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의 대조 되는 모습을 보고 나서 썼습니다. 윤석열이 서울 대교구청에 갔을 때 교구장 만나고 나서 거기 역사 전시관 안내판 앞에서 주먹 쥐고 화난 목소리로 이재명 후보를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그의 어깨 뒤로는 천주교의 박해시대 순교하신 분들의 사진이 크게 그의 배경화처럼 TV 화면에 비춰지고 있었습니다. 박해를 받으면서도 원망하지 않고 박해자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목숨 바친 순교자들의 얼굴 앞에서 윤석열이 폭언을 내지르는 걸 보면서 저는 아연샐색 하였습니다. 교구청에서 교구장 대주교(종교 지도자)를 만나고 나오는 자가 기껏 타인을 비난하면서 주먹 흔들어대던 모습은 거기 천주교의 성스러운 자리를 모독하는 것이었으며, 흡사 악마의 모습이었습니다. 그자는 원래 서울대학생 시절에 천주교 세례를 받았으나 그 자신의 집안과 더불어 천주교를 배교한 자입니다. 아마 김건희 처럼 무당을 섬기기 위해서 천주교를 배교한 것 같습니다. 그런 자가 어찌하여 명동 성당에 나타나서 그런 악마 짓을 했는지…, 순전히 선거에 명동 성당 배경을 악용한 저의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께서는 천주교 신자가 아니면서도 명동 성당의 천주교 지도자에게 인사하고 나오면서 정말 경건한 태도로(아주 조심성 있게 걸어 나오면서) 겸손한 어조로 기자들 앞에 서서 담담하고 간결하게 자신의 신념(깨달음)을 피력했습니다. "정치는 국민들이 하는 것입니다. 나는 역사와 국민을 믿습니다." 이렇게 말한 짤막한 표현 속에는 깊은 정치철학적 깨달음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종교 지도자를 만나고 나오는 입장이라면 적어도 이런 정도의 메시지를 전할 줄 알아아지요! 윤석열은 죽었다 깨어나도 이런 깨달음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두 후보의 대비점이 선명합니다. 이재명 후보께서는 거기 장소가 성당이라는 점을 중시하여 기자들의 소란스런 추가 질문에도 미안하다는 제스처로 조심스럽게 손을 흔들면서 인사하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저는 그러한 태도를 보면서 두 후보의 인품 차이를 분별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