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3197]백거이(白居易)시 연자루(鷰子樓)
연자루(鷰子樓)-연자루에서
-백거이(白居易)
滿窗明月滿簾霜(만창명월만렴상)
: 창에 가득 밝은 달빛, 주렴에 가득한 서리
被冷燈殘拂臥牀(피냉등잔불와상)
: 찬 이불, 희미한 등잔불빛 떨치고 잠자리에 든다.
燕子樓中霜月夜(연자누중상월야)
: 서리 내린 달밤, 연자루 안
秋來只爲一人長(추내지위일인장)
: 이 가을밤, 홀로 있는 사람에게는 길기만 하다.
<참고>
燕子樓三首并序(연자루3수병서)
白居易(백거이)
徐州故張尚書有愛妓曰盼盼, 善歌舞, 雅多風態.
予為校書郎時, 遊徐泗閒. 張尚書宴予, 酒酣, 出盼盼佐歡,
歡甚. 予因贈詩云: “醉驕勝不得, 風嫋牡丹花.”
一歡而去, 爾後絶不相聞. 迨兹僅一紀矣.
昨日, 司勲員外郎張仲素繢之訪予, 因吟新詩,
有燕子楼三首, 詞甚婉麗. 詰其由, 爲盼盼作也.
繢之從事武寧累年, 頗知盼盼始末, 云
: “尚書既歿, 歸葬東洛. 面彭城有張氏舊第,
第中小樓, 名燕子. 盼盼念舊愛而不嫁, 居是樓十餘年,
幽獨塊然, 于今尚在.” 予愛繢之新詠, 感彭城舊遊,
因同其題, 作三絶句. 《白氏長慶集》卷十五《燕子楼三首并序》
고인이 된 서주(徐州)의 장상서(張尙書)에게 애기(愛妓)가 있었는데
이름이 관반반(關盼盼)이라고 했다. 가무를 잘하고 자태가 아름다웠다.
나는 교서량(校書郎)일 때 서주에 유람을 갔었다.
장상서(張尙書)가 나를 위해 마련한 연회석에서 반반(盼盼)을 나오게 하여
자리의 흥을 도와 매우 흥겨웠다.
나는 그녀에게 “醉嬌勝不得(취교승부득) 風嫋牡丹花(풍뇨목단화) :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취중 미인의 자태는,
바람에 하늘대는 목단화로다.”라는
시를 지어 그녀에게 보내 즐거움을 다한 다음 떠났다.
그 뒤 소식을 몰랐는데 지금 바로 1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어제 사훈원외랑(司勳員外郎) 궤지(繢之) 장중소(張仲素)가
나를 방문하여 새로운 시를 읊는데 燕子樓(연자루) 세 수가 있었는데
가사가 매우 아름다웠다.
그 연유를 물으니 盼盼(반반)을 위해 지었다고 했다.
궤지(繢之)는 무녕군(武寧軍)에 종군하기 수 년,
盼盼(반반)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중소가 말하기를 “상서(尙書)는 이미 죽고
시신을 모셔와 낙양의 동쪽에 장사 지냈습니다.
그런데 팽성(彭城)의 장씨(張氏) 옛 저택 안에
연자루라는 작은 누각이 있는데 반반은 옛 낭군을 생각해서
개가를 않고 이 누각에 홀로 살기를 10여 년이 지나고
지금도 여전히 살고 있다.”라고 전했다.
나는 그의 새로 지은 시를 애송하면서 옛날 팽성(彭城)에서 놀았던
추억에 잠겨 같은 제목의 삼절구(三絶句)로 화답하였다.
燕子樓三首
作者:白居易 唐
本作品收錄於:《全唐詩/卷438》
滿窗明月滿簾霜,被冷燈殘拂臥床。
燕子樓中霜月夜,秋來只為一人長。
鈿暈羅衫色似煙,幾回欲著即潸然。
自從不舞霓裳曲,疊在空箱十一年。
今春有客洛陽回,曾到尚書墓上來。
見說白楊堪作柱,爭教紅粉不成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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燕子樓詩三首
作者:張仲素 唐
本作品收錄於:《全唐詩/卷367》
樓上殘燈伴曉霜,獨眠人起合歡床。
相思一夜情多少,地角天涯不是長。
北邙松柏鎖愁煙,燕子樓人思悄然。
自埋劍履歌塵散,紅袖香消已十年。
適看鴻雁岳陽回,又睹玄禽逼社來。
瑤瑟玉簫無意緒,任從蛛網任從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