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낙산리 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 고분군.
[위치]선산 낙산리 고분군은 해평면 낙산리에 위치하며, 대형분·중형분·소형분 200여 기가 분포하고 있다. 해평면 소재지에서 상주 방면으로 이어지는 국도 25호선의 구도로가 고분군의 중심을 가로 질러 통과하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낙동강에 접해 있다. 고분군은 낙산3리 원촌마을의 북쪽 능선에 대형 봉토분이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주변의 다른 능선에도 소규모의 고분군이 따로 분포하는데 이를 모두 합하여 낙산리 고분군이라 부른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선산 낙산리 고분군은 1915년 일본 학자 구로사카[黑板勝美]에 의해 금오산 고적, 도리사와 함께 1차 조사가 있었고, 이어서 1917년 일본 학자 이마니시[今西龍]에 의하여 2차 조사가 있었다. 1974~1975년에 걸쳐 일본 남산대학 이토[伊藤秋男]에 의하여 3차 조사가 있었다. 이들 3차에 걸친 조사는 모두 개괄적인 지표조사로서 고분 구조 등 학술적인 내용은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였다.
1987년 낙산동 택지 조성 지역에 대한 효성여자대학교박물관의 발굴조사로 토광묘, 석곽묘, 옹관묘 등 20기의 고분이 알려지게 되었으며, 이 조사를 통해 고분의 규모가 크며 부장 유물이 화려하여 고분 문화의 전성기인 6세기경의 고분으로 추정되었다. 1988년 효성여자대학교박물관이 낙산리 고분군의 분포 배치도 작성을 위한 지표조사를 실시하였다. 1989년 수혈식 석곽과 횡구식 석실 등 고분 6기를 발굴한 결과, 유물은 대부분 도굴되었으나 유리구슬, 금제 귀고리, 토기류 등이 출토되었고, 출토 유물을 통해 5세기 말에서 6세기 전반에 조성된 고분군으로 판단하였다. 1990년 10월 31일 사적 제336호로 지정되어 연차적으로 205기의 고분을 원형 복원하였다.
[형태]나지막한 구릉성 산지에 중대형 및 고형 봉토분이 군집하여 있으며, 대형분은 대체로 산정과 능선에 위치하고 있다. 고분의 내부 구조는 발굴조사에 의하면 횡구식 석실과 수혈식 석곽으로 확인되었다.
[출토유물]발굴조사에서는 고배, 대부장경호 등의 신라 토기와 유리구슬, 금제 귀고리가 150여 점 출토되었으며,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현황]중대형 및 소형 봉토분으로 구성된 대규모 고분군으로, 연차적으로 복원·정비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부대 시설도 갖추어져 관광 자원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삼국시대 신라의 중대형 및 소형 봉토분이 200여 기 분포하고 있는 대규모 고분군으로, 선산 지역의 최고 수장급이 축조한 중심 고분군이다. 고분군에 대한 지속적인 보존과 조사 연구가 이어져 지역 문화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하겠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낙동강 동쪽 구릉지대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는 구미 해평면 낙산리 고분군. 발굴조사 결과 5~6세기경 고분으로,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205기에 달한다.
#2. 낙동강 끼고 취락…낙산리 고분군 가장 유명
특히 1910년에서 30년대에 마구잡이식 도굴이 크게 행해졌다. 개성과 강화도 고분 도굴사건이 유명하다. 낙랑고분 도굴도 널리 알려졌다. 경상도 지역의 신라와 가야고분들 역시 거의 도굴을 당했다. 개를 끌고 다니며 냄새를 맡게 해 고분을 찾아내기도 했고, 규모가 크다 싶으면 사람들의 접근을 멀찌감치 막고, 다이너마이트를 터트려서 무덤을 부숴버리기도 했다.
일본인들의 하수인으로 도굴에 참여했던 이들은 해방후 골동품 가게를 열어 도굴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면서 암암리에 도굴을 자행했다. 그러다가 60년대가 되면 다시 국내 도굴이 크게 성행한다. 그리하여 전국의 고분 99%가 도굴이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구미지역은 오랜 옛날부터 낙동강이라는 큰 강을 끼고 있어서 취락의 역사가 길다. 그로 인해 이 지역에는 고인돌(지석묘)과 고분들이 많다. 고인돌은 신석기시대에서 금석병용시대에 걸쳐 이루어진 거석(巨石)기념물이다. 구미지역의 고인돌은 도개면 신림리와 궁기리 지석묘군을 비롯해 해평면 낙산리·, 고아읍 다식리, 선산읍 교리·생곡리·원리 등 여러 곳에 산재해 있다.
가야와 신라시대의 고분들이 구미 전 지역에 걸쳐 분포되어 있다. 선산읍 원리·독동리·상곡리와 무을면 송삼리, 옥성면 옥관리·구봉리, 도개면 다곡리·신곡리와 해평면 월호리·금호리·청림리·월곡리, 그리고 산동면, 장천면과 구미시 황상동·도량동·원평동 등에 많이 산재한다.
그중 해평면 낙산리 고분군이 유명하다. 90년 사적336호로 지정됐는데, 그 면적은 22만9천245㎡에 달한다. 구미시 해평면을 지나 일선교에 이르는 도로의 좌우에 대형봉토분들이 분포하는 걸 볼 수 있다. 낙산리 고분은 3개의 군집으로 이루어져 있다. 월파정산고분군, 정묘산고분군, 그리고 불로산고분군이 그것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부 조사가 이루어지고, 87년 효성여대(현 대구가톨릭대) 박물관에 의해 이 지역 고분군의 분포가 재조사됐다. 고분 20여기가 발굴됐다. 발굴 결과 이 고분들은 구덩식돌덧널무덤(竪穴式石槨墓)과 독널무덤(옹관묘), 덧널무덤(목곽묘),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묘) 등으로 밝혀졌다. 굽다리접시, 손잡이잔, 항아리, 화로모양 토기 등과 쇠손칼, 쇠화살촉, 환두대도 등이 출토됐다. 89년 이 박물관에 의해 다시 몇 개의 묘가 발굴됐는데, 금제가는귀고리(세환이식), 유리 목걸이 등과 마구류, 쇠도끼 등이 출토됐다.
낙산리 고분들은 확인된 것만 해도 205기에 달한다. 봉토가 유실되거나 고분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은 것들까지 더하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대부분 도굴된 상태다.
구미=연합뉴스) 박순기기자 = 경북 구미시 황상동 고분군에서 유물이 대량 발견돼 신라시대 소국(小國)의 실체를 밝히는 주요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대구대학교 발굴조사단(단장 김응곤 박물관장)은 황상동 고분군 2차 발굴조사에서 수장급 석실고분 141호를 비롯한 고분 44기와 건물지, 유물 5백여점을 발굴했다고 10일 밝혔다.
발굴된 고분은 석실 1기, 석곽묘 25기, 목곽묘 18기 등 고분 44기와 ㄷ자 모양의 건물과 배수로, 담장 등 건물지, 토기.철기류 5백여점 등이다.
발굴조사단은 지난해 11월 1차 발굴조사에 이어 대규모의 고분과 유물이 추가로 발견되고 수장급 석실고분이 발굴돼 5세기 신라시대 소국의 실체를 밝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수장급 무덤으로 추정되는 석실고분은 가로 5.3m, 세로 1.2m, 깊이 2m에 봉토 직경 30m로 다른 고분 크기의 2배 이상인데다 은.철제 말장식 등 60여점의 유물이 발굴됐다.
그러나 수장급 고분에서 금동관이 발견되지 않는 등 고분 곳곳에 도굴흔적이 있어 문화재 보호에 허점을 드러냈다.
굴조사단 관계자는 "발굴 지역은 신라시대 경북 지역에 분포한 진한(辰韓) 12소국 중 군미국이 있었던 지역으로 이번 발굴로 군미국의 실체와 역사를 조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발굴조사단은 지난해 11월 황서초등학교 신축 예정부지인 이 고분군의 1차 발굴조사에서 고분 113기와 유물 1천486점을 발굴했었다.
사적 제470호 구미황상동고분군(龜尾黃桑洞古墳群)
구미시 황상동에 위치하는 삼국시대 고분군으로 인동동 소재지의 북쪽을 둘러싸고 있는 구릉의 남쪽 사면이며, 고분군 서쪽으로 2㎞ 떨어져 낙동강이 흐르고 있다.
고분은 남쪽으로 뻗은 능선의 상부와 다소 급한 경사면에 분포하는데, 대형고분들은 주로 능선상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소형고분들은 경사지가 급한 능선의 경사면에 분포되어 있다.
신라가 고대국가로서 체제를 갖추어 나가던 4~6세기에 축조된 경북 북부지역의 중심고분군 가운데 하나로 1962년 이후 3차에 걸친 발굴조사와 1회의 정밀지표조사 결과 목곽묘 59기, 석곽묘 90기, 토광묘 2기, 석실묘 1기 등 대형분 28기를 비롯 봉토분 271기가 확인되었다.
출토유물로는 금제귀걸이를 비롯하여 토기류 345점과 철기류 78점 등 2,000여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이 지역의 삼국시대 역사와 문화를 밝힐 수 있는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구미,황상동고분군
2002.12.06 19:20 [대구일보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구미시 황상동 황서초등학교 신축 예정지에서 삼국시대 이전 진한 12소국 가운데 하나인 ‘군미국’의 역사를 밝혀줄 대형 고분과 유물들이 무더기로 발굴됐다.
한국향토사연구 전국협의회와 대구∙경북향토사연구협의회가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황상동 고분군에 대한 정밀지표 조사를 한 결과, 소형분(4~7m) 97기, 중형분(8~14m) 146기, 대형분(15m 이상) 28기 등 총 271기의 고분이 확인됐다.
특히 직경 25m 이상, 높이 5m 이상의 초대형급 고분들이 능선 척추부를 따라 조영돼 있어 이 지역 중심세력인 수장급 무덤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일대는 지난 1962년 경북대 박물관에 의해 고분 3기가 발굴 조사됐으며, 98∙99년 대구대 박물관이 153기의 고분을 추가로 발굴했다.
대구대 박물관의 제1∙2차 발굴조사에서는 목곽묘 59기, 석곽묘 90기, 조선시대 토광묘 2기, 석실분 1기를 비롯해 토기류 1천300여점, 철기류 541점 등 모두 2천여점의 유물이 발굴돼 삼국시대 이전 소국이 형성돼 조선시대까지 이어져 온 것으로 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리적으로 낙동강 상류지역인 안동∙상주와 하류지역인 칠곡∙대구∙달성지역으로 통하며, 육로로는 성주∙의성∙영천지역으로 연결돼 삼국시대의 중요한 거점지역으로 주목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국향토사연구 전국협의회 관계자는 “인동지방을 진한계의 군미국 지역으로 입증할 수 있는 유물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며 “이 일대 임야 및 경작지를 국가에서 매입해 피폐해진 봉토를 복원하는 등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