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분을 알면 당당할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18:19-27
오늘 본문은 사역에 점점 가까이 가고 있을 때
본문 속에 등장하는 예수님과 베드로는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에 대해서 말씀합니다.예수님은 대제사장과 무리에게 체포되어 심문을 받으실 때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의연히 그 사명을 이루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은 의도적인 올무에 걸렸다고 생각할 때 당황하고 두려워하지만
예수님은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내가 은밀히 한 일이 없다고 대답하십니다.
이것은 대제사장과 무리들이 예수님을 끌고 올 때 기대했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의 저서에 따르면
예수님 당시 당국 앞에 출두한 사람들은
모두가 복종하는 태도로 죄를 뉘우치는 행동을 보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반응은 다른 사람들과 정반대였고
대제사장과 무리의 기대와도 너무나 달랐습니다.
이때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당황한 한 사람이 선뜻 나섭니다.
성경에는 아랫사람이라고 표현되어 있는데
아마도 대제사장의 수발을 드는 사람이었던 모양입니다.
그는 대제사장을 대하는 예수님의 모습이 너무나 건방지다고 여겼습니다.
그리고 분을 이기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며 예수님을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따가운 눈초리를 넘어
물리적인 폭행과 공포심을 일으키는 폭언까지 일어나기 시작한 겁니다.
이쯤 되면 겁에 질려야 하고 고분고분해 질 듯 한데
예수님은 미동도 없이 오히려 더 당당하게 행동하십니다.
요한복음 18장 23절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말을 잘못하였으면 그 잘못한 것을 증언하라 바른 말을 하였으면 네가 어찌하여 나를 치느냐 하시더라
그렇다면 예수님은 어떻게 이렇게 당당하실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고난과 핍박 속에서도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17장 18절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나도 그들을 세상에 보내었고
이처럼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이 자신을 이 세상에 보내신 줄을 알고 계셨고
이루어야 할 사명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고 있었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으셨고
어떤 상황에서도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비겁하게 나는 예수를 따르는 자가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18장 26절
대제사장의 종 하나는 베드로에게 귀를 잘린 사람의 친척이라 이르되 네가 그 사람과 함께 동산에 있는 것을 내가 보지 아니하였느냐
그런데 이번에는 좀 더 확실한 목격자가 등장합니다.
이렇게 성경은 베드로가 예수님의 진짜 제자가 틀림없음을 증언하고 있는데
정작 베드로는
처음엔 여종이 고발할 때는 ‘나는 아니라’고 했고
다음엔 사람들이 고발할 때, 더 강력한 어조로 부인하여 나는 아니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말고의 친척이 고발할 때, 베드로는 또 부인합니다.
그는 분명히 진짜 예수님의 제자였습니다.
그런데 그 사실을 감추며 가짜처럼 행동합니다.
베드로가 이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단순히 지금 닥친 고난이나 어려움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예수님을 영접하여 구원을 받은 하나님 자녀입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하나님 자녀 된 우리의 신분은 결코 지워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진짜처럼 살고 있습니까? 아니면 베드로처럼 살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