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에 대해 대중이 갖는 가장 큰 오해는 판결할 때 망치를 내리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법정에는 아예 망치가 없다. 두 번째 오해는 이것이라 말하고 싶다. "먼저 사과하지 마라, 그러면 잘못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는 속설. 과연 그럴까.
회사 간 손해배상 소송이 있었다. 1000원 단위까지 치열하게 싸웠다. 그런데 마지막에 원고 측 회사 대표가 털어놓은 말은 의외로 이랬다.
"상대방이 진심으로 사과만 했어도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겁니다."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만 제대로 했어도 법정에 오지 않았을 사건들이 많다. 소송의 원인을 알고 보면 돈 문제만은 아니다. 마음이 상한 것이 진짜 이유인 경우가 더 많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더 분명하다. 좋아하는 사람을 상대로 소송을 거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잘 알지 못하는 사람과의 다툼도 마찬가지다. 교통사고를 일으키고도 일단 우기고 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해서라도 과실을 줄여보고 싶겠지만, 블랙박스와 CCTV가 있기에 아무 소용없다. 상대의 분노만 살 뿐이다. 접촉 사고를 냈을 때,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건네 보시라. 분기탱천했던 사람들이 보험 처리도 필요 없으니 그냥 가라고 할지도 모른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고 한국인은 특히 더 그렇다는 걸 법정에서 여실히 느낀다.
회사 간 손해배상 소송이 있었다. 1000원 단위까지 치열하게 싸웠다. 그런데 마지막에 원고 측 회사 대표가 털어놓은 말은 의외로 이랬다.
"상대방이 진심으로 사과만 했어도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겁니다."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만 제대로 했어도 법정에 오지 않았을 사건들이 많다. 소송의 원인을 알고 보면 돈 문제만은 아니다. 마음이 상한 것이 진짜 이유인 경우가 더 많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더 분명하다. 좋아하는 사람을 상대로 소송을 거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잘 알지 못하는 사람과의 다툼도 마찬가지다. 교통사고를 일으키고도 일단 우기고 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해서라도 과실을 줄여보고 싶겠지만, 블랙박스와 CCTV가 있기에 아무 소용없다. 상대의 분노만 살 뿐이다. 접촉 사고를 냈을 때,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건네 보시라. 분기탱천했던 사람들이 보험 처리도 필요 없으니 그냥 가라고 할지도 모른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고 한국인은 특히 더 그렇다는 걸 법정에서 여실히 느낀다.
사과할 때 '당신이 불쾌하게 느꼈다면' 같은 사족은 굳이 달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런 말로 자존심이 지켜지는 것도 아니고 실리도 없다. 사과는 조건 없이. 20년간 법정에서 본 바로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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