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속도와 템포 박자표 빠르기, 빠르기 나타냄말?... 뭥미?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거라고 생각됩니다. ^_^;;
사실은 다~~ 다른 말이면서도 음악의 속도에 속하는 말들이라 햇갈리기 아주 쉽답니다.
음악을 쓰다보면, 막상 곡을 써놓고 영~아니다 싶을때, 속도를 빠르게 하거나 느리게 해보면 제 템포를 찾아
급 곡이 좋아지는 현상을 가끔 겪곤 합니다. 또, 곡을 제출할 때 정확한 메트로놈에 의한 수치를 기보하지 않거나
자세한 나타냄말을 적지 않았을때 교수님들께 지적받는 경우도 가끔 있답니다.
이렇듯, 음악에 있어 속도와 템포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속도-빠르기-템포를 같은 의미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악보에서 빠르기에 대해 언급할때 가장 잦게 나타나는 경우가 몇가지 있는데,
바로
* Allegro (ca. ♩=120) or Allegro (♩=c.120)
* m.m. ♩=120
* Allegro
이 정도입니다.
가장 처음에 나온것이 가장 정확하고 음악적인 기보이며 두번째가 빠르기만을 표기, 마지막이 음악의 분위기만을 표기한 경우입니다.
음악시간에 배웠던 것을 조금 기억해 본다면,
Vivace는 매우 빠르게
Allegro는 빠르게
Moderato는 걷는 속도로, 보통 속도로
Andante는 느리게
Largo는 매우 느리게 등등...
이렇게 외우셨던것 기억 나시나요?
하지만 연주를 직접 하다보면, 저런 종류가 아니라, 좀더 복잡해지기 마련입니다.
Andantino, Allegretto, moderato allegro등 알만한데 비스무리한 것들이나, 아는 단어가 두개 합해졌거나.
심지어 매우 느린 템포에 관한 말들도
Lento, Adagio, Largo, Grave 등등....
어디에도 정확한 메트로놈 빠르기는 알려주지 않은채 그저 무겁게, 느리게, 장중하게 등등..
어디서 많이 보신 표죠? ^^
상황설명은 뒤로하고 가장 하고싶었던 이야기부터 해볼게요.
박자/Tempo에 대해 이해하는 방법 입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예시를 첨부합니다.
* * * * * *
위의 별로 표시된 한 마디당 3회씩 나오는 것을 Pulse 라고 합니다.
각자 1st, 2nd, 3rd beat(비트)라고 읽습니다.
3/4 라고 표시된 것을 Time signature 박자표 라고 합니다.
Moderato 를 Tempo 빠르기 나타냄 말 이라고 합니다.
c.은 circa(시르카)의 준말로 대략about의 의미입니다.
♩=c.108 을 모두 포함하여 M.M. Maelzel metronome 멜첼 메트로놈 빠르기 라고 합니다.
◎ ㅇ ㅇ ◎ ㅇ ㅇ
위의 두가지 동그라미로 표시된 것이 Metric Accent 강세 입니다.
위의 내용이 충분히 이해 되시나요?
Pulse는 기본 단위박을 나타냅니다. 위의 예시에서 단위박은 ♩4분음표 1개가 되겠죠? 한마디에 3개가 들어가 있습니다.
다음 박자표를 보시면 이 음악에서 펄스가 어떻게 되어있는지를 간단히 표로 알려주는 것임을 아실수 있는데요.
한마디에 4분음표 3개가 들어가있다 라고 읽으시면 됩니다.
원래 질문이었던 속도??로 돌아가 보면, 템포를 어떻게 놓고 연습해야 할까요?
메트로놈의 빠르기를 설정하실때는 하고싶은 빠르기를 단위박 기준으로 놓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위에서는 m.m. 이 대략 108이라고 되어있으니까
메트로놈은 108에 놓으시고 딱 딱 하는 소리가 한번 나는것을
단위박 한 비트에 맞추어 생각하시면 되겠죠.
Metric Accent는 흔히 강약약 에 해당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약 10여년 전부터 전자 메트로놈이 출시될 때 (사실은 그 전 테옆 메트로놈에도 간혹 이 기능이 있었는데요,)
4,3,2,1 등등 이상한 기호가 포함되거나 4분음표, 8분음표 2개, 3개, 16분음표 4개등..
그림만 봐서는 언뜻 이해가 잘 가지 않는 기호들이 있었는데요.
4,3,2,1 이것은 메트로놈이 Metric Accent를 표시해줄텐데 어떤 metric을 원하느냐 하는 표시에요.
즉, 4로 놓으면 (단위박이 4분음표든 2분음표든) 4 비트 마다 강 을 표시해 주는 것이죠.
(보통은 자전거 땡~ 또는 삣 소리가 납니다.)
무의식적으로 자꾸 메트릭 악센트를 놓쳐서 곤란할때 이 기능을 이용하면 유용하게 연습하실 수 있겠죠.
음표가 1개, 2개, 3개, 4개 혹은 5,6개씩 나와있는것은 분할박자를 표시하겠다는 것입니다.
즉, 단위박만 들어서는 부족한 연습자들을 위해 단위박을 2개 , 3개, 4개 등으로 나누어 연주해줄테니 참고하라는 뜻입니다.
(보통 딱 소리가 납니다. 삣 과 똑 과 딱 은 구별하실수 있으실거에요~)
예를들어 4/4, m.m. 4분음표=120, 메트릭 악센트를 4로 놓고, 분할박을 2개로 놓는다면
메트로놈은 120의 빠르기로 '똑' 소리를 내며, 4번의 "똑"소리마다 삣 소리를 내고,
똑 과 똑 사이 딱을 한번 넣어 들려줍니다.
삣딱 똑딱 똑딱 똑딱 (각 삣과 똑의 사이는 120 템포에 맞추어 소리가 납니다.)
이제 어떻게 메트로놈으로 연습할지 생각이 되시나요?^^
덧붙여 음악에 붙는 저 애매한 빠르기 나타냄말을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하는 문제는
정말 it's up to player! 입니다.
예로, 카라얀의 베토벤 5번 심포니 c minor를 들어보면 젊었을때 녹음한 음반과
은퇴전 녹음한 음반의 running time은 굉장히 차이가 납니다.
같은 템포도 음악적으로 다르게 해석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두 음반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카라얀의 예술성은 바로
음악의 '분위기' - 뉘앙스 입니다.
단위박의 템포가 어떻게 됬든 사실 그건 예술가가 어떻게 호흡하느냐에 따라 다른것이지
예술성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의 문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다소 느리더라도 가볍게 들린다면 그것이 메트로놈 기호상 1,20 차이가 난다고 해도
둘다 Allegro 인거지요 ^^
그렇지만 개인의 취향에 따라 allegro의 분위기를 저해하면서 까지
3,40 속도를 바꾼다거나 (빠르게 하거나 느리게 하거나) 하는것은
연주 무대에 올릴 연주로서 차악의 결과를 초래합니다.
그렇다면 최악은??
음악적으로 느리든 빠르든, 충분한 연습을 하지 못해 자신있는곳은 빨라지고
자신 없는 곳은 느려지는 그러한 연주겠지요....
연습할때에는 아주 느리게부터 적정 속도까지 정확한 템포로 연습하는것이 가장 좋습니다.
음악성? 그것은 테크닉이 받쳐주지 않으면 어지간한 사람으로서는 흉내낼수 있으나
어디서든 발휘되는 실력을 쌓을 수 없습니다.
많은 음악 독학자들이 늘어가는 상황에 음악인으로서 아주 자랑스럽고 기쁜 마음입니다. ^^
연습하는 과정과 음악을 만드는 과정이 얼마나 힘든가를 몸소 알기 때문에
더욱이 독학하시는 분들, 아마추어로서 레슨하고 연습하는 투자자분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보냅니다. ^.^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달아주시거나 메일 주시면 자세하게 답변해드릴게요 ^.^
hyerim0831@snu.ac.kr
(지금 급히 일어나야 해서 더 자세한 설명을 달지 못하겠지만 조만간 글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
열심히 연습하셔서 좋은 연주 하시길!!
첫댓글 "3,40 속도를 바꾼다거나 (빠르게 하거나 느리게 하거나) 하는것은 " 클래식기타에선 기본으로 생각하죠.
이유는 어렵다는 이유로~~~
모차르트 터키행진곡을 85로치기 등...
일명 모차르트의 터키장승곡~~
아는동생이 하는말 언제부터 알레그로가 bpm = 80 이었냐고..ㅎㅎㅎ
느린곡을빠르게치는것도 그렇지만 제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빠른곡을 어렵다는 이유로 느리게 정확히 치는것입니다.
그건 100% 다 정확하지 못하게 치는것으로....
삣싸리가 어느정도나도 느낌에 맞게 속도는 지켜줘야죠~~
물론 공연에 올린다면 일단 최대한 할 수 있는 속도의 곡을 선곡해야겠죠~
제가 위에 말씀 안드렸었나요? ㅋㅋ 암튼 누가 어떤식으로 곡을 선곡하든 그건 연주자의 자유입니다. 적어도 제가 아는 클래식기타 전공학생들과 연주가들의 경우 음악이 다르게 들릴만큼 템포를 변경해서 무대에 올린건 보지 못했거든요 ^^ ... 빠른곡을 어렵다는 이유로 느리게 정확히 치는것은. . . 뭐랄까 그것도 틀린거죠. 못치는거죠 ^^; 만약 제가 연주자로서 그렇게 하는 것을 연주에 올려야하는 상황이 온다면 캔슬하겠지만.. 무엇보다도 동호인 연주자로서는 어떤상황이어도 가장~ 자신에 맞는 할수있는 곡을 선곡해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만... 무엇보다도 프로로서 올라간다면.. 만약 저라면
삑사리 나면서까지 느낌맞게 친 연주는 ㅠㅠ 자신에게 넘 기분이 나쁠것 같네요.. 마치 실기시험때 뭐 별로 틀린것 없고 그냥 음 몇개 빠졌는데 기분 진짜 ~ 나쁠때 처럼?ㅠ 물론 그런 연주는 들었을때도 기분 나쁘지만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전문연주자로서의 이야기고, 동호회나 아마추어나 학생이 연주하는 연주회를 갈때는 연주자가 즐기는 연주가 가장 잘해보이더라구요. 초등학생 아이한테, 깊은 예술이 느껴지는 모차르트를 요구할수는 없잖아요 ㅎㅎ 그냥 그때에 맞게 가장 발랄하게 치는게 잘하는거 같아요. 그치만 (예로들어죄송하다한빈아ㅠ) 전문연주자인 친구 한빈군이 독주회에서 모차르트를 삑사리 냈다거나 어느 곡을
실수했다면?....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 밤에라도 당장 전화걸겠죠 ㅋㅋㅋㅋㅋㅋㅋㅋ 연습좀 더 하지!! 아니면 먼저 창피해하거나. 그나저나 모차르트 행진곡을 85? 이건 너무 심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음... 앞에 말씀드렸듯이 어쨌든 템포의 관한 문제와 삑사리/곡의 해석 등,, 이런것 등등 여러가지 것들이 결국은 연주자의 실력 문제가 아닐까 해요.~
동호회연주도 몇차례 참가한 적 있습니다만, 정말 기본적으로, 그 분들에게 전문적인 연주를 요구하는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ㅠ 또 전문가같은 연주가 나왔을때는 그냥 우왕!!하고 감탄하는게 . . . .. 많은 분들이 동호인임에도 불구 좋은 연주들을 하시잖아요~ 그럴땐 정말 우와 ㅎㅎㅎ 하고 놀랍니다 ㅋㅋ
동호인이든 전문연주자든(클래식기타엔 전문 연주자가 몇명없지만 물론 피아노, 플룻, 바이올린등 자칭 전문연주자는 많지만 실질적 전문연주자는 거의 없죠) 클래식기타는 다른 악기보다 템포를 좀 줄였던 경향이 예전엔 아주 많았고 지금은 그나마 테크닉을 중시하기에 좀 좋아진 상황이지만 여전히 느린 상황입니다.
컴포져님의 대학생의 혈기가 아주 멋져용~~
추후 졸업을 하면 우리나라 클래식계도 프로뮤지션이라는 타이틀을 걸 수 있는 사람들이 종종 보이는 시대가 오면좋겠죠~
제가 5년안에 클래식 쪽에 2~3명은 프로 뮤지션으로 만들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음대생 한명 키우고있어요~ 프로로 만들려면 혹독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