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그리는 수채화 - 오광수
하늘에서 하얀 눈이 내리면
당신의 곱고 하얀 마음을
눈 속에서 찾지 못할까봐 걱정됩니다.
온 세상이 더 하얗게 되면
당신의 그 고운 마음씨들이
하얀 꽃가루처럼 날아가서
모든 이들의 가슴속에 숨어 버릴 테지요.
개울물이 꽁꽁 얼어 버리면
당신의 맑은 노래 소리를
겨울 내내 듣지 못할까봐 걱정됩니다.
온 세상이 더 반짝거리면
당신의 그 맑은 노랫소리는
퐁당 깊은 물속에 들어가서
물고기들의 자장가로 변해 버릴 테지요.
찬바람이 씽씽 불어버리면
당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하늘에서 볼 수 없을까봐 걱정됩니다.
온 세상이 너무 추우면
당신이 베푸는 따스함들이
살금 이불 속으로 들어가서
어린이들의 말동무가 되어 있을 테지요.
Mantovani And His Orchestra - Moon River GMB
01. Waldteufel: The Skater's Waltz
02. Three Coins In The Fountain
03.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
04. Student Prince Serenade
05. Valencia
06. Maria Elena
07. Perfidia
Annunzio Paolo Mantovani (1905~1980) 이탈리아의 지휘자, 악단장
1923년 악단을 조직해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활약했다.
특히 1950년대부터는 마치 폭포가 떨어져내리는 것 같은
느낌의 음을 내는 현악기를 구사
'케스케이딩 스티링스'(cascading strings) 편곡으로
일세를 풍미해 이른바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
음악의 선구자가 되었다.
그의 악단은 팝, 라틴 음악, 영화음악, 뮤지컬,
클래식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