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핵심 역량을 사회공헌과 연계해야”
'마케팅-사회공헌 컨퍼런스'..."거시적 마케팅만이 지속가능 성장"
기업이 가진 핵심 역량을 동원한 사회공헌이야말로 마케팅과 사회공헌에서 ‘윈-윈’ 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이라는 조언이 나왔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한국마케팅학회, 산업정책연구원,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한 ‘마케팅-사회공헌의 창의적 협력을 위한 컨퍼런스 2010’이 13일 오후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 국제회의장에서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과 김득린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을 비롯한 국내 사회공헌분야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마케팅-사회공헌의 창의적 협력을 위한 컨퍼런스 2010'이 13일 전국은행연합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마케팅-사회공헌의 창의적 협력을 통한 상생의 비즈니스 미래 모색’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이두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국가브랜드위원회 기획분과위원장)는 “90년대까지의 사회공헌활동이 기부와 자선 중심이었다면 2000년대부터 최근까지는 기업이 전사적 차원에서 사회공헌을 경영계획에 반영하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 때문에 고객 니즈에 충실했던 미시적 마케팅이 사회 전체 니즈에 충족하고자 하는 거시적 마케팅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이두희 고려대 교수는 "기업의 핵심 역량을 사회공헌과 연계시키라"고 조언했다.
이두희 교수는 “거시적 마케팅은 고객 만족을 넘어서 인류사회의 가치증대를 창출하는 기업만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설명한 뒤 “기업은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자선을 넘어 기업의 핵심역량을 활용하여 사회적, 환경적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는 핵심역량의 사회공헌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두희 교수는 소비자가 한 상품을 사면 똑같은 상품을 저개발국가의 아이들에게 기부하는 탐스 슈즈의 ‘One for One', 건축유통업체인 홈디포의 저소득층 놀이터 건설, 애플사가 아이튠스를 퉁해 전세계600여 개 대학의 강의자료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한 사례 등을 거시적 마케팅의 성공적인 예로 제시했다.
한 참석자가 기조강연을 비롯한 주제발표를 꼼꼼히 메모하며 경청하고 있다.
이에 이두희 교수는 핵심역량의 사회공헌이 나가야 할 방향으로 △기업의 비전 및 가치와 관련 있을 것 △기업의 자원 및 역량과 연계성이 높을 것 △지속성 있는 활동 수행과 직접적 참여를 통한 진정성이 있을 것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사후평가 및 측정이 가능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것 등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주제발표는 양세영 기업사회연구원 소장('새로운 마케팅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대응과제 : CSR 제고와 사회적 마케팅 전략'), 박정은 이화여대 교수('공익과 비즈니스의 상생 : 공익마케팅 국내외 성공 사례 벤치마킹 및 한국형 공익 마케팅 적용 방안)', 박재희 모모인 대표이사('커뮤니케이션 강화 측면에서의 공익마케팅 효과 분석 및 향후 과제')가 맡아 풍부한 현장 사례를 바탕으로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 출처 복지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