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압살롬 - 사람의 계획과 하나님의 인도하심
믿음의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섭리하시고 경륜을 펴시는지 지혜롭게 바라보면서 하나님께 간구할 것은 간구하고 믿는 이가 해야할 일을 찾아서 해야 합니다. 그래서 늘 기도해야 합니다.
다윗은 주전 10세기 이스라엘의 왕이었습니다. 그의 통치는 인류 역사에서 최고의 모본이었습니다. 오늘날에까지 다윗의 하나님을 향한 신앙은 크리스천에게 이정표를 제시합니다. 그의 신앙이 이렇게 빼어났지만 한 인간으로서 그의 삶은 매우 험난했습니다. 특히 아들 압살롬의 반란으로 겪은 고난은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아버지 다윗과 아들 압살롬, 부자가 계획하는 일은 상반되었습니다. 아들 압살롬은 누이동생 다말이 겪은 일에 대한 앙갚음으로 이복형 ‘암논’을 죽이면서 엇나가기 시작합니다. 외가에 3년간 피신하면서 아버지에 대한 반역을 꿈꾸었습니다. 아버지를 죽이고 자신이 왕위에 앉겠다고 압살롬은 군사를 일으켜 예루살렘에 침공합니다.
아버지 다윗은 압살롬의 반역을 피하여 요단강 동편으로 파천합니다. 아들에게 쫓겨 피신하면서도, 휘하의 장수들에게는 이 전쟁에서 아들 압살롬의 생명만은 보전해 주기를 당부합니다.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이렇게 부자간에 얽힌 상황에서 하나님은 어떻게 섭리하실까요?
하나님은 상황이 복잡하다고 하여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사람의 계획이 서로 엇나가 도무지 해결책이 없을 것 같지만, 상한 갈대도 꺾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은 사람의 지혜를 언제나 능가합니다.
아버지를 죽이고 왕이 되겠다고 계획한 압살롬은 쫓고 쫓기는 전쟁을 벌이는 중에 나귀를 타고 상수리나무 밑을 지납니다. 전속력으로 달리느라 묶었던 머리끈이 풀려 숱이 많고 긴 머리가 바람에 흩날리는 것도 몰랐습니다. 마침 머리카락이 상수리 나무 가지에 휘감기고 말았습니다. 타고 있던 나귀는 그대로 앞으로 달려갔고, 압살롬은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리고 말았습니다. 여기까지가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이제 사람이 나설 차례입니다. 꼼짝 못하는 압살롬을 체포하여 다윗 앞에 무릎 꿇리면 아버지와 아들은 생명을 보존하면서 관계를 회복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귀하게 섭리하십니다. 그런데 일을 그르치는 것이 또한 사람의 교만과 불순종입니다. 다윗의 군사령관 ‘요압’은 주군의 명령에 반하여 압살롬을 죽입니다.
아버지 다윗은 탄식하며 통곡합니다.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아!”
다윗은 다시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