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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현지시각) 일본 도쿄의 애플 매장에서 고객들이 전시된 스마트시계 ‘애플워치’를 호기심을 갖고 살펴보고 있다. 애플은 이날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홍콩, 일본 등 1차 출시 9개국에서 예약 판매와 전시를 시작했다. 공식판매는 24일부터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
애플워치 예약판매 6시간만에 완판
경쟁자, 가격인하·조기출시로 대응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애플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가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6시간 만에 완전 동났다. 예상보다 더 강력한 판매 돌풍에 경쟁사들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10일(현지시각)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은 애플워치 예약판매가 시작된 지 약 30분 만에 수량 대부분이 품절됐다고 보도했다.
예약주문은 이날 0시부터 시작됐으며 미국에서는 알루미늄 소재인 ‘워치 스포츠’ 10개 모델,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한 ‘워치’ 20개 모델, 18K 금을 사용한 ‘워치 에디션’ 8개 모델 등 모든 모델이 30분 만에 품귀 현상을 빚었다. 이후 6시간 만에 모든 모델이 매진됐다. 중국에서는 ‘애플 워치 에디션’ 중 최고가 모델인 12만 6800위안(2234만원)짜리 제품도 1시간이 안 돼 품절됐다.
애플은 1차 출시국인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홍콩, 일본 등 9개 나라에서만 전시와 예약 주문을 받았다. 주문은 1인당 2개로 제한했다. 접속 초기에는 트래픽이 몰려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후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흰색 가죽으로 된 ‘워치’ 모델을 직접 차고 캘리포니아의 애플 스토어에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애플워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에 대해 “놀랍다(extraordinary)”고 평가했다.
이런 뜨거운 반응이 일자 경쟁사들도 대응 전략에 애쓰는 모습이다. 모토로라는 이날 자사의 스마트워치 ‘모토360’의 가격을 인하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기존에도 가격할인 이벤트는 진행해왔지만 이번 할인은 역대 가장 큰 폭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24일 공식 출시를 앞둔 애플워치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벤처비트 등 해외 IT업체에 따르면 모토로라가 아마존, 베스트바이 등에서 모토360을 28% 할인해 17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메탈 소재를 사용한 모토360 고급형 모델 역시 처음 출시가 299달러에서 23~26%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모토로라는 이어 ‘모토360 2’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지난해 9월 선보인 ‘스마트워치3’의 가격할인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G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과 통신사를 통해 7~15% 할인판매하고 있으며, 지난달 12일에는 모든 라인에 메탈 소재를 적용한 애플을 견제하듯 ‘스마트워치3 메탈’ 버전도 추가로 선보였다.
LG전자는 예정보다 ‘LG워치 어베인 LTE’의 출시 일정을 앞당겼다. 애플워치 출시보다 먼저 내놔 판매일수를 벌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당초 ‘4월 중’에서 지난달 27일로 출시일이 변경됐다. 이어 지난 7일에는 KT를 통해 ‘LG워치 어베인’ 단독 예약판매도 시작했다.
화웨이 역시 지난달 MWC 2015 행사에서 공개했던 ‘화웨이 워치’의 출시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애플워치의 뜨거운 반응으로 삼성전자의 원형 스마트워치 출시 시점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개발명 ‘오르비스(가칭 기어A)’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원형 모양의 첫 스마트워치이자 엑시노스 7420 등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원문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285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