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거란 전쟁’ 드라마를 보고
2024.3.12
KBS의 ‘고려거란 전쟁’ 32편을 다 봤다.
강감찬은 문신이나 무신도 하기 어려운 예측과 판단으로 전쟁에서 고려를 구했다.
그 사이 ‘文이 武를 지배하는 체제’에 반대하는 무신들의 반란도 두 번 일어났다.
강감찬은 문신인데도, 무장 직책을 받기 전에, 거란(요遼)의 전쟁수행상황을 면밀히 분석하더니, 나중에 상원수가 되어 ‘귀주대첩’을 이끈 역사적인 명장이 된다.
사람은 문과 무 어느 쪽에 속하기는 해도, 다른 쪽 일을 맡을 때도 있는데, 반드시 그 쪽 일에 젬병인 것도 아니고,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음을 ‘강감찬’이
라는 걸출한 인물이 증명해 보였다
.
세상은 대체로 文이 武의 윗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으나, 무를 하대하거나 군림하려 하지 않고, 맘껏 역량을 발휘하도록 멍석을 펴주고 도와주면, 문도 덩달아 빛나는 빛날 빈(斌)이 된다는 것을 현종 황제를 통해 잘 생각하게 만든 드라마다.
세상은 힘(武)-큼(德)-꾀(略)로 살아야 한다.
힘은 의식주는 물론, 국방-과학-지식-기술 등을 말한다. 힘이 있어야 남이 나를 함부로 대하지 않고, 덕(德)을 생각할 여유가 생긴다. 산업화 다음에 민주화가 이뤄진 것과 같다. 그런 연후에도 지속 존속과 지속 성장을 위한 꾀(略)를 잘 세우지 않으면 나라-기업-가정에 성공과 평화는 바라기 어렵다.
최종회는, 현종이 힘(武)을 쌓아 누구도 못 넘보게 하고, 송(宋)과 요 사이에 중립 외교(略)를 펴, 150여 년 간 문화적(德)으로 융성한 시기를 보낸 토대를 만들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