 좋은 구경했다고 으쓱합니다..ㅋㅋ
그럼 사진 나갑니다~
길가다 이쁜곳 있음 차 세우고 사진 찍고.. 이런게 자유여행의 별미가 아닌가 싶어요..
여기서부턴 블랙 샌드 비치 입니다.. 사실 이곳은 가려고 간게 아니라.. 화장실이 급해서 들어간 곳이었는데..
정말 제일 좋았던 곳이에요.. 돗자리 펴고 도시락까먹음 정말 좋은 곳..
여기서 둘다 너무 피곤한 나머지 차에서 30분간 딥슬립을 합니다..ㅋㅋ
마우이 2박 일정에 이아오계곡 할레아칼라일출 하나드라이브까지.. 왜 하드코어라고 했는지 아시겠죠? ㅋ
근데 저녁에 라하이나가서 반얀트리까지 봤다는..ㅋㅋㅋ
30분 취침으로 기력을 어느정도 회복한 후 하나로 갑니다.. 근데 저희가 못 찾았던 건지..
하나.. 그냥 작은 어촌마을 같던데.. 그다지 구경할게 없어보였어요..
배가 고파진 우리는 하나 랜치 레스토랑으로 가서 샌드위치를 먹었어요..
포장을 하면 조금 더 싸더군요.. 10불 정도? 저흰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가서 먹어서 1개당 3~4불 더 주었어요..
레스토랑이라고 하지만 그냥 해변가에 조그만 가게..?
한국인은 커녕 동양인도 하나도 없고 다들 외국인들만..ㅎㅎ
배가 너무 고팠었는지 카메라까지 차에 두고 가서 여기서 찍은 사진이 없네요..
도시락 준비 못 하신 분들은 여기서 간단히 식사 하셔도 좋을거 같아요..
감자튀김 꽤 많이 나오고 샌드위치 하나도 양이 꽤나 많아서..
전 감자튀김 반이랑 샌드위치 반 먹고 쥐쥐 쳤어요.. ㅋㅋ
밥을 먹고 나서 신랑과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전 왔던 길을 돌아가자.. 신랑은 절대 그럴수없다..
제가 졌습니다.. ㅋㅋ 식당 바로 옆에 주유소가 있어요.. 제가 불안하니까 기름이라도 꽉 채우고 가자 라고 우겨서
10불어치 더 넣었는데.. 안 넣어도 됐을뻔 했어요.. ㅋㅋ 담날 반납할때 딱 10불어치정도 탱크에 남았다는..
신랑 그걸로 계속 궁시렁.. ㅋㅋㅋ
남부쪽은 북쪽이랑 느낌이 좀 달라요.. 사막같은 느낌도 나고.. 소도 나오고.. 그래도 바다는 역시나 짱..
드라이브 하다 보면 몰로키니 섬도 볼 수 있어요.. 참 예뻐요.. 섬이.. 초승달 모양..
그리고 드라이브 중간에 주유소 없다고 출발할때 꽉 채우라고 하는데요..
위에도 썼지만 하나 에도 주유소 있구요.. 몰로키니 섬 보이고 나서 좀 더 가서 지도상 keokea 지역쯤에
건너편에 Ching store 인가? 암튼 엄청 작은 데가 나오는데 거기도 주유소(라고 하긴 넘 작은..)가 있더라구요..
가격은 모르겠어요.. 좀 비싸긴 하겠죠? 그래도 정말 급하면 거기라도.. ㅎㅎ
근데 출발 전에 기름 꽉 채우면 한바퀴 돌고도 남는거 같아요..
컨버터블 같은 경우엔 기름탱크가 엄청 큰지 첫날 가득에서 이아오계곡 돌고 일출 보고 내려왔을때 반 넘게 남았었거든요..
그리고 생각보다 하나 찍고 남부 타고 오는데 시간이 그렇게 많이 걸리진 않았어요..
아침 먹고 8시 넘어 출발해서 호텔로 오니 6시 안됐었거든요.. 중간중간 세번정도 차 세워놓고 30분씩 자기도 하고
좋은 곳에선 오래 세워두고 구경도 하고 했는데.. 할만 한듯?
근데 일출보고 한바퀴 도시는건.. 정말 정말 강철체력을 자랑하시지 않는 이상 그닥 추천드리고 싶지 않아요.. ㅋㅋ
아무튼 그렇게 호텔로 돌아와서 저녁을 또 라면과 햇반으로 때우게 됩니다.. ㅋㅋㅋㅋ
피곤은 저녁을 허접하게 만들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ㅠㅠ
대충 먹고 1시간정도 잠을 자고 라하이나로 출발!! 이건 제가 박박 우겨서..
여기까지 와서 반얀트리는 봐야한다며.. 장시간 운전으로 피곤했을텐데 같이 가준 신랑에게 감사를.. 꾸벅~
반얀트리.. 사진으로만 보다가 직접 보니 정말 감탄이 절로..
그리고 낮은 건물의 샵들이 즐비한데 건물들이 다들 정말 예뻤어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
신랑도 잘 온거 같다며 좋아해줘서 다행이었죠.. ^^
그렇게 라하이나까지 다 구경을 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니 10시가 넘은 시각..
저희의 하드코어한 일정은 또 남았어요.. ㅋㅋ
그 담날 조인하와이 공항 미팅 시내투어를 하려고 비행기 시간을 9시 17분으로 예약했거든요..
담날 저희는 6시에 기상을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ㅋㅋㅋ
첫댓글 정말 제대로 하드코스네요.. ^^ 블랙샌드비치 들르셨으니.. 중요한곳은 가신 거네요.. 근데, 정말 제대로 식사를 한번 하셔야 할텐데... ^^ (밥부인 밥걱정 )
주유뚜껑을 직접 누르면 똑딱하고 열리는 시스템이에요? 잼나네요?ㅋ 하와이는 피로도 물리칠 정도로 매력이 있군요!!ㅋㅋ 스피디하고 알찬 후기 잘~읽고있슴당^^*
제차 첨 사고 나서도 주유소에서 책보고 한참 공부하고 발견 했답니다.. ^^ 못찾아서 고생좀 했죠..
ㅋㅋ렌트할때 반드시 물어봐야겟어요^^*
하아..ㅠ.ㅠ 저도 마우이 마우이...ㅠ.ㅠ 이번에 오하우만 가는데 다음번에 꼭 도전해보겠습니다...
전 담번에 간다면 마우이만 가려구요.. 오아후는 그냥 하루정도 쇼핑만.. 마우이 완전 저희 부부 스타일이었어요.. 짧은 일정이 아쉬울 뿐이었죠..ㅠ
두분 모두 홍삼 상시 복용하시는거 아니예여? 진짜 강철 체력입니다. 저도 요즘은 여행 갈때 꼭 비타민 챙겨서 먹으면서 다니는데 비타민이 아니라 홈삼 정도는 먹어야 할꺼 같아여...
ㅎㅎ 저 정말 저질체력인데 하와이가서는 그냥 막 시간이 아까웠어요.. 자는 시간도 아깝고.. 제한시간안에 해보고싶은건 너무 많았기에.. 어쩔수없이 강철 체력이 된듯.. 저희 신랑은 원래가 한 체력.. ㅋㅋ 근데 요즘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그것도 아닌거 같아요.. ㅋㅋㅋ
저도 오하우오는 날 6시에 기상해야 해요 ㅋㅋㅋ 전 강철체력이 될지 의문입니다.ㅋㅋㅋ
피곤은 저녁을 허접 ㅎㅎㅎㅎ 완전 공감해요!
사진의 느낌이 뭐랄까.. 참 청량하네요. 깨끗한 느낌 ^^ 일하던중이라 사진만 휘리릭~ 다시 들어와서 꼼꼼이 읽어봐야징 ㅋㅋ
일출은 구름의 영향으로 볼 때마다 색다른 느낌을 주는것 같아서 넘 좋아요. 감사히 잘봤습니다 ^----^
아.. 하드코어한거 정말 좋아요... 아.. 더 봤어야 하는건데 젠장!!
남부해안드라이브는 하나에서 출발 기준으로 호텔까지 대략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리셨나요? 저도 비슷한 일정을 계획중에 있어서리...^^
5시간정도 걸린거 같아요.. 중간에 소나기 와서 차 세우고 좀 자고 그랬는데.. 운전만 하면 금방인데 중간중간 차 세우고 놀고 그러면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거 같아요..^^
거의 극기훈련 수준인데요? 근데 저도 극기훈련같은 여행을 좋아해요. 다녀와서 피곤물에 쩔려있어도.. ㅎㅎ
할레아칼라 가시기전 샤워라...^_^ 정말 부지런하십니다~~~~~ 크크~~ 저도 마우이만 갈거예요! 최대한 오래~~~
저도 블랙샌드비치가 젤 좋았어요~ 아.. 그리워라!!
블랙샌드비치 꼭 갈래요. 넘 예쁘네요.^^
근데, 블랙샌드비치는 마우이 정학히 어디에 위치한건가요? 저도 갈건데, 좀알려주세요.
위쪽으로 하나를 간다고 했을때 하나공항 조금 지나서 왼쪽에 와이아나파나파(-_- Waianapanapa Rd) 길이 나오는데 거기로 들어가시면 나와요.. ^^
고마워여.~~정말정말요.
강철체력에 감탄하고 갑니다
잊지못할 순간을 맘속에 가지고 있다는건 정말 따뜻한기분이죠.. 전 몇년전 그리스 산토리니 이아마을에서 본 일몰을 잊지못할 순간으로 꼽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