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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風水)란 문자 그대로 바람(風)과 물(水)이다. 흐르는 물과 바람으로 인해 변하는 땅과 그 위에서 사는 사람들을 이야기하는 것이 풍수다. 동양학자인 조용헌 전 원광대 교수에 따르면 서울은 천혜의 도시다. 일본 도쿄에는 강은 있지만 산이 없고, 중국 베이징은 물이 없어 건조한 도시다. 하지만 서울은 물인 강과 불인 산이 조화롭다. 그렇다면 서울 최고의 명당은 어디일까. 풍수 전문가들은 경복궁 일대를 지목한다. 뒤편에 북악산, 왼편(좌청룡)에 낙산, 오른편(우백호)에 인왕산이 있다. 그 앞에 드넓게 펼쳐진 공간이 명당인데, 광화문 일대가 그곳이다. 그 앞을 흐르는 개천을 명당수라고 부르는데 청계천을 의미한다. 명당 밖으로 흐르는 한강은 객수(客水)라고 한다. 무학대사가 이런 요소가 조화롭게 어울린 곳을 궁궐터로 잡은 것이다 그 뒤편에 있는 청와대는 어떤 자리일까. 대다수 전문가는 그 터를 명당으로 본다. 그러나 건물을 지어서는 안 되는 자리라고도 한다. 청와대 터는 과거 일제가 조선의 왕기를 꺾기 위해 지은 총독부 관저가 있던 곳이다. 주역가이자 <사는 곳이 운명이다>의 저자인 김승호 작가는 "북한산·북악산·인왕산의 기운이 경복궁으로 향하는 길목인 청와대 터는 명당" 이라면서도 "건물을 지어서는 안 되는 자리에 청와대를 지은 것은 그 기운을 막은 형국 이라서 국운에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일부 풍수 전문가들은 북악산의 기운을 받는 경복궁 일대를 서울 최고의 명당으로 꼽지만 청와대 터는 건물을 지어서는 안 되는 자리라고 주장한다 산이 감싼 공간을 보국이라고 하는데, 보국이 서울 사대문 안처럼 도읍지가 된다. 대개 부자 동네는 보국 안에 위치한다. 재벌이 많이 사는 한남동이나 성북동도 예외는 아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쟁쟁한 재벌들이 한남동 부근에 산다. 전통적인 부촌인 성북동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등의 자택이 있다. 김승호 작가는 "한남동은 남산과 한강을 두어 배산임수 조건을 갖춘 명당이고, 성북동도 북악산과 청계천이 배산임수를 만족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정남길의원사랑하는모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