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탕정둘레길은 3구간 일부와 4구간 전체를 이어서 걸었지만, 실지로 4구간은 차타고 돌아다니며 많이 접한 길이면서 햇볕 받는 시내길이어서 매우 지루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길이다.
거기다가 중간에 삼성디스플레이시티 2단지 조성공사로 길게 가로막아서 돌아가는데 별로 볼 것도 없고 힘들었다. 봄에 벚꽃이 필때는 덥지도 않고 꽃구경에 지루하지 않으려나?
지난번에는 음봉면 송촌리 청계사에서 시작하여 물한산성을 들렸다가 꾀꼬리성, 국사봉을 거쳐 호산리로 하여 불당동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출발지는 같은 청계사이고 꾀꼬리성은 빼고 물한산성으로 해서 대동리(황골)로 하여 지중해마을과 탕정면사무소 앞까지 와서 버스를 타고 불당동으로 왔다.
물한산성에서 대동리에 이르는 길은 길었지만 그늘진 오솔길이 편안하여 걷기에 좋았다.
대동리에서는 만전당 홍가신의 묘와 기념관에 들렸었는데, 관청에서 시설한 것이 아니고 남양홍씨 문중 재산으로 조성한 것이라한다. 평상시 공개를 하지 않는데 마침 어느 종친회에서 내가 간 시간에 참배를 왔다가 기념관을 둘러보려고 문을 열다가 내가 밖에 있으니 관심 있으면 들어와 봐도 좋다고 하여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참 재산도 많은 종중이며 단합이 잘된 집안 인 것 같다. 내적인 얘기를 하기 창피하지만 우리 종중은 모였다 하면 싸움질이고 똑똑한 사람들은 어떻게든 재산을 빼돌리려고 혈안인 것 같은데....!
요즘은 시골길 어딜 가나 버찌와 오디가 지천이다. 이번에도 황골 동네 앞에서 오디를 많이 따먹고 삼성단지 주변 벚꽃길에서는 버찌를 실컷 따먹었다.
소독을 해서 해로울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사먹는 풋고추도 일주일 간격으로 농약을 치는 것이 보통인데 나 그런 것 별로 신경 안쓴다!
다음번에는 물한산성에서 현충사까지 4.6km를 걸어보아야 겠다!
# 청계사에서 올라가는 길
# 길 가운데 꿀풀이 많이 피어있다. 어릴 때 꽃을 뽑아 쪽쪽 빨아먹으면 딱 눈꼽만큰 달콤한 꿀이 나온다!
# 버찌도 한창
# 잘못 표기된 안내판 - 물한산성(한자로는 '水漢山城')이 맞는다. 이미 낡아서 새로운 안내판이 세워졌건만 공무원들은 새것을 세우는 데는 열심이지만 오래된 것 관리에는 소홀한 느낌이다.
# 물한산성 앞 이정표
# 무너져 내린 성곽 돌무더기
# 하산길 - 여기서부터 대동리까지는 길기는 하지만 걷기 좋은 길이다.
# 대동리(황골) 가까이 산정의 운동시설
# 동네 근처의 솔숲
# 홍가신 가문 묘역 및 기념관 - 묘 주변에 하얗게 핀 것은 삘기(다른 지방에선 '삐비'라고도 하나 표준말은 '띠') 이것도 잎줄기에 싸여 있을 때는 아이들이 뽑아 먹는다.
# 산골마을로 가는 길과 산골 다랭이논
# 가뭄으로 거의 바닥이 드러난 '산골소류지'와 그 너머 삼성디스플레이시티!
# 명당인 홍가신 묘역
# 기념관 안에서 홍가신이 반란을 평정하는 모형을 찍은 것
# 폐가 - 이동네에는 이런 빈집이 많다.
# 산골소류지 옆의 느티나무와 등산로 입구
# 느티나무 밑 바위에 새겨진 공덕비 - 혹시 탐관오리는 아니었을지? 자세히 봐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