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2분 전
URL 복사 통계
본문 기타 기능
2024. 09. 15 | 홍천 무궁화수목원 | 갤럭시S24 울트라 촬영 |
류재림 편집위원
[미술여행=류재림 편집위원] “꽃중에 꽃 무궁화꽃 삼천만의 가슴에 / 피었네 피었네 영원히 피었네 / 백두산 상상봉에 한라산 언덕 위에 / 민족의 얼이 되어 아름답게 피었네 (1절) / 별 중에 별 창공의 별 삼천만의 가슴에 / 빛나네 빛나네 영원히 빛나네 / 이 강산 온누리에 조국의 하늘 위에 / 민족의 꽃이 되어 아름답게 빛나네(2절)” - <꽃중에 꽃>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꽃 /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꽃 / 피었네 피었네 우리나라꽃 /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꽃 /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꽃 /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꽃” - <우리나라꽃>
강원도 홍천 무궁화수목원의 무궁화꽃
현재까지 전해진 ‘무궁화꽃’을 주제로 삼은 노래는 대중가요로 발표된 <꽃중에 꽃>과 동요로 불려진 <우리나라꽃> 등 두 가지가 있다.
<꽃중에 꽃>은 시인 서일수의 노랫말에 가요평론가 황문평이 곡을 붙였다. 한국전쟁 후 불리기 시작한 이 노래는 당대의 인기 가수 송민도, 원방현, 조미미 등의 앨범에 수록되어 있다.
수목원의 무궁화꽃은 ‘같은 듯 다른’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우리나라꽃>은 1948년 미군정청 초등 교과서에 실린 동요 중 한 곡으로 박종오 작사, 함이영 작곡으로 불려졌다. 가족의 증언에 따르면 일본 우에노 음악학교(현 도쿄예술대)와 경성사범학교를 졸업한 함이영(1915~1957)은 해방 후 부산의 부산여고와 서울의 숙명여고에서 음악교사로 재직했으며, 많은 곡을 만들었지만 <우리나라꽃>을 제외하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무궁화꽃의 세계적 유명세는 2021년 공개된 황동혁 감독이 제작한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비롯된다. 그 첫 번째 게임에서 술래 영희의 주문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이었다.
수목원의 무궁화꽃은 ‘같은 듯 다른’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오징어게임>에서의 무궁화꽃은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끔찍한 꽃이다. 하지만 위의 무궁화 노래에서 들리듯 무궁화꽃은 긍정과 인내와 아름다움의 꽃이다. 무궁화(無窮花)는 없을 무(無), 다할 궁(窮), 꽃 화(花)로 ‘끝없이 피고 지는 꽃’이란 의미로, 계속 피어나고 도전하는 우리 민족성과 많이 닮아있다.
무궁화는 법령에 따라 국화(國花)로 제정된 게 아니다. 그저 오랫동안 민족에게 사랑받아 오며 우리 마음속에 국화(國花)로 자리매김한 국가 상징인 나라꽃이다. 우리 민족의 반만년 역사와 함께 숨 쉬어 온 무궁화는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수목원의 무궁화꽃은 ‘같은 듯 다른’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일제강점기 해외 독립지사들이 광복 구국정신의 표상으로 무궁화를 내세우고 독립 의지를 드높이자. 일제가 무궁화를 불태우거나 뽑으면서 참혹한 시련을 겪기도 했다.
무궁화는 여름꽃이다. 7월부터 10월까지 매일 새 꽃이 핀다. 무궁화 한 송이가 피고 지는 시간은 24시간이다. 새벽에 꽃이 피고 오후가 되면 오므라들기 시작해 해가 지면 꽃이 떨어진다. 이렇게 매일 20∼30송이씩, 약 100일간 2000∼3000송이 새로운 꽃을 피운다. 많게는 5000송이까지 피우기도 한다. 여름보다 가을로 접어드는 요즘이 가장 자태가 아름답다.
‘은근과 끈기’ ‘일편단심’이라는 꽃말을 지닌 무궁화 명소는 강원도 홍천 무궁화수목원이 첫손에 꼽힌다. 처음 이곳에 나무를 심기 시작한 남궁억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곳이다.
수목원의 무궁화꽃은 ‘같은 듯 다른’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국내 최초 무궁화 테마 수목원으로 무궁화 5000년의 역사와 함께 대한민국의 꽃 무궁화의 위상을 높이고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2017년 공개됐다. 31만5935㎡ 규모로 무궁화 조형물과 남궁억 광장, 무궁화 품종원, 무궁화 미로원 등 16개 주제원 등이 갖춰져 있다.
이밖에 전남 장성 무궁화공원, 충남 보령 무궁화수목원. 전북 완주 고산자연휴양림 무궁화 테마식물원 등도 무궁화 명소로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다.
관련기사
태그#류재림의포토다큐#무궁화#홍천무궁화수목원#갤럭시S24울트라촬영#무궁화꽃#우리나라꽃#꽃중에꽃#오징어게임#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여름꽃#미술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