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윤 칼럼> 오찬모임과 형님기일
광복절 연휴가 끝난 다음 날(8월 18일), 최근 목사 안수를 받은 연세대학교회(Yonsei University Church) 김명수 목사가 대학교회 원로목사이신 이계준 목사님을 초대하여 오찬모임을 12시에 경기도 고양시 일산 소재 아람누리에 위치한 한정식 안(安)에서 가졌다. 오정환 교수(연세대 명예교수, 수학) 부부와 우리 부부도 초청을 받아 함께 자리를 했다.
이계준 목사(연세대 명예교수, 신학)는 1980년 9월부터 1995년 8월까지 15년간 연세대학교회 담임목사로 봉직하였으며, 연세대학 교목실장을 역임했다. 우리 부부는 이계준 목사님으로부터 1983년에 세례를 받았으며, 둘째 딸(박선주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결혼식(2004년) 주례를 맡아주신 목사님이다.
연세대학교 교정에 처음 교회가 설립된 것은 1933년이며, 현재 교회건물인 루스채플(Luce Chapel)은 미국 루스재단(Henry Luce Foundation)에서 건축비의 80%에 해당하는 20만 달러를 기부하여 1974년 10월에 완공되었다. 1975년 1월부터 연세대학교 교목실에서 관장하고 있으며, 교목실장이 교회 담임목사를 겸직하고 있다.
루스채플 예배실 제단 위에 걸려있는 통나무 십자가는 1974년 당시 교목실장이었던 이계준 목사가 구상하여 제작한 것이다. 그는 대학 캠퍼스 안에 있는 나무로 십자가를 만드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청송대(聽松臺)에 있는 코르크나무 한 그루를 골라서 십자가를 제작하였다. 예배실 돌 벽면에 있는 통나무 십자가는 균형과 조화를 이루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예수의 골고다(Golgotha) 십자가를 연상하게 한다.
8월 18일은 형님 기일(忌日)이어서 안암동 소재 형님댁에서 형수님이 준비한 제사상 앞에서 우리집안 종손(박흥주 성균관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과 함께 제사(祭祀)를 모셨다. 제사를 모신 후 가족들이 함께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기쁜 소식은 우리 집 둘째 딸(朴宣柱 가천대 교수)과 동갑인 조카(朴興柱 성균관대 교수)가 8월 19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되는 제22회 한국경영학회 학술대회에서 ‘신진학자논문상’을 수상한다는 것이다.
박흥주 교수는 고려대 졸업 후 미국 Texas A&M University에서 2011년 경영학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중국 북경대학(北京大學)에서 5년간 교수로 봉직한 후 2017년 성균관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로 임용되었다. ‘해외 교차상장이 외국인 사외이사 선임과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 논문으로 상패와 상금(300만원)을 받았다. 필자는 삼촌으로서 조카에게 축하를 보냈다.
(사진) 오찬모임, 삼촌과 조카.
글/ 靑松 朴明潤 (서울대 保健學博士會 고문), Facebook, 20 August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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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명수 목사, 오정환 교수 부부, 이계준 목사 부부, 박명윤 이행자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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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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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과 조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